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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쉬타임즈, “북한 김정은은 어쨌든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

“2000년도 당시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을 수상했고, 북쪽의 상대인 김정일과 손을 맞잡고 평화를 약속하는 회담을 한 후에 샴페인을 마셨다. 약속대로 실행된 것은 어디에도 없었다”

국제사회가 ‘북한’과 ‘김정은’을 바라보는 시선은 거짓말로라도 ‘아프가니스탄’이나 ‘빈 라덴’보다도 결코 좋다고는 말할 수 없다. 

따라서 미북정상회담의 결론이 어떻게 나오건, 그리고 김정은이 핵무기와 생화학무기 폐기를 결단하건 말건, 현 김씨 왕조 체제 하의 봉건국가인 북한을 국제사회가 순순히 정상국가로 인정해줄 것이라는 기대는 버리는 것이 좋다.

우리는 국제사회의 주류인 이른바 ‘서방(西方)’ 자유국가들이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이 얼마나 따가운지에 대해서 종종 잊고 있다. 이를 명확히 보여주는 샘플로서, 유럽의 북서쪽 브리튼 제도에 있는 섬나라 아일랜드(Ireland)가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을 한번 살펴보자.

아일랜드 현지에서는 “진보좌파(liberal and progressive)”紙로 평가받고 있는 ‘이리쉬타임즈(The Irish Times)’는 14일자(현지시각) ‘미국과 북한의 관계 : 평행선상의 협상(US-North Korea relations: Parallel negotiations)’ 제하 사설을 게재했다. 



아일랜드는 일단 대서양에 속해있는 관계로 현지 언론들의 국제면도 아시아 문제를 다루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세계 최강 국가 미국과 관계된 역사적 회담이 확정되었기에 이리쉬타임즈는 이번에 특별히 북핵 문제를 다뤘다. 

이리쉬타임즈는 “날짜와 장소가 정해졌다.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은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미국과 북한 지도자 간의 사상 첫 정상회담을 위해서 만날 예정이다”라고 사설 서두를 뽑았다.

이리쉬타임즈는 “그 순간만큼은 (두 국가가) 그동안의 관계에 있어 가장 주목할 만한 급격한 전환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사실, 2017년에 미국과 북한, 양국은 일촉즉발(一觸卽發), 전쟁 직전이라고 할 만한 상황이었다.

이리쉬타임즈는 “6개월 전만 해도 김정은은 백악관에 있는 "미친 늙은이(deranged dotard)"라고 조롱하면서 일본 상공을 지나 장거리 미사일을 도발적으로 발사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전 세계가 지금껏 보지 못했던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 like the world has never seen)’를 받게 될 것이라고 위협하면서 ‘로켓맨(rocketman)’으로 그를 응대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이리쉬타임즈는 “상호화해(rapprochement)는 특히 전쟁의 위협 속에서 한반도에서 살아온 세대 뿐만이 아니라, 아시아와 멀리 떨어진 지역에 이르기까지 당연히 환영을 받을 것이다”라며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으로 하여금 핵무기를 포기토록 하고 38선을 따라 장기평화로 이끄는 과정으로 들어오도록 설득하는 데 성공할 수만 있다면, 그것은 획기적인 업적이 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여기까지는 일단은 교과서적인 내용으로 들린다. 하지만, 이리쉬타임즈의 사설 이하 내용은 서방의 진보좌파紙가 북핵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한국의 보수우파紙보다 더 회의적일 수도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리쉬타임즈는 “그러나 갈 길이 멀고, 실패의 위험이 높다고 시사하는 많은 역사(history)가 있다”며 “2000년도 당시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을 수상했고, 북쪽의 상대인 김정일과 손을 맞잡고 평화를 약속하는 회담을 한 후에 샴페인을 마셨다. 약속대로 실행된 것은 어디에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거기에 더해서 또 달리 여러 차례에 걸쳐, 평양은 핵 프로그램에 관한 합의에 동의하고서는 혜택(일반적으로 식량, 현금 또는 제재 완화 등)만 취한 다음에는 그냥 소식이 끊겼다”고 꼬집었다.

이리쉬타임즈는 앞서 보여준 ‘기대’와는 달리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해서 회의적인 ‘예측’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과의 회담은 김정은의 프로파간다를 위한 대단한 무대가 될 것이며, 핵무기가 김정은 자신에게 부여한 영향력을 그의 국민들과 전 세계에 보여주는 쇼가 될 것이다. 

이번 회담으로써 김정은 정권은 연명하는 시간을 벌 것이며, 동시에 제재완화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키도록 할 것이며, 궁극적으로 한반도에서 미군철수를 부를 것이다.”


이리쉬타임즈는 마지막으로 중요한 시사점이 될 수 있는 사실관계도 하나 제시했다. 

“이번 주에 평양에서 있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은 가장 강한 카드를 포기할 준비가 된 사람의 언행 같지 않은 ‘우리는 핵능력을 완성했다(we have perfected our nuclear capability)’만 되풀이했을 뿐이다”


이리쉬타임즈는 “사실, 북한은 핵무기에 대해서 입장을 바꿀 준비가 되어 있다고는 밝힌 적도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사설을 마무리했다.

이리쉬타임즈 사설의 북핵 문제나 김씨 왕조 치하 북한 문제에 대한 시각은, 참신하거나 남다른 시각은 아니다. 하지만 어쨌든 서방 자유국가들이 이 문제들을 바라보는 일반적인 시각은 잘 보여주고 있다. 북한에 대한 비판적 시각은 미국의 일방적 시각이 결코 아니라는 것.

‘종북(從北)’ 문재인 정권의 청와대와 어용 언론들의 그 어떤 김씨 왕조 찬양 공작이나 김씨 왕조 하에서의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낙관도, 결국은 한국내 한정으로 그리고 어쩌면 한시적으로나 통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발달된 서방 국가와 아직은 신흥국으로 분류되는 한국 등의 나라가 갖는 가장 큰 차이는 어쩌면 ‘역사에 대한 기억력’일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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