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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의 거짓말⑥] JTBC, “잘하는 것 같다”를 “제일 좋아한다”로 조작

전체 태블릿PC 조작보도의 중핵과도 같은 고영태 발언을 과장·왜곡

손석희의 태블릿PC 보도는 목적을 위해서라면 취재원의 말을 거리낌없이 각색·과장·왜곡하는 ‘너절리즘’의 정수를 보여줬다. 

고영태 전 K스포츠재단 이사는 JTBC 기자를 만나 “회장(최순실)이 제일 좋아하는 건 연설문 고치는 일”이라고 말한 사실이 없다. 단지 고영태는 “다른 건 모르겠고 연설문 고치는 건 잘하는 것 같다”고 말한 사실이 있을 뿐이다. “잘 하는 것 같다”는 추측·불확실, “제일 좋아한다”는 확신·강조의 표현이다. 

그러니까 JTBC는 고영태의 원래 취지와 180도 다른 “제일 좋아한다”는 표현을 지어내, 그 동안 언론이 ‘강남 아줌마’ 이미지를 덮어씌운 최순실이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지도하고 집착해온 인물인 것처럼 과장·왜곡한 것이다. 이 같은 거짓보도로 일순 온 국민은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다. 

사실은 달랐다. 최순실은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 후 청와대 진용이 갖추어지기 이전까지만 연설문 조언을 했다. 쉬운 연설문이 되도록 돕는 역할이었다. 이는 최와 박 전 대통령이 모두 인정하는 사실이다. 달리보면 연설문 표현까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려고 했던 대통령의 세심한 국정운영을 보여주는 미담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JTBC의 보도 내용

JTBC 심수미 기자는 2017년 10월 19일자 ‘[단독] 최측근의 증언 "최순실, 대통령 연설문 고치기도"’에서 고영태의 발언을 인용해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고영태 씨는 최순실 씨를 '회장'이라고 불렀습니다. 고 씨에게 최순실 씨에 대해 묻자 먼저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를 언급했습니다. 고 씨는 "회장이 제일 좋아하는 건 연설문 고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고영태의 인터뷰 내용

그러나 고영태는 심수미가 인용한 것처럼 “제일 좋아하는”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사실이 없다고, 검찰과 국회 등에서 일관적으로 진술했다. 

고영태는 같은해 12월 7일 열린 국회 청문회에서 최교일 의원이 ‘JTBC에게 최순실이 연설문 고치는 것을 좋아했다 이렇게 말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예, 연설문 고치는 건…… 잘하는 게 뭐 있냐 물어봤을 때 다른 건 모르겠고 연설문 고치는 건 잘하는 것 같다 그런 식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이완영 의원의 질문에 답하면서 고영태는 아예 JTBC 보도가 오보라고 짚었다. 이완영 의원이 “ ‘최순실이가 연설문 고치는 것 좋아한다’ 이런 말 수시로 했습니까?”라고 묻자, 고영태는 “아닙니다, 좋아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고요”라고 답변했다. 이어 “‘연설문을 고치는 것 같다’ 이렇게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고영태는 자신이 JTBC 기자에게 했던 발언의 취지를 분명하게 바로잡은 것이다. 



앞서 고영태는 2016년 10월 26일 검찰에 출석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검사 : 진술인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순실이 대통령 연설문 고치는 일을 잘한다’라는 취지의 말을 한 사실이 있는가요?

고영태 : 2016년 9월경 미르재단 사무총장 이성한이 만나자고 하여 만난 적이 있는데, 이성한이 jtbc 기자를 데리고 왔습니다. 그러나 공식 인터뷰를 하는 자리가 아니었기 때문에 지나가는 말로 위와 같은 취지의 말을 한 적이 있는데, jtbc 기자가 제 허락도 없이 보도를 한 것입니다. 



JTBC가 언론사인가

모든 언론사는 윤리강령을 가지고 있다. JTBC도 마찬가지다. JTBC 윤리강령에 제70항에는 “취재원의 말은 어법에 맞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면 원래의 말을 그대로 인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돼 있다. 

“잘 하는 것 같다”를 “제일 잘하는 것”으로 인용한 심수미 기자는 JTBC 윤리강령을 위반했다. 어법에 맞지 않는 표현을 고친 것이 아니라, 아예 발언 취지를 왜곡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보도를 그대로 내보내고도 지금까지 어떠한 정정보도나 사과를 한 적이 없는 JTBC도 정상적이지 않다. 

무엇보다 JTBC가 과장·왜곡한 고영태의 ‘연설문 수정’ 발언은 전체 태블릿PC 조작보도의 중핵(中核)과도 같다. 별로 중요하지 않은 부차적인 발언을 왜곡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 고영태의 ‘연설문 발언’이 없었으면, 태블릿PC를 최순실 국정농단의 스모킹건으로 조작할 수도 없었다. JTBC의 고영태 발언 과장·왜곡은 실수가 아닌 악의로 봐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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