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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산케이신문, “탄핵은 종북좌파 척결한 박근혜에 대한 ‘쿠데타’” 진단

일본의 대표적인 한반도전문가이자 언론학자인 리 소테쓰 교수, “탄핵은 종북좌파 척결한 박근혜에 대한 北간첩 암약에 정치권과 미디어가 야합한 것” , “JTBC 태블릿PC 도 조작의혹 있어”

일본의 반공보수우파 매체 산케이신문이 전문가 기명기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매주 벌어지고 있는 태극기와 촛불의 장외 대결을 남북한의 대리전쟁으로 분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최근 3일간 ‘내전 중인 한국’ 시리즈 기사 3편을 연속보도했다. 기사 작성자는 리 소테쓰(李相哲, 한국명 ‘이상철’) 료고쿠(龍谷) 대학교 교수다.  


리 소테쓰 교수는 대한민국 경북 출신의 조선족 부모 밑에서 중국 흑룡강성에서 태어났다. 리 소테쓰 교수는 중국에 대학을 나온 후 5년간 기자생활 하다가 도일해 일본 조치(上智)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리 소테쓰 교수의 현재 국적은 일본으로, 그는 현지에서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이자 언론학자로 인정받고 있다. (관련기사 : “나는 세 개의 조국을 가슴에 품고 산다”)




리 소테쓰 교수는 이번 기사를 통해 박근혜 정부의 종북좌파 척결 경력을 상세히 소개한 뒤, 결국 ‘최순실 게이트’는 북한 간첩의 암약과 이에 동조한 야당의 불법적인 정권탈취 시도라고 진단했다. 


리 소테쓰 교수의 산케이신문 기사 1편은 ‘필시 박대통령 탄핵은 대리전쟁 공작원 암약 친북 VS. 반북’ (必然の朴氏弾劾は代理戦争、工作員暗躍、親北 VS. 反北) 제하로, 리 소테쓰 교수는 박근혜 정부의 종북세력 척결 정책과 탄핵 정국에 있어 북한 공작원의 개입 정황을 신빙성 있게 제시했다. 


기사 2편은 ‘‘민심’과 더불어 춤추는 미디어 – 특종, 사실은 ‘인상조작’ 인가?’(民心」とともに踊るメディア スクープ、実は“印象操作”か) 제하로, 리 소테쓰 교수는 JTBC 손석희의 태블릿PC 특종보도의 조작 가능성에 대해 심도있게 다뤘다. 


기사 3편은 ‘부조리가 통하는 국가 「쓰레기 언론」 「부패한 국회」...‘민심’에 흔들리는 정치의 병 ‘대통령 탄핵’’(不条理がまかり通る国 「クズ言論」「腐敗国会」…〝民心〟に揺れる政治の病「大統領弾劾」) 제하로 리 소테쓰는 한국정치와 언론의 부조리를 지적했다. 


북한 간첩들이 국내 일부 정치세력과 야합한 쿠데타

 

리 소테쓰 교수는 이번 ‘내전 중인 한국’ 시리즈 기사를 기획한 의도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 여부를 결정하는 헌법재판소의 심판을 앞두고, 분단하는 한국사회, 국정개입 사건 등을 3회에 걸쳐 검증한다”고 밝혔다. 


3월 7일 첫 보도에서 리 소테쓰 교수는 태극기집회와 촛불집회가 남북으로 격리된 장면의 상징성에 주목했다. 그는 "3월 1일 서울. 일본으로부터의 독립 운동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 이날 한국 경찰은 202개 중대 1만 6천명의 경찰을 투입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무효를 외치는 시위대와 박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의 충돌을 차단하기 위해 양 진영의 중간에 벽을 만들고 있었다"고 묘사했다. 


이어 리 소테쓰 교수는 "기이하게도 '벽'의 북쪽은 촛불을 손에 들고 있는 친북 단체와 정당 등의 좌파세력이 있고, 남쪽에는 한국의 태극기를 손에 들은 친미 반북 세력이었다"고 예리하게 관찰했다. 지정학적으로 한반도의 북쪽에 자리잡은 공산주의 북한과 중국, 남쪽에 자리잡은 자유민주의 대한민국과 일본, (해양세력인) 미국이 있다는 점을 떠올린 것이다. 




또한 리 소테쓰 교수는 "한국은 내전중이다"이라며 “남북한의 대리 전쟁의 양상을 보이는 일촉즉발의 이날 데모는 국소적인 충돌로 끝났지만, 김평우 전 대한변호사협회장은 ‘탄핵의 결과에 따라서는 내란으로 발전할 지도 모른다’ 라고 말한다”면서 현재 한국에서 가장 명징한 탄핵 반대 논리를 제시하고 있는 김평우 변호사의 발언을 인용했다. 


한편 리 소테쓰 교수는 한국의 어느 베테랑 기자의 말도 인용해 “이번 사태는 ‘민심’을 악용한 부패한 국회의원들과 권력에 민감한 검찰, 무책임한 미디어의 야합에 의한 쿠데타다”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쿠데타의 배경으로는 박근혜 정부가 시행한 통합진보당 해산, 전교조 불법단체 지정, 사드 도입 결정, 한일 위안부 합의 등이라는 것이 리 소테쓰 교수의 진단.


이와 함께 리 소테쓰 교수는 황장엽 노동당 서기가 “한국에는 5만명의 북한 스파이가 잠복 암약하고있다”고 했다면서 “시민운동가를 자칭하는 그들은 각종 시민단체를 탈취하고, 선량한 시민들을 끌어들이고, 그 단체들을 조종하여 수시로 정권을 흔들었다”고도 주장했다. 


손석희 태블릿PC 조작보도 이후 대통령 비판보도 무차별 양산


리 소테쓰교수는 산케이신문 8일 보도에서는 이른바 ‘민심’의 눈치를 보는 우리나라 언론의 문제도 심도있게 짚었다. 이 대목은 재외(在外) 언론학자로서 리 소테쓰 교수의 비판적 안목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기사를 작성한 리 소테쓰 교수는 “한국 국회는 미디어 보도에 부채질 된 감이 있는 ‘민심’을 업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가결했다”면서 “그러나 증거자료 21건 가운데, 16건이 미디어의 보도라고 하는 사실은 경악스럽다”고 밝혔다. 


민심이 두려워 사실을 왜곡하는 한국 언론의 기회주의적 성향은 한국의 위안부 관련 보도에서도 드러난다고 리 소테쓰 교수는 분석했다.  리 소테쓰 교수는 한국의 한 유력일간지 베테랑 기자가 “독재 정권 아래에서도 우리들은 진실을 쓰려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민심’이 무서워서 자유롭게 쓸 수 없다”고 털어놓은 사실도 전했다.


리 소테쓰 교수는 실제로 “한국에서는 위안부문제로 일본에 동조하거나 역사문제로 일본을 옹호하거나 하는 주장은 ‘민심’이 허용하지 않으며, 이 문제로 자유로운 발언을 하면 뭇매를 맞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리 소테쓰 교수는 손석희의 태블릿PC 조작 보도 문제에도 주목했다.  그는 “2016년 10월 24일, JTBC가 ‘박대통령이 최순실이라는 민간인에게 조종되고 있었던 상황을 내보이는 결정적인 증거를 입수했다’ 고 보도했다”면서 “의혹을 폭로한 손석희씨는 순간적으로 영웅이 되고, 거기에 고양된 미디어가 박대통령 비판 보도를 양산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리 소테쓰 교수는 손석희의 태블릿PC 관련 보도에 대해서 한달도 지나지 않아 조작보도 문제제기가 나왔다면서 “JTBC는 자주 말을 바꾸었고, 결국 ‘누가, 언제, 어디에서’라는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고 있다”며 “손석희 씨는 현재 모해증거위조죄로 검찰에 고발됐다”고 상황을 전했다. 


‘각하’가 합리적이지만 민심에 흔들리는 한국...결과 불분명


리 소테쓰 교수는 9일자 마지막 산케이신문 기사에서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5년 대통령 단임제에 있을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회 정의의 보루이어야 할 한국의 검찰, 미디어, 국회는 왜 엄격한 조사와 수사, 법 해석을 거치지 않고 ‘폭주’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한국 정치의 병은 5년 단임제의 대통령에 있을지도 모른다. 임기 절반을 넘으면 대통령은 구심력을 잃게 된다. 3년을 지나면 검찰도 미디어도 차기 정권의 향배에 민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리 소테쓰 교수는 불행 중 다행으로 탄핵 각하를 원하는 사람들의 민심이 강력해지고 있다는 사실도 전했다. 리 소테쓰 교수는 “탄기국 주최로 지난 1일 대형 항의 집회를 열었으며 주최측은 사상 최다인 500만명을 주장했다”면서 “7일에는 대통령을 변호하는 측이 특검을 ‘나치’에 빗대며 90일간 한국을 공포로 몰아 넣었다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리 소테쓰 교수는 탄핵심판 결과에 대해선 “원로 헌법학자들은 법적으로는 탄핵 각하가 합리적이라고 한다”면서도 “‘민심’에 흔들리는 지금의 한국에 얼마나 냉정한 판단이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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