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은 사실은 아무런 죄가 없는 정치인이며, 일본은 이제 한국과 손잡고 한·미·일 동맹으로 북한·중국 공산당 체제에 대범하게 맞서야 한다”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이러한 파격적인 주장을 펼치고 있는 한 일본인 반공우파 논객의 연설 유튜브 동영상이 한국에서도 자유통일 애국우파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본의 반공저널리스트이자 '아시아자유민주연대협의회'의 사무총장인 미우라 코타로(三浦 小太郎)는 지난 2월 18일, 도쿄(東京) 신바시(新橋) 역 부근에서의 가두연설을 통해 한국 내 정세 문제를 전하면서 이른바 한국에서의 소위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은) 아무런 죄도 없는데 현재 구속되어 있다”고 열변을 토했다.(관련 동영상(번역판) : 東京新橋街宣 三浦小太郎 2018年2月18日)
이날 미우라 코타로는 이같이 말하며 “(한국에선) 박근혜 대통령의 죄상을 갖고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데 지금까지 전혀 (혐의에 대한)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일로 한 대통령을 심판해버리고 민주적인 선거로 선정된 대통령이 아닌, 단지 촛불이라는 이름으로 모인 데모 때문에 지금 한국은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위기에 있다”고 꼬집었다.
사실, 일본에서는 박근혜 정권에 대해 초반기까지는 ‘혹시 친중(親中) 정권이 아니냐’는 회의적인 시선도 강했었다. 하지만 박 정권이 중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한일 위안부 합의’, ‘사드(THAAD) 성주 배치 발표’ 등 한·미·일 동맹의 통큰 전략적 결단을 잇따라 쏟아내자 일본에서는 그때부터 자유·반공우파를 중심으로 박근혜 재평가붐이 크게 일었다. 이번 미우라 코타로의 연설도 바로 그런 흐름을 반영하고 있는 것.
“김정은 독재의 북한과 같이 행진한 것은 자유민주주의 한국에 수치스러운 일”
이날 미우라 코타로는 당시 한창 진행되던 평창올림픽을 ‘위장평화 제전(祭典)’이라고 규정하면서, 한국의 친북 문재인 정권이 올림픽을 정치에 이용해 북한의 독재정권을 평화의 국가인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먼저 평창올림픽에서 한국선수와 북한선수가 한반도기를 들고 행진한 것에 대해 “일부 한국의 언론매체는 이것을 마치 통일 축하행진이라고 보도하지만 그렇지가 않다”며 “한국을 공산주의로 통일하려는 북한과 같이 행진한 것은 훌륭한 민주주의를 만들어온 한국에 수치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1945년 전쟁이 끝난 지 불과 5년 후에 한국을 침략하고, 60·70년대 독재체제 하에서 많은 사람들이 정치범수용소에서 죽었으며, 1990년대에 300만명의 사람들이 굶어 죽었다”며 “현재 독재자와 그 주위만이 살이 쪄있는 가운데, 북한 주민은 어떠한 자유도 없이 나라에 불만을 입 밖에 내면 살해를 당하거나 아우슈비츠수용소 같은 곳으로 보내진다”고 북한의 실태를 상기시켰다.
이어 1987년 11월 29일 북한의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사건을 언급하며, 이 사건에 대해 침묵하던 문재인 정권을 저격했다. 그는 “불행히도 현재 북한과 잘 지내려고 하는 한국의 일부 사람들이 잊고 있는 일이 있다. 대한항공기를 폭파해 떨어뜨리는 것으로 이 올림픽을 방해하려고 한 것이 지금의 북한 아닌가”라며 “북한은 많은 사람을 죽인 이 범죄를 지금도 인정하고 있지 않다”고 북한을 힐난했다.
미우라 코타로는 “북한은 먼저 이 대한항공기 테러범죄를 인정하고 사죄부터 해야 하지 않는가”라며 “한국 정부는 같은 동포가 살해된 것에 대해 단호히 요구하지 않는다면, ‘한국 국민을 지키는 정부’가 아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지금까지 한국 정부는 (이에 대한) 명확한 주장을 하고 있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 민중 구출하는 것이 한국의 사명… 한·미·일 단결해 민주주의 버리려는 한국 정치가들과 싸워야”
미우라 코타로는 북한에 납치된 요코타 메구미(横田めぐみ)와 다구치 야에코(田中八重子) 등 일본인 납북자를 거론하며 북한의 인권말살체제를 강력히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이러한 납북자 문제를 비롯, 북한의 인권말살체제를 타파하기 위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한·미·일의 강력한 연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금 북한에는 요코타 메구미 이외에도 많은 일본 동포가 납치됐다”며 “그와 동시에 한국에서는 만(萬) 단위의 사람이 북한에 억지로 강제 연행됐다. 그리고 6.25 전쟁이 끝난 후에도 수 백 명의 사람들이 북으로 납치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계속해서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정말 해야 할 일은 북한에 유괴된 채로 있는 이 동포들을 구출해내는 일이고, 굶주림과 탄압에 고통 받고 살해되는 북한의 민중을 구출해 내는 것”이라며 “그것이 한국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에 납치된 몇 만 명의 한국인들이 모두 돌아오지 않는데도 통일을 말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러한 것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재대로 말하기 위해선, 일본과 한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단결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우라 코타로는 “만일 북한이 공산주의 하에서 한국을 적화통일 해버리거나, 지금 (한국에) 문재인 정권보다 이상의 친북정권이 생긴다면 일본의 평화도 침범당하고 위험하게 된다”며 “민주주의와 자유를 지키고 평화로운 아시아를 지키기 위해선 일본과 한국, 미국이 단결해 최악의 독재국가인 북한과, 북한에 바짝 붙어 민주주의를 버리려는 한국의 일부 정치가들과 싸워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관련기사 : 일본 반공우파 운동가, “탄핵 무효, 박근혜 대통령이 아직 한국의 대통령”)
그는 한국의 故 박정희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일본과 한국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고 이것을 북한에 그리고 중국으로 펼쳐 나가기 위해서 일본과 한국은 여러 가지 차이를 넘어 동맹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일본과 한국이 미국하고 제각각 연결돼선 안되며, 일본과 한국이 함께 동맹해 거기에 미국이나 유럽에 뜻 있는 사람을 끌어들여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일본, 한국, 미국은 물론 인도 그 밖의 국가들 유럽의 국가 모든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국가들이 단결해 이 북한 독재국가로부터 납치 피해자뿐만이 아니라 (북한의) 모든 사람을 구출해야 한다”며 “일본과 한국은 함께 장래에 중국 공산당과도 싸워나가야지 않겠는가”라고 강조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 미우라 코타로(三浦小太郎) 의 가두연설 영상 한국어 자막본 ]
※ 재일 동포 서청란씨의 번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