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유총 여론조사] 6·3지방선거 유권자 47 “더불어민주당 후보 투표할 것”

인싸잇=유승진 기자 | 오는 6·3지방선거에서 절반에 가까운 유권자가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투표하겠다고 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할 일에 대해서는 38%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꼽았다. 대한민국 자유유튜브 총연합회(대자유총, 회장 이영풍)가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에 의뢰해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약 내일이 6·3지방선거일이라면 다음 중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의 조사에서, 응답자의 47%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그리고 35%가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개혁신당 후보 4%, 조국혁신당 후보 3%, 진보당 후보 2%, 기타 정당 후보 3%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한 질문에는 유권자의 38%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분명한 거리두기’를 꼽았다. 이어 ‘여당 독주에 맞선 견제와 투쟁’(21%), ‘참신한 인물 영입과 세대교체 등 당 이미지 쇄신’(18%), ‘물가·부동산 등 민생경제 해결 집중’(15%) 순이었다.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40~60대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그리고 20·30 세대에서는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각각 높았다. 먼저 18~29세와 30대는 각각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43%와 45%인 반면,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는 33%와 39%를 기록했다. 40대와 50대, 60대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 각각 54%, 57%, 52%의 지지율을 보였고,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서는 34%와 25%, 30%에 그쳤다. 70대 이상의 연령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각각 40%로 동률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율은 46%인 반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서는 36%였다. 대전·세총·충청·강원 지역은 더불어민주당 후보 43%에 국민의힘 후보 39%였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48%, 국민의힘 후보 3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광주·전라·제주 지역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61%에 국민의힘 후보 19%에 그쳤고,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34% 그리고 국민의힘 후보는 50%에 달했다. 자신의 지지 정당이 없거나 모른다고 답한 응답자 중 23%가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선호도는 21%였다. 투표 성향이 중도라고 답한 유권자 중 41%가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투표한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후보자에 대해서는 37%가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RDD를 이용한 ARS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3.8%(2만 6355명 중 1002명)이며, 올해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별, 연령대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6-03-09
[대자유총 여론조사] 더불어민주당 46 vs 국민의힘 35... 민주당, TK 제외 전 지역 국힘에 우세

인싸잇=윤승배 기자 | 정당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에 10%p 이상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민국 자유유튜브 총연합회(대자유총, 회장 이영풍)가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에 의뢰해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46% 그리고 국민의힘이 35%를 기록했다. 그 밖에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3%, 진보당 1%, 기타정당 3%였다. 직전 조사인 지난달 21~22일 결과보다 민주당은 3%p가 오른 반면, 국민의힘은 2%p가 빠졌다. 각 40%로 동률이었던 지난해 12월 27~28일 이후 4차례 진행한 조사에서 모두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서는 모양새다.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에 대한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은 18~29세와 3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국민의힘에 앞섰다. 민주당 지지층 분포가 상대적으로 높은 40~50대는 많게는 20%p의 격차가 났다. 구체적으로 40대는 더불어민주당 56%에 국민의힘 28% 그리고 50대는 더불어민주당 56%에 국민의힘 26%의 지지율을 보였다. 40대와 50대는 각각 조국혁신당에 대해 4%와 3% 그리고 개혁신당에 대해서는 1%와 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60대에서는 더불어민주당 54%, 국민의힘 31%로 역시 10%p 이상 차이를 보였다. 다만 70대 이상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2%, 국민의힘 41%로 근접했다. 20~30세대는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보다 10%p 이상 앞섰다. 18~29세는 더불어민주당 28%에 국민의힘 42%를 기록했다. 30대는 더불어민주당 33%, 국민의힘 45%로 차이를 보였다. 이들 세대에서 조국혁신당은 각각 4%에 1% 그리고 개혁신당은 6%에 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을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앞섰다. 서울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2%에 국민의힘 37%의 지지율을 보였고, 경기·인천 지역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6%, 국민의힘 33%를 기록했다. 대전·세종·충청·강원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5%에 국민의힘 37% 그리고 부산·울산·경남은 더불어민주당 45%에 국민의힘 32%였다. 광주·전라·제주 지역에서는 더불어민주당(65%)이 국민의힘(21%)에 40%p 이상 앞섰다. 오는 6·3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유권자의 90%는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며, 국민의힘을 찍겠다고 답한 유권자의 87%만이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고 답한 응답자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8%, 국민의힘 18%를 그리고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 중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율은 각각 25%와 19%를 기록했다. 자신의 투표 성향이 보수라고 답한 응답자 중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율은 각각 17%와 64%였다. 또 진보라고 답한 응답자의 지지율 성향은 더불어민주당 84%에 국민의힘 3%로 큰 차이를 보였다. 중도라고 답한 경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율은 각각 40%와 35%로 근소한 차이에 그쳤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RDD를 이용한 ARS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3.8%(2만 6355명 중 1002명)이며, 올해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별, 연령대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같은 조사에서 진행한 차기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로 1위를 기록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14%), 김민석 국무총리(14%), 정청래 민주당 대표(13%),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12%) 그리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4%)가 뒤를 이었다. 기타 인물은 10%, 선호하는 차기 지도자가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9%에 달했다.

2026-03-09
정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횡령·금품수수’ 정황 포착”... 수사 의뢰

인싸잇=윤승배 기자 | 정부가 농협중앙회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등 농협 간부들의 횡령 및 금품수수 의혹을 포착해 경찰에 이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김영수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농협중앙회·자회사·회원조합 등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 이같이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 과정에서 강호동 회장에 대한 억대 금품 수수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강 회장에 대해 뇌물 혐의 수사를 착수한 바 있다. 특히 농협중앙회에 대한 선거 부패 및 부실 경영 의혹까지 진행되면서,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난해 11~12월 감사를 진행했고, 추가 감사가 필요한 사안에 대해 정부 합동 조사팀(국무조정실, 농림축산식품부,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감사원, 공공기관, 외부 전문가 등)이 지난 1월 26일부터 특별감사를 펼쳐왔다. 이날 정부는 감사 과정에서 강호동 회장과 농협 간부들의 비리와 전횡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이 지난 2024~2025년 사이 농협재단 간부를 통해 회장 선거에 도움을 준 농축협 조합장 및 조합원, 농협 계열사 임직원 등에게 제공할 선물과 답례품을 조달했다는 것이다. 농협재단 간부 A씨는 농협 홍보용 쌀국수 구매 대금과 농업인 자녀 모종세트 지원 등의 사업비를 유용해 답례품과 골프대회 협찬 비용으로 4억 9000만 원을 지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해 쌀소비 촉진 캠페인 등 사업비를 빼돌려 안마기 등 사택 가구를 구매하거나 자녀 결혼식 비용 등으로 1억 3000만 원을 유용한 의혹도 받는다. 특히 그 과정에서 재단 직원 2명은 A씨의 지시로 사택 가구를 구매하다가 자금을 빼돌려 350만 원 상당의 명품 커플링까지 산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강 회장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 사실도 적발됐다. 강 회장은 지난해 2월경 한 지역조합운영위원회로부터 580만 원 상당의 황금열쇠 10돈을 회장 취임 1주년 기념 명목으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또 다른 중앙회 임원은 지난 2024년 한 언론이 강 회장의 선거 관련 금품수수 의혹 기사를 보도하려 하자, 이를 막기 위해 언론홍보비 명목으로 1억 원을 집행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정부는 해당 임원에 대해 배임 혐의로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강 회장은 일방적인 조합 운영 방식도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농협중앙회와 농협경제지주 이사회가 경제지주의 스마트농업 로컬팀의 중앙회 이전을 의결했지만, 강 회장은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정부는 강 회장이 과거 18년간 조합장으로 재직한 경남 합천 율곡농협에 지난해 3~4월 100억 원을 예치금으로 보낸 사실도 파악했다. 또 최근 5년간 농협회장과 부회장, 계열사 대표 등이 포상금의 일종인 직상금 75억 원이 객관적인 성과 평가도 없이 특정 회원 조합과 부서에 선심성으로 지급된 행위도 포착했다. 이 75억 원 중 39억 8000만 원이 강 회장에 지급됐다. 해당 기간 조합 임원이 속한 회원조합 44개에 평균 1000만 원의 직상금이 지급됐는데, 그 외 회원조합 732개에는 평균 300만 원이 주어지는 데 그쳤다. 심지어 강 회장과 간부들은 다른 협동조합에 비해 최소 3배 이상 많은 퇴직금을 수령한 사실도 드러났다. 기준을 초과하는 고가의 사택을 제공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강 회장은 2024년 3월, 전용면적 기준(60㎡)을 위반한 84.98㎡의 사택을 전세 계약했다. 전세보증금도 상한선(5억 원)을 위반한 1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공금 유용 등 위법 소지가 큰 14건에 대해 경찰에 수사 의뢰하고, 조만간 관련 제도에 대한 개선안 마련에 착수할 계획이다.

2026-03-09
[6·3지선 여론조사] 신상진 vs 김병욱, 6·3지방선거 성남시장 후보 지지도 동률

인싸잇=백소영 기자 | 6·3지방선거에서 수도권 격전지인 성남시장 후보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신상진 현 성남시장과 더불어민주당의 김병욱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동률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10%p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싸잇 경기>가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에 의뢰해 지난달 6~7일 경기도 성남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먼저 국민의힘 성남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신상진 성남시장이 40%, 장영하 변호사(성남시 수정구 당협위원장)가 13%를 기록했다. 기타 인물은 12%, “잘 모르겠다”는 반응은 10% 그리고 “없다”는 25%에 달했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신상진 시장에 투표했다고 말한 응답자의 60%가 이번에도 신 시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투표한 응답자의 신 시장에 대한 지지도는 24%에 그쳤다. 또 당시 투표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이들 중 20%만이 신 시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후보 적합도는 김병욱 전 정무비서관이 37%, 김지호 대변인이 10% 순이었다. 기타 인물은 10%, “잘 모름”은 11%, 또 “없다”는 31%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배국환 후보에 투표했다는 응답자의 65%가 김병욱 전 정무비서관을 그리고 15%가 김지호 대변인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다만 당시 투표하지 않았다고 밝힌 응답자 중 23%만이 김병욱 전 비서관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 중 33%는 “없다”를 선택했다. 다자구도로 살펴보면, 신상진 시장과 김병욱 전 정무비서관은 각 32%로 동률이었다. 이어 장영하 변호사(12%), 김지호 대변인(9%) 그리고 조국혁신당의 윤창근 후보(2%)와 진보당의 장지화 후보(2%)가 뒤를 이었다. 그 밖에 기타 인물은 2%, “없다” 6%, “잘 모름”은 5%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신상진 시장은 30대와 70세 이상에서 김병욱 전 비서관에 앞섰다. 특히 70세 이상에서는 신 시장이 김 전 비서관에 13%p나 지지도가 높았다. 반면, 60대에서는 김병욱 전 비서관이 신 시장을 8%p 따돌렸다. 지역별로 보면 분당구에서 신 시장과 김 전 비서관의 지지율은 31대 34로 김 전 비서관 측이 3%p 높았다. 또 중원구에서도 김 전 비서관이 35%로 신 시장의 지지율을 7%p 따돌렸다. 수정구에서는 신 시장(36%)이 김 전 비서관의 지지도보다 11%나 높았다. 지역 내 정당 지지율을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이 41%에 국민의힘 31%로 10%p의 차이를 보였다. 그 밖에 조국혁신당(4%)과 진보당(2%), 개혁신당(4%), 기타 정당(4%)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성남시의 향후 우선으로 해결할 과제에 대해 응답자의 31%는 ‘재개발과 재건축 등 주거환경 개선’ 문제를 꼽았다. 또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는 23%를 기록했다. 그 밖에 ‘복지·교육·돌봄 등 생활 밀착 정책 강화’ 16%, ‘원도심과 분당 등 지역 간 균형 발전’ 16%, ‘교통 인프라 확충과 교통난 해소’ 9%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가상번호와 유선 RDD를 이용한 ARS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4.4%(1만 1552명 중 507명)이며, 올해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별, 연령대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6-03-09
국민의힘 129명 지선 공천 신청... TK 몰리고, 수도권 썰렁

인싸잇=한민철 편집국장 |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시·도지사 후보자 공천 모집 결과, 대구·경북(TK) 지역에 후보자가 집중됐다. 수도권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출마가 유력하던 인사가 공천을 신청하지 않거나 아예 후보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후보 공백 발생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이정현 위원장)가 지난 5일부터 8일 오후 6시까지 오는 6·3 지방선거의 광역단체장 공천 신청 접수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장 후보에 총 3명 그리고 대구·경북 지역에 총 129명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서울시에는 윤희숙 전 의원과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 이승현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등 원외 인사만이 공천을 신청했다. 5선 도전이 유력했던 오세훈 현 서울시장은 이날 당 지도부에 노선 변화를 재차 요구하며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다. 또 경쟁자로 거론되던 나경원 의원과 신동욱 의원, 안철수 의원도 이날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경기도에는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도로공사 사장)이 공천을 신청했다. 이미 유승민 전 의원, 김은혜 의원은 불출마 의사를 밝혔고, 출마설이 나오던 원유철·심재철 전 의원도 결국 불출마를 결정했다. 인천에는 현직인 유정복 시장만이 공천을 신청했다. 이처럼 수도권에서 ‘구인난’이라고 부를 정도라면, 보수당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는 후보자가 몰렸다. 먼저 대구에는 주호영(6선)·윤재옥(4선)·추경호(3선)·유영하·최은석(초선) 의원 등 현역 5명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홍석준 전 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김한구 전 달성군 새마을협의회 감사까지 9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경북도지사에는 3선에 도전하는 이철우 현 지사와 김재원 최고위원, 3선의 임이자 의원, 4선의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백승주 전 의원, 이강덕 전 경북 포항시장, 김광종 전 전주을 국회의원 후보 등 6명이 신청했다. 경남에선 박완수 지사와 3선을 지낸 조해진 전 의원이 맞붙는다. 부산에서는 현역 박형준 시장에 맞서 초선의 주진우 의원이 공천을 신청했다. 울산에서는 현역 김두겸 시장과 박맹우 전 울산시장의 2파전이 될 전망이다. 충청권에서는 대전에 이장우 시장, 세종에 최민호 시장 등 현역 단체장만이 공천을 신청했다. 충남의 경우, 김태흠 현 지사가 공천을 신청하지 않으면서 후보 공백 상태가 됐다. 충북에서는 김영환 지사와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윤희근 전 경찰청장, 조길형 전 충주시장 등 4명이 신청했다. 광주·전남 지역은 역시 단 한 명의 신청자도 나오지 않았다. 강원에서는 김진태 현 지사와 염동열 전 의원, 안재윤 전 가온복지센터 대표 등 3명이 경쟁하고, 제주는 기획재정부 출신의 문성유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이 홀로 공천을 신청했다. 한편, 공관위는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서류 심사를 진행하고, 10일부터 12일까지 후보자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후보 공백의 규모가 예상보다 크다는 지적이 적지 않은 만큼, 공관위가 후보 등록 기한을 추가로 연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026-03-08
[미디어 이슈] 서울 교육감 후보 단일화 토론회 개최... 치열한 선거 레이스 예고

인싸잇=백소영 기자 ㅣ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서울시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후보 단일화를 목표로 한 토론회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진행됐다. 후보별 교육 철학 및 정책 공약 등을 주제로 한 이번 토론회에서 각 후보들은 공교육 정상화와 인재 양성·교권 회복·국가관 교육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며, 향후 단일화와 치열한 선거 레이스를 예고했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5일 오후 7시 서울 서초구 남부터미널역 인근에 위치한 강용석 <인싸잇>·<KNL> 스튜디오에서 ‘서울 교육, 전문가들과 함께 이야기하다’를 주제로 약 2시간 동안 라이브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영배·류수노·신평·윤호상·이건주·임해규 등 총 6명의 후보가 참석해 각자의 교육 철학과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각 후보가 밝힌 교육 철학과 정책 방향을 가나다순으로 정리했다. 먼저 김영배 후보는 교육을 ‘경영’으로 규정했다. 그는 교육이 단순히 대학 입시 성적을 만드는 과정이 아니라 학생들의 미래 삶과 진로를 설계하는 과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후보는 입시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개개인의 재능을 발견하고 삶의 방향을 설계하는 교육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은 대입 성적을 만드는 과정이 아니라 아이들의 미래 삶의 성장을 만드는 과정”이라며 “입시를 위한 교육이 아니라 삶의 진로와 사회로 이어지는 교육 설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의 불안은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길이 보이지 않는 데서 비롯된다”며 “교육은 학생들이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교육 정책의 핵심 키워드는 책임, 보호, 기준, 재능 발견”이라며 “아이들의 성장을 책임지는 교육 시스템을 만들고 학교를 포기하는 학생이 없도록 하는 책임 교육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실험하지 않는 교육 행정을 하겠다”며 “교육감이 책임지고 교육 정책을 설계하고 검증하며 필요한 부분은 고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류수노 후보는 교육을 ‘민생’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교육이 정치나 이념의 영역이 아니라 학생들의 삶과 국민의 일상과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류 후보는 서울 교육 개혁 방향으로 ‘지바고 전략’을 제시했다. 지킬 것은 지키고, 바꿀 것은 바꾸고, 고칠 것은 고치겠다는 정책 기조다. 그는 “교육은 정치도 이념도 아닌 학생들의 삶이고 국민의 민생”이라며 “서울 교육의 철학을 ‘교육은 민생’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해 ‘지바고 전략’을 추진하겠다”며 “지킬 것은 지키고, 바꿀 것은 바꾸고, 고칠 것은 고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인성교육과 교권, 공교육의 기본 가치는 확고히 지키겠다”며 “과도한 경쟁과 불안을 낳는 교육 구조와 혁신교육의 문제는 과감하게 바꾸겠다”고 설명했다 류 후보는 “현장에서 효과가 없는 포퓰리즘 정책과 예산 집행은 머뭇거림 없이 고치겠다”며 “서울 교육을 갈등이 아닌 통합, 말이 아닌 실천, 약속이 아닌 결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신평 후보는 교육을 ‘인생의 벽을 넘어갈 힘을 길러주는 일’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공교육이 개인의 삶을 바꾸고 사회적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기반이라고 말했다. 신 후보는 현재 서울 교육이 ‘과도한 의식화’의 영향을 받으며, 교육 본연의 역할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교육은 사람이 살아가며 마주하는 여러 인생의 벽을 넘어가는 힘을 길러주는 일”이라며 “가난한 환경에서 성장했지만 공교육의 힘으로 판사와 교수를 거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서울 교육은 과도한 의식화의 영향을 받아 교육의 본질에서 벗어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 세계적으로 이른바 ‘워크 현상’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교육 역시 이념적 접근이 아니라 학생들의 성장과 가치 형성을 중심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후보는 “현재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일부 성교육 역시 문제가 있다”며 “진정한 자유는 방종이 아니라 절제에서 나온다는 점을 가르치는 방향으로 교육 내용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윤호상 후보는 교육을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학교가 학생들의 성장과 희망을 키우는 공간이 아니라 고통을 겪는 장소로 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 후보는 교육 현장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 현장 중심의 교육 개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육은 한마디로 사람을 살리는 일이다”라며 “지금 학교에서는 건강한 아이들도 학교에 오면 시들어가고 고통을 겪는 현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5만 명 이상의 학생이 학교를 떠났고 3만 명 이상이 학교폭력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이 현실을 바꾸지 않으면 서울 교육의 미래를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또 “교육 정책은 구호나 캠페인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며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호흡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교육을 이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서울 교육은 지금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논의가 서울 교육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건주 후보는 교육을 ‘부국강병의 핵심 수단’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인공지능 기술 패권 경쟁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를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공화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교육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교육입국’ 정신을 서울 교육 정책의 방향으로 제시했다. 그는 “교육은 부국강병의 핵심 수단”이라며 “인공지능 시대에 세계 최고의 서울 교육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기술 패권 경쟁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세계를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공화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고종 황제가 1895년 교육입국 조서를 통해 교육으로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며 “지금도 그 정신을 되살려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30년 평교사로서 학교 현장의 문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아동 돌봄, 학교 폭력, 교권 침해, 고교학점제와 대학 입시 등 현장의 문제를 해결해 세계 최고의 서울 교육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임해규 후보는 지난 12년간 이어진 서울 교육 정책의 문제를 ‘학력 저하와 왜곡된 역사관’으로 진단했다. 특히 하향 평준화 정책이 학생들의 학업 수준을 떨어뜨렸다고 주장하며 교육 경쟁력 회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학생들이 대한민국의 건국과 산업화 과정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국가관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 후보는 “지난 12년 동안 서울 교육은 하향 평준화로 인해 심각한 학력 저하가 나타났다”며 “학생들이 대한민국에 대한 올바른 국가관과 역사관을 갖지 못하도록 흔들리는 교육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건국과 산업화, 선진국으로 도약한 과정에 대해 학생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올바른 역사 인식과 국가관을 갖는 것이 교육의 중요한 토대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서울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 역시 확고한 국가관과 역사관을 갖고 교육 정책을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공교육 정상화·인공지능 시대 인재 양성·교권 회복·국가관 교육 등 서울 교육의 방향을 둘러싼 다양한 정책이 제시됐다. 한편, 2차 토론회가 오는 13일 금요일 저녁 7시 강용석 <인싸잇>·<KNL> 스튜디오로 예정되면서 더 심도있는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2026-03-08
[현장] 서초 법원 앞 李 대통령 재판 재개 촉구 집회… “멈춘 재판, 정상적으로 진행하라”

인싸잇=백소영 기자 ㅣ 시민단체 부정선거부패방지대(부방대)가 법원 인사 시기를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 관련 재판 재개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사법 절차 정상화를 요구했다. 부방대가 주최한 이번 집회는 지난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정곡빌딩 남관과 서울중앙지검 서문, 교대역 11번 출구 인근에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정곡빌딩 남관 앞에 모여 확성기를 통해 구호를 외치며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속개를 촉구했다. 현장에서는 “파기환송 판결 이행하라”, “재판부는 방탄재판 멈춰라”, “국민들은 다 지켜보고 있습니다”, “멈춰진 재판을 다시 재개하라” “이재권은 재판을 재개, 이재권은 재판을 판결”, “스탑더스틸” 등 구호로 집회 시작을 알렸다. 또 ‘파기환송 재편속개’ ‘재판지연 NO 재판속개 YES’ 등의 피켓을 내걸고 구호를 이어갔다. 집회 관계자는 이번 집회가 4개의 정당과 시민단체 연대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우리공화당·자유통일당·자유민주당·자유와혁신의 4당이 연대 후 함께 논의해 집회를 추진했다”며 “지방선거에 앞서 정당의 집회 제한이 있기 때문에 집회 진행은 시민단체인 부방대가 중심이 돼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방대가 서초동 법원 앞에서 동서남북 모든 방향으로 흩어져 재판 재개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집회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집회를 진행하고 점심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저녁에는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두 차례 진행된다. 집회 총괄 관계자는 이번 집회가 열린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 관련 재판은 원래 재개돼야 하는데, 1년 넘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재판 재개를 촉구하기 위해 4당 연합 집회를 논의했고 작년 말부터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법원 인사 시기이기 때문에 재판부 분위기가 형성되는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며 “이 시점에 재판 재개 압박을 하지 않으면 인사 이후에도 재판이 지연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참석한 50대 경기도 군포시에서 온 시민도 “31년 동안 공기업에 근무해 왔고 퇴직을 앞두고 있지만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생각에 나오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회사에도 직장 생활에 문제가 생기면 사직하겠다고 선언했다”며 “나라 상황이 이렇게 급박한데 이제는 누구라도 나서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으로 참여했다”고 호소했다. 또 “현재 대통령의 계류된 재판들은 법에 따라 정당하고 공정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의와 공정, 상식이 지켜지는 대한민국이 바로 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향후 집회 계획과 관련해 집회 핵심 관계자는 “평일에는 법원 앞 집회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며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 집회에 일정한 제한이 있는 만큼 시민단체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많은 국민들이 거리로 나왔듯이 이제는 대중 정치가 시작됐다고 본다”며 “정당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는 기대보다는 국민들이 직접 나서 대한민국의 회복을 이끌어 주기를 바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집회를 추진한 정당들이 주목을 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시작과 끝을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며 “재판 재개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자발적인 참여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6-03-07
[청년思] ‘공포의 수요일’이 청년에 던진 교훈... 우리가 놓친 ‘불변의 법칙’

인싸잇=강원준 기자 | 예측 불가의 시대다. 지난 4일, 한국 증시는 ‘역대 최악’의 폭락장을 연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급락하면서 20분 동안 거래를 강제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는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했다는 것으로, 당연히 이날 주식 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거래가 재개된 이후 낙폭은 오히려 더 커졌다. 코스피는 장중 전날 대비 12.64%, 코스닥은 14.1% 넘게 추락했다. 1시간에 100포인트 넘게 오르내리는 극단적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하락장을 저가 매수로 떠받친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투자 관련 커뮤니티 곳곳에 패닉에 빠진 현 상황을 토로했다. 이처럼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확전 양상으로 치닫는 가운데, 세계 금융 시장에서 한국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며 사상 초유의 ‘공포의 수요일’을 기록한 것이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날보다 12.06% 하락하며 미국 9·11 테러 직후였던 2001년 9월 12일(-12.02%)의 낙폭을 넘어섰다고 한다. 지난 1983년 1월 4일 코스피 첫 공표 이래 하락률과 하락폭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환시장 역시 요동쳐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장중 1500원을 돌파했다. 일본 정계의 반전, 상상은 현실로 예측을 비웃는 일은 바다 건너 일본에서도 벌어졌다. 지난달 일본 중의원(하원) 선거 결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은 단독으로 개헌 발의가 가능한 310석(전체 465석 중 3분의 2)을 넘어서는 316석을 싹쓸이하며 압승했다. 불과 1년 4개월 전인 지난 2024년 10월 총선에서 단독 과반을 잃으며 휘청였던 자민당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기존 198석에서 무려 118석을 늘리며 화려하게 부활한 것이다. 단일 정당이 개헌선을 넘어선 것은 일본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지난 1955년 창당한 자민당의 역대 최대 의석이었던 나카소네 야스히로 시절의 300석 기록마저 갈아치웠다. 다카이치 총리는 여소야대의 절체절명 위기에서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반전의 역사를 썼다. 리스크의 본질: 누구의 레이더에도 잡히지 않는 것 불과 1개월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일본의 선거와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인한 국내외 증시의 패닉 등을 경험하며, 세상에는 정말 ‘처음 벌어지는 일’들이 순식간에 몰아닥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을 직전 1개월보다 좀 더 늘려서 바라보면, 노동시장에는 AI(인공지능)와 로보틱스가 유례없는 파동을 일으키고, 외교적으로는 미·중 패권 전쟁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게 전개된다. 과연 미래를 예측하는 게 의미가 있나 할 정도로 소위 말하는 현타(현자타임)에 빠질 때가 있다. 이처럼 예측 불가능한 세상이니 완벽한 대비란 있을 수 없고, 결국 이 치열한 흐름에서 쓸려 내려가지 않으려면 운이 좋기를 바라는 게 우리 청년들에게는 가장 현실적이라는 생각마저 들기 때문이다. 최근 인류사를 뒤흔든 거대한 사건들을 반추해 보자. 코로나19, 9·11 테러, 미국의 대공황. 이 사건들의 공통점은 발생하기 전까지 그 누구의 레이더에도 잡히지 않았다는 점이다. 소위 말하는 블랙 스완(Black Swan)이다. 진짜 치명적인 위험은 우리가 대비하고 있는 영역이 아니라,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지점에서 터져 나온다. 예측할 수 없다는 그 속성 자체가 리스크를 정복 불가능한 것으로 만든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리스크는 대책을 세우는 순간 더 이상 최악의 시나리오가 아니다. 결국 향후 10년간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꿀 가장 큰 위협 역시, 이 순간 아무도 언급하지 않고 있는 ‘무언가’일 확률이 높다. 불확실성이야말로 리스크가 가진 가장 날카로운 무기인 셈이다. 모건 하우절이 던진 화두: 변하는 것들 속에서 ‘변하지 않는 것’ 이 혼란의 시대에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관점을 바꿀 것을 제안한다. 사람들은 늘 그에게 “앞으로 10년 동안 무엇이 변할 것인가”를 묻지만, 그는 정작 중요한 질문은 “앞으로 10년 동안 변하지 않을 것은 무엇인가”라고 단언한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인물은 바로 경제 칼럼니스트 모건 하우절(Morgan Housel)이다. 지난 2018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투자 심리 보고서 ‘돈의 심리학(The Psychology of Money)’으로 이름을 알린 그는, 어느새 2020년대 들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경제경영서 저자가 됐다. 그가 2024년 새롭게 내놓은 「불변의 법칙(Same as Ever)」(이수경 옮김, 서삼독, 2024)은 바로 이 ‘변하지 않는 본질’에 대한 탐구서다. 모건 하우절은 이 책에서 영원히 변하지 않는 인간 불변의 법칙이 담긴 23가지 이야기를 전한다. 돈과 투자의 영역은 물론 그 너머 인생과 성공, 인간의 욕망과 행동 편향을 두루 다루며 다각적이고 통합적인 메시지를 함축해 낸다. 그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다음의 세 가지로 요약된다. 1. 인간 심리의 일관성: 욕망과 두려움은 시대를 초월한 인간 행동의 동인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은 매번 새롭지만, 그 뒤에는 익숙한 감정의 패턴이 반복된다. 2. 반복되는 역사의 패턴: 역사는 똑같이 되풀이되지 않지만, 인간의 실수와 투기 열풍, 거품과 붕괴의 사이클은 수없이 재현된다. 과거 행동 이해가 미래 대비의 열쇠다. 3. 불확실성의 본질: 미래는 예측 불가능하며 위험은 늘 예상치 못한 곳에서 온다. 인간 행동 이해로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 하우절이 강조하는 이 법칙들의 저변에는 “세상은 변해도 인간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날카로운 통찰이 깔려 있다. 100년 전 대공황기에 사람들이 느꼈던 공포와 지금 우리가 폭락장 앞에서 느끼는 공포의 질량은 놀라울 정도로 일치한다. 기술은 AI로 진화했지만, 그 기술을 다루는 인간의 뇌는 여전히 수만 년 전 원시 시대의 본능, 다시 말해 위험으로부터 도망치거나 무리에 휩쓸리는 본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미래를 맞추려는 ‘점성술적 예측’에 에너지를 쏟는 대신, 우리는 스스로에게 더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내일 지수가 얼마가 될까”가 아니라 “지수가 어디까지 떨어져야 내 이성이 마비되고 공포가 나를 지배할 것인가”를 아는 것이 진정한 리스크 관리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하우절은 예측할 수 없는 외부 변수에 매달리기보다 절대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을 공부하라고 조언한다. 그것이야말로 불확실성이라는 거대한 바다에서 우리가 붙잡을 수 있는 유일한 구명보트이기 때문이다. LVMH, 상품이 아닌 ‘역사’와 ‘욕구’를 팔다 이러한 ‘불변의 법칙’을 비즈니스 현장에서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바로 프랑스의 LVMH다. 루이비통(Louis Vuitton)과 모엣 헤네시(Moët & Hennessy)의 약자를 합쳐 탄생한 이 기업은 현재 75개에 이르는 유명 브랜드를 소유한 세계 최대의 사치재 제조 기업이다. 지난 2024년 5월 기준 LVMH의 시가총액은 약 570조 원으로 글로벌 패션 기업 중 압도적 1위이며, CEO 베르나르 아르노(Bernard Arnault) 회장 역시 <포브스> 선정 ‘세계 최고 부자’ 1위에 등극했다. 그가 유독 명품 브랜드 인수에 집착하는 이유는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Steve Jobs)와 나눈 일화에서 잘 드러난다. 아르노 회장은 잡스에게 물었다. “과연 30년 후에도 사람들이 아이폰을 쓸까요”라고 묻자, 약간 빈정이 상한 잡스가 “글쎄요, 그럼 당신이 파는 명품은 30년 후에도 건재할까요”라고 반문했다. 이에 아르노는 여유롭게 응수했다. “그건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30년 후에도 사람들은 변함없이 고급 샴페인에 취해 있을 거라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상품이 아니라 ‘역사’를 팔고 있기 때문이죠”라고. LVMH의 브랜드들은 유행에 민감하지 않다. 유행과 기술에 좌우되는 전자기기와 달리, 남들과 차별화되고 싶은 인간의 '불변의 욕구'에 주목했기에 그들의 가치는 영원할 것이라는 확신이다. 레이 달리오가 증명한 ‘흔들리지 않는 나침반’ 그렇다면 우리는 이 변동의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변화의 속도가 무시무시한 시대다. 기술과 환경은 눈을 뜨면 바뀌어 있고, 선택의 기준은 갈수록 복잡해진다. 이런 시대일수록 사람들은 쉽게 흔들리고 군중 심리에 휩쓸리기 쉽다. 그럴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역설적으로 더 단순하고 분명한 ‘원칙’이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운용사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 레이 달리오(Ray Dalio)는 2017년 출간한 베스트셀러 「원칙(Principles)」을 통해 그 해답을 제시했다. 미국 100대 부자 반열에 오른 투자의 거장인 그는, 사실 어린 시절 부모 말도 잘 듣지 않고 공부에도 큰 취미가 없던 낙제생에 가까웠다. 하지만 그는 남의 간섭을 극도로 싫어하는 독립적인 성향을 재정적 목표로 승화시켰다. 12살 때부터 스스로 돈을 벌어 주식 투자를 시작했고,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대중과 반대로 가는 독립적 의사결정’을 배웠다. 이것이 그의 첫 번째 성공 원칙이 되었다. 그가 평소의 은둔자적 생활을 깨고 이 책을 쓴 이유는 명확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하며 쏟아진 세간의 관심을 개인의 영광으로 돌리는 대신, ‘남의 성공을 돕는 일’에 쓰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남다른 성과를 낸 비결이 타고난 천재성이 아니라, 수많은 실패 속에서 처절하게 터득한 ‘행동의 원칙’ 덕분이라고 서문에 밝히고 있다. 인간이라는 사실, 그리고 자신만의 원칙 레이 달리오나 워런 버핏, 빌 게이츠 같은 대가들의 공통점은 명확하다. 그들의 행동 양식은 아주 이른 시기부터 독립적이었으며, 철저히 자신만의 원칙에 따라 움직였다는 점이다. 원칙은 나를 구속하는 딱딱한 규칙이 아니다. 오히려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서 감정에 휘둘리지 않게 해주는 나침반이자, 안개 속에서 길을 잃지 않게 돕는 이정표다. 결국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투자이든, 커리어든 각자만의 원칙을 정립하는 일이다. 급변하는 세상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지금 당장 변해야 한다”고 다그치지만, 거장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기술은 변해도 인간의 본성은 변하지 않으며, 그 본성을 다스리는 것은 오직 단단한 원칙뿐이라고 말이다. 우리는 로봇이 아니라 감정에 흔들리는 ‘인간’이다. 공포의 수요일에 투매를 하고, 30년 뒤의 미래보다 당장의 수익률에 일희일비하는 것이 인간의 본질이다. 하지만 그 불완전함을 인정하는 순간부터 우리는 ‘불변의 법칙’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예측할 수 없는 리스크와 롤러코스터 같은 시장 앞에서 무력감을 느낀다면,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보자.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맞추려 애쓰기보다, 어떤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을 인간의 심리를 이해하고 그 위에서 나만의 원칙을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 격변하는 시대, 우리 청년들을 지탱해 줄 단 하나의 원칙은 무엇인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야말로 1500원 환율과 폭락하는 지수보다 훨씬 더 중요한, 향후 70~80년 남은 인생에 대한 본질적인 투자일 것이다.

2026-03-07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작년 금융지주 연봉킹... 4대 금융지주 임직원 연봉 2억 육박

인싸잇=윤승배 기자 | 지난해 국내 금융지주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사람은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이었다. KB금융지주의 양종희 회장과 신한금융지주의 진옥동 회장, 우리금융지주의 임종룡 회장도 평균 15억 원가량의 연봉을 받았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와 시중은행 임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빠르게 상승하며 2억 원대에 근접했다. 특히 KB금융지주 임직원의 지난해 평균 보수는 1억 9000만 원으로 전년도 1억 6400만 원보다 무려 2600만 원 증가했다. 지난 6일 각 금융지주가 공시한 ‘2025년 지배구조 및 보수 체계 연차보고서’ 등에 따르면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보수 총액 37억 8000만 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지주 회장 중 가장 많은 액수로 연봉 8억 원에 성과보수액만 29억 8000만 원에 달한다. 지난해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성과보상액 9억 9000만 원을 포함한 총 18억 9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2024년 18억 5000만 원 대비 보수 규모는 소폭 늘었다. KB금융의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은행에서는 이환주 은행장과 사외이사를 포함한 등기임원 보수 총액이 성과보수액 4억 원을 포함해 약 2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성과보수액 4억 원을 포함한 총 13억 원을 받았다. 우리금융지주는 임종룡 회장을 포함한 등기임원 보수 총액이 성과보상액 3억 3000만 원을 포함한 17억 5000만 원에 달했다. 주요 계열사인 우리은행에서는 정진완 은행장과 양형근 감사위원 등 등기임원 보수 총액이 성과보수액 3억 원을 포함한 약 13억 원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지주는 함영주 회장과 이승열·강성묵 부회장 등 사내이사 3명이 성과보수액 13억 8000만 원을 포함해 총 28억 8000만 원을 수령했다. 황병우 iM금융지주 회장은 성과보수액 2억 5000만 원을 포함해 총 9억 6000만 원을 받았다. 한편, 지난해 4개 금융지주 사외이사 32명의 1인당 평균 보수는 8483만 원으로 나타났다. 지주사별 사외이사의 평균 보수는 신한금융이 9258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KB금융 8876만 원, 하나금융 8608만 원, 우리금융 7189만 원 순이었다. 개별 보수 기준으로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은 사외이사는 신한금융 곽수근 이사로 지난해 1억 900만 원을 받았다. 같은 지주사 윤재원 이사와 배훈 이사도 각각 1억 850만 원, 1억 250만 원을 받아 억대 연봉을 기록했다. 금융지주 임직원 평균 연봉, 2억 육박 같은 날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2025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 임직원의 지난해 평균 보수는 1억 7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1억 6725만 원보다 875만 원 늘어난 수준이다. 금융지주별로 보면 KB금융지주 임직원의 보수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이들의 지난해 평균 보수는 1억 9000만 원으로 전년도 1억 6400만 원보다 2600만 원 증가했다. 임원 평균 보수는 3억 원에서 3억 6000만 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남성 임원은 3억 3000만 원에서 4억 원으로 크게 올랐다. 부서장급도 평균 1억 9000만 원에서 2억 2000만 원으로 상승했다. 다음으로 신한금융지주 임직원의 지난해 평균 보수는 1억 6900만 원으로 전년도 1억 6500만 원보다 늘었다. 같은 기간 임원 평균 보수는 3억 900만 원에서 3억 1000만 원으로 상승했다. 하나금융지주의 임직원 평균 보수는 1억 6500만 원으로 전년도 1억 6000만 원에서 증가했다. 우리금융지주는 평균 1억 8000만 원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등기임원의 평균 보수는 2억 1000만 원에서 2억 2000만 원으로 상승했고, 부부장 이상 직원의 경우도 1억 7000만 원에서 1억 8000만 원으로 소폭 평균 보수가 올랐다. 금융지주 산하 시중은행들도 1억 원이 넘는 평균 연봉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의 임직원 평균 보수는 약 1억 1900만 원으로 전년도 1억 1800만 원에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민은행 직급별 보수를 보면 임원은 평균 5억 4800만 원, 관리자 이상 직원은 1억 8600만 원 수준이다. 책임자는 1억 3900만 원, 행원은 9400만 원, 계약직은 53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지난해 보수 자료를 현재 작성 중이며 오는 4월 15일 이전 공시될 예정이다. 지난 2024년 기준으로 보면 신한은행의 평균 보수는 1억 1610만 원이었다. 등기임원은 2억 5600만 원, 비등기임원은 4억 1600만 원을 받았다. 직원의 경우 관리자급 1억 7700만 원, 책임자급 1억 3200만 원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의 평균 보수는 1억 2000만 원을 기록했다. 경영진은 3억 3900만 원, 관리자 1억 9900만 원, 책임자 1억 4200만 원, 사원은 8700만 원을 각각 수령했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임직원 평균 보수는 1억 2100만 원으로 전년도 1억 1400만 원보다 700만 원 증가했다. 직급별로는 임원 평균 3억 2600만 원, 관리자급 이상 직원 1억 8600만 원, 책임자급 1억 3500만 원, 행원급 이하 8400만 원 수준이었다.

2026-03-07
[심층분석] 중동 사태에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트럼프 ‘마이웨이’ 속내는

인싸잇=유승진 기자 |미국의 이란 공습 여파로 국제 유가가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전 세계 석유 해상 교역량의 약 27%가 지나는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이번 전쟁으로 사실상 봉쇄되면서 중동 대형 유전이 원유 비축 시설 부족으로 인해, 생산을 중단하거나 감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사회에서는 이번 사태의 장기화가 국제 유가 급등으로 인한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쟁을 이대로 끝낼 생각이 없다는 의사를 밝히며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이 이란에 대한 타격 강도를 끌어올려 하메네이 잔재를 신속하게 굴복시키는 게 이번 사태를 신속히 진정시킬 현실적인 방안으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2.21% 상승한 배럴당 90.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의 5월 인도분 선물 종가는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8.52% 오른 92.69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22년 3월 이후 일일 최대 상승 폭이다. 주간 기준 WTI는 35.63% 급등하며, 1983년 이후 선물 거래 사상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브렌트유의 주간 상승률도 28%에 달했다.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원유 수송 및 생산에까지 영향을 주며 국제 유가 폭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IRGC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을 불태울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이에 이라크는 미국의 이란 공습 이틀째인 지난달 28일 이후 자국 최대 규모의 유전인 루마일라(Rumaila) 유전에서 하루 70만 배럴, 웨스트쿠르나2(West Qurna 2) 유전에서 46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급기야 지난 3일 이라크 현지 매체인 샤팍뉴스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두 곳은 아예 유전 생산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샤팍뉴스는 자신들이 입수한 바스라 석유공사 문서에 “3월 3일 오후 3시부터 루마일라 유전의 생산과 송유를 100% 중단하라는 지시가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루마일라 유전은 영국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사가 이라크 정부와 페트로차이나 등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세계 2위 규모의 유전으로 통상 하루 15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해왔다. 웨스트쿠르나2의 생산량은 일 50만 배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따르면 이라크는 OPEC 내 2위 산유국으로, 총생산량은 하루 약 410만 배럴(올해 1월 기준) 수준이다. 이라크 당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유조선이 이동하지 못한다면, 수일 내로 하루 생산량 300만 배럴을 감소해야 한다고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뿐 아니라 다른 중동 국가도 원유 생산에 제동이 걸렸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7일 쿠웨이트는 원유 저장시설이 부족해지자 일부 유전의 생산량을 줄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의 주요 원유 저장시설도 빠르게 차고 있으며, 두 나라 모두 3주 안에 저장 한계에 도달한 전망이다. 이에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자사 ‘아랍 라이트’ 유종의 아시아 지역 4월 선적분 가격을 기존보다 배럴당 2.5달러 인상하기로 했다. 아람코는 ‘아랍 라이트’ 외에 다른 유종의 아시아 지역 판매 가격도 배럴당 2달러 인상했다. 물론 미국과 북·서유럽, 지중해 지역 고객사에 판매하는 원유 가격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이처럼 중동에서 원유 생산과 공급에 차질을 빚으며 유가 상승이 지속된다면, 글로벌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4대 대형 무역회사 임원들이 호르무즈 해협의 장기 봉쇄가 미칠 영향에 대해 시장이 여전히 지나치게 안일하다고 지적하며, 향후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고 보도했다. 또 사드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 장관은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 분쟁이 해결되지 않으면 원유 가격은 몇 주 내에 배럴당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며 “이는 세계 경제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속한 이란 타격’, 현실적 해결책으로 판단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합의 없는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면서 이번 전쟁을 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자의 사살로 끝내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심지어 이번 전쟁에 관여한 이스라엘도 “하메네이를 대신해 임명되는 어떤 이란 지도자도 명백한 제거 대상이 될 것”이라며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휘발유 가격 상승에 관한 질문에 “오르면 오르는 것으로 나는 그것을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전쟁이 끝나면 가격은 매우 빠르게 떨어질 것이다. 휘발유 가격이 조금 오르는 것보다 이번 군사 작전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물론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더그 버검 미 내무장관 등 핵심 참모들과 대책을 논의한 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과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보장하기 위해 미 국제개발금융공사(DFC)를 통해 보험을 제공하고 해군 호송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그 버검 장관도 5일 유가 안정을 위해 “모든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효과가 있는 조치뿐 아니라, 더 장기적이고 복잡한 옵션도 목록에 포함돼 있다”고 밝히며 수습에 나섰다.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 측은 “빨리 전쟁을 끝내야만 유가 급등도 막을 수 있다”며 이란에 대한 타격 강도를 급격히 끌어올려 이란 내 하메네이 잔재를 없애고 신속히 친미 정부를 세워 전쟁을 끝내는 게 이번 사태의 현실적으로 해결책으로 판단하고 있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오는 11월 선거에서 공화당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도 전쟁을 굳이 지연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그는 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 방산업체들과 “우리가 최대한 신속하게 최대 생산량에 도달하기는 원하는 최상급(Exquisite Class) 무기 생산을 4배로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BAE 시스템즈, 보잉, 허니웰 에어로스페이스, L3해리스 미사일 솔루션스, 록히드 마틴, 노스럽 그러먼, 레이시온 등의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의 기간을 약 4~5주로 예상하지만, 화력 증강을 통해 이보다 더 빠르게 전쟁을 종식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다만 로이터는 “정치·군사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가 아직 전쟁의 최종 목표를 명확히 제시하지 않은 데다 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하는 기간보다 전쟁이 더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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