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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노승권 전 중앙지검 1차장검사, 태블릿PC 조작에 적극 가담한 정황!

‘태블릿PC에서 정호성 문자메시지 나왔다’는 결정적 허위브리핑으로 당시 언론의 관심 돌리고 의심 사전차단

검찰의 수사 책임자가 JTBC의 태블릿PC 조작보도에 적극 가담한 정황이 발견됐다. 제2의 태블릿PC를 내세워 JTBC를 돕다가 출시일이 맞지 않아 거짓이 들통났던 박영수 특검팀 이전에, 검찰까지도 이미 조직적으로 JTBC와 긴밀하게 협조하며 태블릿PC 조작보도를 키웠던 셈이다. 

노승권 사법연수원 부원장(사시 31회, 연수원 21기)은 지난 2016년 서울중앙지검 제1차장검사로 재직하던 당시에 ‘JTBC 입수 태블릿PC’ 관련 결정적인 허위 브리핑을 한 사실이 있다. JTBC가 입수경위 관련 1차 해명방송(2016년 12월 7일)을 내보냈지만 ‘태블릿PC 조작보도’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던 당시에 일선 기자들의 의심을 차단하는 결정적인 내용의 허위 브리핑이었다.



노승권 부원장은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장)이던 2016년 12월 11일, ‘국정농단’ 의혹 사건을 수사한 책임자 자격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노승권 부원장은 태블릿PC에서 정호성 전 비서관의 문자메시지가 나왔다고 거짓말을 했다. 

아래는 당시 특별수사본부 기자회견에 관한 기사 중 관련 부분이다. 


- 태블릿PC 사용자는 최씨가 맞나.
▲ 맞다. 최씨는 두 차례 독일에 가는데, 국제전화 로밍안내 등이 태블릿PC에 저장된다. 문자메시지 발신과 정 전 비서관으로부터 "보냈습니다"는 문자 수신 내역도 있다. 최씨가 제주도를 갔을 때도 장시호씨 빌라와 아주 인접한 위치에서 태블릿PC가 사용된다. 그 외에 저장된 사진도 많이 있다.
- 정 전 비서관이 보낸 문자가 맞나.
▲ 맞다. 정 전 비서관의 문자 발신 일시와 정확하다.


태블릿PC로 문자 주고받는 게 가능하다. 그 중에 아까 '보냈습니다' 정호성이 보냈다고 했다. 그런 문자도 있고 하여튼 최순실이 사용한 게 맞다.


“(태블릿 PC에) 정 전 비서관이 '보냈습니다'라고 보낸 문자 수신 내역도 있다. 정 전 비서관 발신기록과 대조해 본 결과 정확하다”


이 태블릿PC에선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47·구속기소)이 "보냈습니다"라고 발신한 문자메시지도 발견됐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최씨에게 청와대 문건을 발송한 뒤 확인 문자를 보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결론적으로 JTBC가 제출한 태블릿PC에서는 '정호성 문자'가 전혀 발견된 사실이 없다. 검찰과 국과수 포렌식에서도 정호성의 문자는 없었다. 검찰은 정호성 전 비서관의 개인 휴대전화를 포렌식 했는데, 그곳에서 최서원과 주고 받았다는 문자가 발견됐다. 

정호성이 최서원과 문자를 주고받은 사실은 정호성 개인의 휴대전화로 확인된 사실일 뿐, JTBC가 보도한 태블릿PC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별개의 사안이다. 그런데 노승권 부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JTBC가 보도한 태블릿PC에서 정호성 문자가 나왔는 허위 브리핑을 한 것이다. 노승권 부원장은 태블릿PC의 실사용자가 최서원이 맞는지 어느정도 의심을 하기 시작했던 언론으로 하여금 의심을 완전히 거두게 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셈이다. 



게다가 노승권 부원장이 사실관계를 착각했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태블릿PC에 관한 검찰의 수사보고서 어디에도 정호성의 문자가 태블릿에서 발견됐다는 내용은 없다. 검찰의 포렌식 보고서에서도 분명히 확인된다. 재판부도 최서원과 정호성에게 유죄를 선고하면서 태블릿PC에 국가 기밀 문건이 들어 있다는 사실만을 인정했을 뿐이다. 

노승권 부원장은 2016년 서울중앙지검 제1차장검사로서 이른바 ‘최순실(본명 최서원) 국정농단’ 사건을 지휘했다. 당시 JTBC의 태블릿PC 보도는 소문만 무성하던 ‘비선실세 국정농단’의 실체를 확인시켜주는 스모킹건 역할을 했다. 2016년 10월부터 JTBC는 모처에서 '최순실 태블릿PC'를 입수했으며, 여기에는 청와대 국정 기밀 문서가 수백 건이 들어있었고, 최서원은 이 태블릿PC로 드레스덴 연설문까지 빨갛게 수정했다고 특집 보도했다. 

물론, 지금은 JTBC의 태블릿PC 보도가 거짓이었음이 명백히 드러난 상황이다. 지난 6월 태블릿PC 감정을 수행한 국과수 연구책임자는 태블릿PC를 최서원의 것으로 “확정한 적 없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심지어 JTBC 손용석 부장조차도 지난 7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나와 “JTBC는 최서원 혼자서 태블릿PC를 사용했다고 단정한 적 없다”고 증언했다. 

검찰은 지난 6월 15일 변희재 본지 대표고문을 구속기소하면서 “JTBC는 최서원이 태블릿PC로 문건을 수정했다고 보도한 적이 없는데도, 변희재 고문이 태블릿PC 문건수정설을 퍼뜨려 JTBC 임직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취지의 공소사실을 적시했다. 

이런 상황인데도, 언론이 태블릿PC에 대해 전혀 의심을 하지 않는 데에는 검찰의 역할이 결정적이다. JTBC를 향하는 합리적인 의혹을 검찰과 특검이 번갈아가며 결정적인 순간마다 적극적으로 차단했기 때문이다. 



사실, 노승권 부원장은 JTBC로부터 2016년 10월 24일 태블릿PC를 제출받고, JTBC 측 기자와 긴밀한 문자를 주고받았던 주인공이다. 노승권 부원장은 JTBC 기자에게 “잘 받았습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사항 있는가요”, “태블릿 존재 및 전달건은 절대 보안유지 부탁드립니다”, “제가 잘 처리하겠습니다”, “ㅎㅎ잘 관리해야죠” 등의 문자를 보냈다. 

이 문자와 관련, 손용석 JTBC 부장은 심수미 기자가 주고 받은 것이라고 검찰서 진술했다. 심수미 기자는 자신이 직접 자신의 휴대전화 화면을 캡처해 검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자를 주고받은 휴대전화는 KT인데, 심수미 기자의 휴대전화는 SKT다. 

관련기사: 

인터넷 언론 '팩트올'에 따르면 노승권 부원장은 태블릿PC가 독일에서 발견됐다는 풍문을 최초로 유포하며 태블릿 입수경위에 대해 혼선을 초래했던 장본인이기도 하다. 

Jtbc의 ‘최순실 파일’의 출처가 독일일 것이라는 추정이 알려진 것은 26일 검찰브리핑이었다.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아마 독일에 간 심수미 기자가 입수한 거 같은데 최순실 독일 집에 가서 버리고 간 쓰레기통에서 확보한 거 같다. 제가 추측하기로는 그렇다”고 말했다.

브리핑에서 1차장은 “(최순실씨가) 집을 옮긴 모양이죠”라면서 “옮기면서 경비원한테 버리라고 줬는데 경비원이 독일 사람이어서 쓰레기통에 버린 거 같다. 그걸 심수미 기자가 주워서 한국에 보낸 거 같다. 독일에서 입수되다 보니까 그 경위가 파악이 안 된다”고 말했다.

1차장이 “심수미가 입수한 거 맞죠?”라며 확인을 구하자 JTBC 기자는 “저는 모릅니다”라며 방어막을 쳤다. 그러자 브리핑에 참석한 타사 기자가 “JTBC 기자에게 물어도 긍정도 부정도 안한다. 그래서 제가 취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Jtbc가 검찰에게도, 동료기자들에게도 파일의 입수경로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는 말이 된다.


앞서, 박영수 특검팀도 2017년 1월 11일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장시호가 제출한 최서원이 사용했다는 태블릿, 이른바 ‘제2의 태블릿PC’ 실물공개 기자회견을 열어 JTBC를 도왔던 바 있다. 당시는 최서원과 핵심 측근들이 이구동성으로 “태블릿PC를 쓸 줄도 모른다”고 증언하면서 JTBC가 궁지에 몰렸을 때다. 




제2의 태블릿PC 실물 공개 이벤트의 주인공이었던 이규철 특검보(현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는 기자들에게 “제출자(장시호)는이 태블릿PC를 최순실이 지난 2015년 7월부터 2015년 11월경까지 사용한 것이라고 특검에서 진술했다”며 “특검에서 확인한 결과 태블릿PC 이메일 계정, 이름정보 및 연락처 등록 정보 등을 고려할 때 최순실 소유라고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당 모델은 삼성 갤럭시탭 SM-T815 ‘골드’ 모델로서 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특검과 기자들이 이재용 선물설, 이메일 불러오기설 등을 퍼뜨리자 삼성전자는 “하얀색 스티커는 양산품에만 붙는 스티커”라며, 출시 이전에 선물로 주고 받았을 가능성은 없다고 발표했다. 특검은 희대의 거짓 쇼가 들통나자, 특검 기간 내내 제2의 태블릿PC는 두 번 다시 언급하지 않았었다. 

관련기사: 

JTBC 태블릿PC 조작보도에 검찰과 특검이 처음부터 직간접적으로 공모해왔다는 증거나 양심고백은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본지는 23일부터 이틀간 노승권 부원장 측에 여러차례 연락을 하고 메모도 남겼지만 통화할 수는 없었다. 노승권 부원장은 휴대전화 번호도 바꾼 것으로 파악된다. 그가 중앙지검 1차장검사 시절 쓰던 휴대전화 번호에 전화를 걸면 없는 번호라는 안내가 나온다. 

노 부원장은 검사장급이던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에서 2017년 한 차례 대구지검장으로 내려갔다가, 올해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발령받았다. 전형적인 좌천성 인사로, 상명하복 문화가 강한 검사들의 세계에서는 이런 인사는 곧 옷을 벗으라는 신호로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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