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思] ‘숏츠·릴스’의 시대... 왜 Z세대는 다시 ‘텍스트’에 열광하는가

인싸잇=강원준 기자 | 요즘 지하철이나 거리 어디를 가도 풍경은 비슷하다.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폰을 한 손에 쥐고 엄지손가락으로 화면을 쉼 없이 위로 올리며 숏폼(Short-form) 콘텐츠에 몰입한 이들이 가득하다. 주요 소셜미디어(SNS) 기업들은 이를 놓치지 않고, 이 ‘1분 내외의 전쟁터’에 먼저 그리고 더 많이 깃발을 꽂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한국과 인도 등 주요 국가에서 앱 접속 시 첫 화면에 친구의 게시물(피드) 대신 숏폼 서비스인 ‘릴스(Reels)’를 전면에 내세우는 개편을 실험 중이다. 지난달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30억 명을 돌파한 인스타그램은 이러한 가파른 성장세의 핵심 동력으로 릴스를 꼽는다. 유튜브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유튜브는 모바일 앱 홈 화면 상단에 자사 숏폼 서비스인 ‘숏츠(Shorts)’를 우선 배치하며 이용자 체류 시간을 극대화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출시된 유튜브 숏츠는 2023년 기준 월간 사용자 20억 명, 일일 조회 수 700억 회에 육박하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챗GPT 개발사 오픈AI까지 AI 기반 영상 공유 SNS 시장에 뛰어들며, 바야흐로 ‘도파민 경제’의 정점을 향해 달려가는 형국이다. 하지만 이 자극적인 영상의 홍수 속에서 흥미로운 역행 현상이 감지되고 있다. 역설적이게도 가장 디지털 친화적인 세대라 불리는 Z세대를 중심으로 책 읽는 모습이 멋지다는 ‘텍스트힙(Text Hip)’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텍스트힙은 글자(Text)와 멋지다(Hip)를 결합한 신조어로, 독서하는 모습이나 감상 깊은 문장을 SNS에 인증하며 자신의 지적 취향을 드러내는 문화를 뜻한다. 1분 내외의 범람 속에서 피어난 ‘텍스트힙(Text Hip)’의 역설 국내에서는 몇 년 전부터 유명인들이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고 Z세대가 이를 따라 책을 구입하면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의 행동과 취향을 따라가려는 욕구가 독서 열풍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예로 걸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은 2024년 5월 유튜브 방송에서 “사람들은 마흔에 읽지만 저는 스무 살에 읽고 싶었다”며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를 언급했다. 이후 해당 도서의 판매량은 전월 대비 2배 급증하며 2024년 상반기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 1위까지 올랐다. 또 최근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1400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역사적 배경이 된 조선 6대 왕 단종과 조선 왕실 역사에 대한 관심이 도서에도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이 영화가 개봉한 지난달 4일 이후 한 달간 영화의 배경이 되는 조선의 임금 ‘단종’의 키워드로 도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6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전소설 ‘단종애사’를 필두로 어린이 역사서와 조선왕조실록까지 다양한 장르의 도서 판매가 함께 늘며 영화 흥행이 독서 열풍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이처럼 셀럽의 취향이나 영상 콘텐츠가 독서로 이어지는 현상은 매우 고무적이다. 짧은 영상에 익숙한 세대가 숏폼의 자극을 넘어, 긴 호흡의 텍스트가 주는 밀도 높은 즐거움을 발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영화가 주는 ‘뜨거운 감동’이 잠시 머무는 것이라면, 책을 통해 그 이면의 역사와 맥락을 파고드는 행위는 ‘내면의 단단한 지층’을 쌓는 일과 같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질문을 던져야 한다. 단순히 유행을 따르는 것을 넘어, 왜 지금 이 시점에 유독 ‘종이책’이라는 아날로그적 매체가 다시금 각광을 받는가 하는 점이다. 기술은 전례 없는 속도로 진화하고 있으며, 특히 인공지능(AI)은 인간의 지적 노동을 대신해 모든 정보를 요약하고 편집해 주기에 이르렀다. AI가 모든 정답을 단 1초 만에 ‘딸깍’하고 내어주는 시대, 왜 청년들은 다시 고리타분해 보이던 ‘종이책’을 집어 들었는가? 공부가 아닌 ‘놀이’가 된 독서 : 취향을 넘어 문화가 되다 이러한 ‘텍스트힙’ 현상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유행에 그치지 않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2025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성인 전체 독서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20대를 중심으로 독서율이 상승하는 이례적인 흐름이 포착됐다. 2024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1년간 한국 성인의 종합독서율은 38.5%로 2023년 조사와 비교해 4.5%p 하락했다. 연간 종합독서율은 지난 1년간 교과서나 만화 등을 제외한 일반도서(종이책·전자책)를 1권 이상 읽거나 (오디오북을) 들은 사람의 비율을 뜻한다. 10년 전인 2015년 조사에서 67.4%였던 종합독서율은 격년 단위 조사에서 가파르게 하락해 올해 처음 40%대 아래로 추락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단연 20대(만 19~29세)의 약진이다. 20대의 연간 종합독서율은 75.3%를 기록하며 성인 전 연령대 중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023년 조사보다 0.8%p 증가한 수치로, 같은 기간 성인 전체 독서율이 4.5%p 감소해 38.5%까지 떨어진 것과는 극명하게 대비된다. 기성세대가 책을 멀리할 때, 오히려 ‘디지털 네이티브’인 청년들은 활자 속으로 걸어 들어간 셈이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디지털 독서로의 빠른 전환이 자리하고 있다. 20대의 전자책 독서율은 59.4%로 종이책 독서율(45.1%)을 크게 앞질렀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텍스트를 소비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것이다. 여기에 오디오북 이용률 역시 20대에서 10.9%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게 나타나며, 텍스트를 소비하는 방식이 더욱 입체적으로 변모했음을 보여준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독서를 바라보는 태도의 변화다. 성인이 독서를 하는 이유로 ‘책 읽는 것이 재미있어서(20.3%)’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19년과 2021년 조사에서 ‘지식과 정보 습득’이, 2023년 조사에서 ‘마음의 성장(위로)’이 1순위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의미 있는 변화다. 이제 독서는 딱딱한 공부나 의무적인 자기 개발이 아니라, 영화나 게임처럼 일상 속 즐거움을 주는 하나의 ‘놀이’이자 콘텐츠로 재정의되고 있다. ‘딸깍’하는 시대의 역설: AI가 복제할 수 없는 ‘사유의 공정’ 그런데 화려한 ‘텍스트힙’의 이면에 냉철한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 단순히 세련된 책 표지를 SNS에 전시하고, 나의 지적 취향을 드러내는 패션 아이템으로 책을 소모하는 것이 과연 내면을 성장시키는 ‘질적인 독서’로 이어질 수 있겠느냐는 점이다. 독서는 단순한 정보의 습득이 아니라, 문장 사이의 맥락을 스스로 축적해 나가는 고통스럽고도 희열 넘치는 행위다. AI가 인간의 언어 체계를 완벽히 복제하고 ‘생각의 결과물’을 단 1초 만에 쏟아내는 지금, 우리에게 남겨진 진짜 숙제는 바로 그 결과물에 도달하기까지의 ‘생각의 과정’이다. 한 권의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수백 년에 걸쳐 쌓인 인류 사유의 지층을 직접 통과하는 일이다. 이 지루하고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만 우리는 비로소 정보의 홍수 속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어떤 판단이 옳은지 가늠할 수 있는 나만의 ‘기준’을 갖게 된다. AI가 아무리 정교한 문장을 생성하더라도, 그것을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재구성하는 힘은 결국 인간 내부의 ‘사유의 축적’에서만 나오기 때문이다. AI가 요약해준 지식 속에서는 독서의 본질인 ‘여정’이 사라진다. 출발도, 방황도 없이 곧바로 목적지에만 도착하는 셈이다. 그러나 진정한 독서는 타인의 정신 속으로 깊게 들어갔다가 다시 자신의 세계로 돌아와 그것을 확장하는 창조적 경험이다. 타인의 요약본이 아닌, 스스로 텍스트를 씹어 삼키는 ‘사유의 근육’이 지금 더 절실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차가운 이성의 성배를 찾아, 다시 책장을 넘길 시간 정답이 없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용기, 그리고 자기 내면의 목소리에 오롯이 귀 기울이는 시간은 오직 책을 펴는 행위를 통해서만 확보될 수 있다. 텍스트를 매개로 다양한 시선과 견해가 공존하고 수용되는 과정에서 우리는 타자를 환대하는 문화를 자연스럽게 익힌다. 결국 독서야말로 AI 시대를 주도하며, 인간의 존엄성을 담보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생존 전략인 셈이다. 영화평론가 이동진 씨는 구독자 310만 명의 유튜브 채널 ‘침착맨’에 출연해 “여전히 책이 최고의 지성의 성배인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책은 우리를 좋은 의미에서 차갑게 만들어주고, 영화는 우리를 뜨겁게 만든다. 그러나 이성은 기본적으로 차가운 것이다. 교양에 관한 한 영화는 책을 영원히 따라가지 못할 것이다. 이성의 속성 자체가 물 쪽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의 말처럼, 영상이 주는 뜨거운 감동도 소중하지만, 우리 삶의 기준을 세우는 차가운 지성은 오직 텍스트라는 여정을 통해서만 완성된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의 ‘텍스트힙’ 열풍은 그 동기가 무엇이든 반가운 신호다. 과시를 위한 시작이었을지라도, 일단 책을 손에 쥐는 순간 사유의 문은 열리기 때문이다. 이번 주말, 거창한 담론이 아니어도 좋다. 각자의 관심사에 맞춰 책 한 권을 골라보는 것은 어떨까.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감명 깊게 보았다면 비운의 왕 단종의 일대기를 다룬 역사서를,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면 워런 버핏의 투자 철학이 담긴 책을 집어 들어보자. AI가 모든 정답을 1초 만에 내놓는 시대에 역행하여, 굳이 종이 한 장을 넘기는 그 ‘느린 행위’야말로 당신의 세계관을 가장 우아하게 구축하는 방법이다. 스마트폰의 전원을 잠시 끄고 종이책의 질감을 느껴보기를 권유한다. 그 차가운 이성의 성배 속에 당신만의 정답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2026-03-20
[정치셀럽] “진정한 일류국가 위해, 먼저 정치가 일류 돼야” -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

인싸잇의 정치 섹션 코너 ‘정치셀럽’은 정치권에서 얼굴과 이름이 알려진 ‘유명인과의 인터뷰’를 다룹니다. 인터뷰 대상은 전현직 국회의원이나 정당인 등에 국한하지 않고, 정치 분야에서 대중에 영향력 있는 유튜버, 법조인, 언론인, 학자, 기타 일반인 등의 셀럽을 포함합니다. 이들과 현 시국, 정치 철학, 목표, 개인사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갈등과 화만 돋우는 정치’가 아닌 ‘흥미롭고 배울 게 많은 정치’를 조명하고자 합니다. 인싸잇=백소영 기자 ㅣ 정치의 본질은 쉽게 변하지 않지만, 시대 흐름에 따라 정치인과 국민들과의 소통 방식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오늘날 뉴미디어 시대에 대한민국 정치는 국민과 어떻게 만나야 하는가. 또 당원과의 소통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져야 하는가. 이 질문에 정면으로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대표적 인물이 바로 고성국 박사다. 그는 40년간 대한민국 정치판을 해부해 온 대한민국 1호 정치평론가로 불린다. 1980년대 후반 아직 정치평론가라는 직함이 존재하지 않던 시절, 이 타이틀을 최초로 얻고 정치권과 방송계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대한민국 정치평론 방송의 출발과 궤를 같이한 셈이다. 그는 방송과 라디오, 종편을 거쳐 오랜 시간 레거시 미디어의 중심에서 한국 정치 구조를 진단해왔고, 정치인들을 향해 직언과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던 대표적 논객이다. 그런 그를 두고, 최근 정치권에서는 이른바 ‘고성국 영향력’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주체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한 채 일부 보수 유튜버들로부터 휘둘리고 있고, 그 배경에 “고성국이 국민의힘을 움직인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공중파와 종편 프로그램에서도 그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유튜버의 정치 개입’ 또는 ‘당내 영향력 행사’라는 말과 함께 그를 향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물론 당사자인 고성국 박사는 “국민의힘 대표는 장동혁이며 나는 공개적으로 말해왔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의 말에는 여전히 대한민국 보수 정치가 오히려 레거시 미디어에 휘둘리고, 이들의 편향되고 왜곡된 시각에 외곽에서 올바른 대안을 제시하려는 평론가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우려가 담겨 있었다. <인싸잇>은 고성국 박사와 함께 ‘고성국 영향력’ 논란의 실체를 비롯해 뉴미디어 시대 정치인의 조건, 레거시 미디어의 구조적 한계, 자유우파 정당의 생존 전략, 장동혁 지도부에 대한 판단 그리고 대한민국 1호 정치평론가로서 40년을 관통해온 그의 철학, 차세대 정치평론 등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 최근 정치권과 일부 언론에서 “국민의힘 대표가 장동혁인지 고성국인지 모르겠다”, “지도부가 고성국 방송을 보고 움직인다”, “텔레파시로 지도부를 조종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이른바 ‘고성국 영향력’ 평가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팩트부터 말씀드리면 국민의힘 대표는 장동혁 대표다. 저는 텔레파시 능력이 없다. 40년 동안 정치평론을 하면서 모든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해왔다. 주로 방송을 통해 해왔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제가 지금 정치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자유우파가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종북 주사파와 싸워 이기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유튜브 <고성국TV>를 통해 계속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저는 그때마다 ‘귀 있는 자는 듣고, 눈 있는 자는 받아라. 귀도 없고 눈도 없으면 나는 혼자 떠드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다행스럽게도 국민의힘의 여러 정치인들과 지도부가 내 발언을 경청하고, 그중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이 당 정책과 노선에 반영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공개된 의견에 대한 공감과 반영의 문제이지, 제가 정당을 대신하거나 지도부를 조종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정당의 대표는 분명히 장동혁 대표이며, 정당 운영과 결정은 대표와 지도체계의 책임 영역이다.” - 최근 정치 토론 프로그램과 유튜브 콘텐츠에서 고성국 박사의 영향력이 거론된다는 분석이 있다. 특히 종편방송 프로그램 등에서까지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런 평가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해당 프로그램을 보지 않기 때문에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는 전혀 알지 못한다. 만약 영향력이 있다고 인정한다면 지상파·종편·신문을 통틀어 묻고 싶다. 그들은 영향력 확대를 하지 않는가. 도대체 왜 언론 활동을 하는가. 자신들이 생각하는 올바른 방향으로 우리 사회를 이끌기 위해 여론을 형성하는 것 아닌가. 언론은 수십 년간 영향력 행사를 해왔다. 특히 조선일보는 ‘밤의 대통령’이라는 별명까지 들은 언론이다. 사실은 별로 좋은 의미가 아닌 별명인데, 그 표현을 자랑스럽게 떠들어댔던 언론 아닌가. 그렇다면 자기들 영향력 확대는 괜찮고, 우리 자유우파 유튜브의 영향력은 잘못되고 나쁜 것인가. 그 사람들에게 대신 물어봐 달라. 첨언하자면 지상파든 종편이든 신문이든 올바른 정치 노선을 가지고 국민에게 다가간다면, 거의 바닷가까지 추락한 그들의 영향력도 다시 생길 수 있다. 좀 열심히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 일부 정치 평론과 언론에서는 “지방선거도 고성국이 컨트롤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그런 말이 왜 나오는 저도 모르겠다. 다만 제가 지방선거와 관련해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두 가지다. 하나는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부분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공천 혁명을 해야만 우리가 6·3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공천 혁명이 되려면 국민이 체감하는 공천 혁명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컷오프하는 극단적 조치, 일종의 극약 처방을 해서라도 국민들에게 국민의힘을 알려야 한다. 그리고 국민의힘이 사즉생의 각오로 변하려 한다는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만약 제가 실제로 영향력이 있었다면 오세훈이나 박형준은 이미 컷오프됐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당 지도부는 오세훈을 직접 찾아가 경선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나머지는 국민이 알아서 판단할 문제다. 또 하나는 국민의힘이나 자유우파 진영에서 시장·군수·시의원·도의원 등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예정자가 많다는 점이다. 그런데 지상파에서 이러한 출마 예정자들이 있다고 다뤄주는가. 아니면 신문에서 소개해주는가. 유권자에게 알려야 국민들이 판단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전국에 230여 개 시군이 있다. 제가 모든 시군을 다 다닐 수는 없지만 중요한 지역은 찾아가 ‘이 지역에 이런 인물이 출마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유권자에게 알리고 있는 것 아닌가. 지상파·종편·신문이 그 역할을 충분히 해준다면 굳이 내가 전국을 다니면서 유튜브로 소개하겠는가. 좀 도와주면 좋겠다.” - 정치평론가가 실제 정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는가. 정치평론과 정치 개입의 경계는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그것도 잘 모르겠다. 제가 유튜브를 시작한 지 8년이 됐다. 그렇다고 해서 8년 전부터 정치평론을 시작한 건 아니다. 지난 40여 년 동안 제가 해온 일은 오로지 정치평론이고, 대부분 지상파·종편·신문을 통해 활동했다. 영향력으로 따지면 그때가 더 컸을지도 모른다. 지금은 <고성국TV>와 자유우파 진영 유튜브, 이를테면 강용석 <인싸it>과 <KNL>·<이영풍TV>·<멸콩TV> 등에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출연하는 것이 전부다. 과거에는 거의 모든 지상파·종편·신문 주요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패널로 참여했고, 하루에도 여러 곳을 다니며 평론 활동을 했다. 영향력이라는 기준으로 본다면 그때가 훨씬 더 컸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자유우파 유튜브 하나를 운영한다고 이렇게 관심과 공격이 많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시대적 흐름이라고 보고 있다. 장동혁 대표가 정확히 표현했듯 올드미디어 시대가 끝나고 뉴미디어 시대가 개막됐다. 그 뉴미디어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자유우파 유튜브다. 저 역시 그중 한 사람으로 자부심을 갖는다. 과거 올드미디어 시절에는 스스로 대통령도 만들 수 있다고 말하고, 특정 인물을 안 된다고 하면 다음 날 자리에서 물러나던 식의 권력을 행사해왔다. 그런 권력을 잃은 데 대한 상실감 때문에 더 혁신하려 하기보다는 자유우파 유튜브를 비난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지상파·종편도 유튜브를 운영한다. 새로운 흐름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하지 않으면 도태된다고 생각하니 다들 시작한다. 그런데 왜 실패하는가. 뉴미디어답게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유튜브를 단순한 채널로만 생각한다. 지상파·종편에서 만들던 콘텐츠를 그대로 올리기만 하면 된다고 본다. 하지만 뉴미디어는 단순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의 변화가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콘텐츠다. 완전히 새로운 콘텐츠를 갖지 못하고 그냥 흉내만 내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지상파·종편·신문이 지구상에서 무너져 사라지기를 바라지 않는다. 다만 빨리 눈을 떠야 한다. 뉴미디어라는 새로운 흐름에 맞게 스스로를 혁신해야 한다. 뼈를 깎는 각오로 거듭나지 않으면 결국 비참하게 버려질 것이다.” - 최근 방송에서 “닥치고 장동혁 지지”라는 표현을 사용한 바 있다. 장동혁 지도부를 지지하게 된 배경과 정치적 판단은 무엇인가. “다른 대안이 없어서다. 장동혁보다 더 훌륭한 정당 지도자가 있고 더 믿을 수 있는 정치 지도자가 있다면 저는 그 사람을 지지하겠다고 말했을 것이다. 그러나 6·3 지방선거까지 9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장동혁만큼 신뢰하고 지지할 수 있는 지도자가 보이지 않는다. 자유우파 전체를 통틀어서 그렇다. 그래서 ‘닥치고 장동혁’을 주장하는 것이다.” - 한국 레거시 미디어 정치 보도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또 가장 큰 문제점이라면 어떤 점이 있는가 얘기해달라. “레거시 미디어에 대해서는 40년 가까이 몸담았던 올드미디어이기 때문에 함부로 말하고 싶지는 않다. 그래도 말하자면 안타깝지만 쓰레기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보지 않는다. 한겨레·경향은 원래 좌파 성향이기 때문에 굳이 논평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조중동은 이미 자유우파 보수가 아니면서도 보수로 위장해 자유우파 보수 세력을 가스라이팅하고 있다고 본다. 이는 더 사악한 것이다. 정치 보도의 가장 큰 문제는 팩트 전달이다. 정치부라고 해서 사실 보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팩트는 단순한 사건 나열이 아니다. 팩트와 그 함의까지 정확히 짚어야 진짜 팩트 전달이 된다. 그러려면 공부를 엄청 많이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장동혁 대표가 김태흠 충남도지사를 찾아갔다면, 이 두 사람의 역사적 관계를 알고 보도하는 것이 더 정확하고 팩트에 근접한 보도 아니겠는가. 그러려면 한국 정당 정치사를 공부해야 하고, 정치인 한 사람 한 사람을 깊이 연구해야 한다. 정치인은 사람이 하는 일이다. 그 사람의 성격, 어법, 화법 등 특징이 무엇인지 공부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결국 족벌 언론, 올드미디어 보도는 우리가 다시 팩트 체크를 하지 않으면 그대로 넘어가기 쉽다. 그게 가장 큰 문제다. 방송마다 3~4꼭지는 정치 기사를 채워 넣어야 하니 결국 소설을 쓰게 되는 것이다. 팩트 체크도 제대로 안 된 상태로 말이다.” - 정치 유튜브와 레거시 언론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올드미디어와 뉴미디어의 가장 큰 차이점은 쌍방향성과 현장성에 있다. 먼저 쌍방향성이다. 유튜브는 생방송을 하는 순간 적게는 몇백 명에서 많게는 몇만 명이 동시에 시청한다. 단순히 시청만 하는 것이 아니라 댓글창을 통해 즉각적으로 반응을 보인다. 찬성하면 찬성한다고, 반대하면 반대한다고, 잘못됐다고 생각하면 잘못됐다고 실시간으로 의견을 올린다. 그러면 어떤 유튜버라도 그 댓글을 존중하고 경청할 수밖에 없다. 이것이 쌍방향성이다. 지상파나 종편, 신문은 이 구조를 구현하기 어렵다. 제가 <TV조선>에서 메인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도 쌍방향성을 부분적으로라도 구현해달라고 요구했다. 진행을 맡기 전 조건이 그것이었다. 방송사는 문자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했고 상당한 비용을 들였다. 그러나 그것은 간접적 쌍방향성에 불과했다. 시청자가 문자를 보내면 방송 스태프가 선별해 하단 자막에 띄워주는 방식이었다. 저는 다른 컴퓨터로 수많은 문자를 보면서 진행해야 했는데 매우 번잡했다. 결국 생방송 중 댓글 의견을 직접 소화할 수 있는 구조와는 차이가 있었다. 반면 자유우파 유튜버들은 생방송 과정에서 실전 훈련을 통해 그 능력을 갖추게 됐다. 처음부터 능력이 있었든, 아니면 훈련을 통해 익혔든 지금은 차원이 다르다. 정치인도 마찬가지다. 올드미디어 출연은 상당수가 녹화다. 방송 후 ‘이 부분 빼달라’고 요청하는 경우도 많다. 생방송을 기피하는 이유는 한마디 실수로 매장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쌍방향 뉴미디어 공간에서 대중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정치인만 살아남는다. 이것을 ‘메신저만 살아남는다’고 표현한다. 보좌관이 써준 원고를 읽는 사람은 메신저가 아니라 스피커에 불과하다. 뉴미디어 시대의 정치인은 스스로 메신저가 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 제가 보기에는 현재 정치권에서 이 메신저 역량을 갖춘 인물은 장동혁 대표가 유일하다. 그래서 장동혁이 힘이 있는 것이다. 또 하나는 현장성이다. 주요 유튜브는 대부분 생방송을 한다. 스마트폰 하나로 전 세계와 동시에 연결된다. 올드미디어는 대형 장비와 인력에 의존한다. 20~30kg짜리 카메라와 장비를 들고 다녀야 한다. 그러나 뉴미디어는 스마트폰 하나로 즉시 전 세계와 소통할 수 있다. 이 구조를 넘어서지 못하면 올드미디어는 뉴미디어 시대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 정치평론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방송 정치평론 시대와 유튜브 정치평론 시대의 차이는 무엇이라고 보나. “저는 1970년대와 1980년대에 민주화 운동을 했다.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드물게 박사 과정까지 진학하게 됐고, 민주화 진영 내부에서도 정세 분석이나 정치 노선과 관련된 일들을 맡게 됐다. 그러던 중 1987년 6월 항쟁을 거치며 우리 사회가 평화적이고 점진적인 방식으로 민주화의 길로 들어섰다. 저는 그 시기 감옥에 수감돼 있었다. 2년을 복역했는데 감옥에 들어갈 때와 나올 때의 정치 지형이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감옥에 들어갈 때는 몰래 하던 일을, 감옥에서 나올 때는 공개적으로 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 민주화의 덕분이다. 그래서 70~80년대에 해왔던 정세 분석과 정치 노선 관련 활동을 공개적으로 하게 됐다. 그것을 우연히 방송국 PD들이 보고 ‘그 이야기를 방송에서 해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1989년 또는 1990년으로 기억하는데, 당시 유일한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이었던 기독교방송의 ‘시사자키’에 출연하면서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그 프로그램은 우리나라 최초의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이었다. 몇 달 후에는 그 프로그램 진행을 맡게 됐다. 그때부터 방송 활동을 하는 정치평론가가 됐다. 이후 지금까지 평생 직업은 정치평론 하나였다.” - 방송 정치평론을 하던 시절과 지금 유튜브 정치평론 시대를 비교했을 때 차이점은 있는가. “차이는 많다. 우선 지금처럼 종북 주사파 세력이 평론가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밀착 감시하고 사법 처리하겠다고 위협하는 분위기는 당시에는 없었다. 지금은 정치적으로 훨씬 열악한 환경이다. 동시에 과거에는 지상파든 종편이든 라디오든 방송사가 불러줘야 나가서 평론을 할 수 있었다. 가서 열심히 하다 보면 방송사의 입장과 다른 이야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그때 갈림길에 선다. 원칙을 고수할 것인가, 아니면 방송사 입장에 맞춰 생계를 유지하는 생계형 평론가로 남을 것인가 하는 선택이다. 저는 다행히 생계형 평론가로 전락한 적은 없다. 대부분의 지상파, 종편, 라디오를 거쳤지만 스스로 그만두겠다고 한 적은 없다. 여러 차례 잘렸을 뿐이다.(웃음) 수십 번 잘리면서 여기까지 왔다. 과거 같았으면 방송에서 배제되면 평론가로서 생명이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메시지를 전달할 통로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유튜브가 있다. 지상파·종편·라디오를 모두 합친 것보다 강력한 플랫폼이 존재한다. 8년 전 <고성국TV>를 시작할 때만 해도 지금처럼 유튜브 전성시대는 아니었다. 저는 <KBS> 9시 뉴스와 <MBC> 9시 뉴스의 왜곡 보도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생각으로 저녁 9시 생방송을 시작했다. 그들과 정면 승부를 하겠다는 취지였다. 지금은 자신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언제든지 직접 국민에게 전할 수 있다. 그 점이 가장 큰 차이다.” - 40년간 정치평론가로 활동해오면서 일관되게 가져온 지켜온 원칙이나 소신이 있다면 들려달라. “제 소신은 분명하다. 좋은 정치가 좋은 사회를 만든다는 것이다. 과거 삼성 이건희 회장이 ‘경제는 이류, 행정은 삼류, 정치는 사류’라고 말했다가 큰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 공무원과 정치인들이 자신들을 모욕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저는 그 발언을 전혀 다른 이유에서 잘못됐다고 본다. 경제 주체가 아무리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처럼 글로벌 기업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민간 영역에서 활동하는 것이다. 기업이든 시민단체든 민노총이든 그들이 움직이는 룰을 정하는 것은 공적 영역, 즉 국가와 의회, 정부다. 룰을 결정하는 정치가 사류라면 그 룰 안에서 활동하는 기업이 이류가 되는 것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 정치가 사류면 기업은 잘해야 사류이거나 그 이하일 수밖에 없다. 룰을 만드는 주체가 사류인데 그 안에서 이류가 나온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나라 기업과 국민이 진정한 일류가 되기를 바란다면 정치가 먼저 일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치가 일류가 되어야 대한민국이 일류 국가가 되고, 기업도 일류가 되고, 국민도 일류가 될 수 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바로 그 일류 정치를 만드는 일이라고 믿어왔다. 물론 내 판단이 부분적으로 틀릴 수 있다. 저 역시 사람이다. 그러나 적어도 40년 동안 ‘정치를 일류로 만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하나의 기준을 가지고 정치평론을 해왔다. 만약 지상파나 종편에서 내 철학과 다른 이야기를 요구한다면 그 방송을 떠날 수는 있어도 소신을 버릴 수는 없었던 것이다.” - 앞으로 우파 진영 2030 세대에서 정치평론가가 나온다면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은가. “정치평론은 두 가지를 갖춰야 한다. 첫 번째는 자기의 주장을 일관성 있게 할 수 있는 일종의 프레임이다. 분석 틀이 필요하다. 정치 평론이라는 것은 정치를 분석하는 거고, 평가하는 거다. 그러니까 이걸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기 프레임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이 평론의 대상이 되는 정치나 정치인은 살아서 꿈틀꿈틀 움직이는 존재라는 점이다. 그러니까 정치의 현장과 현실을 어느 정도는 알아야 된다. 우리나라에 정치학 박사나 정치학 교수가 수만 명이다. 이 사람들은 다 나름의 프레임을 갖고 있을 거다. 그런데 왜 이 사람들이 평론을 못하느냐. 살아 움직이는 정치 현실을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가끔 정치학 교수가 신문에 칼럼을 쓴다. 정말 좋은 얘기이고 구구절절 맞는 얘기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잘 적용이 안 되는 이야기들이다. 그러면 힘을 못 갖는다. 또 수많은 정치인들이 있는데 카메라 앞에 선다고 해서 곧바로 평론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정치 현실을 분석할 수 있는 틀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두 가지를 어느 정도는 갖춰야 한다. 절대적인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 자격증을 주는 일도 아니다. 그러나 이 두 가지는 필요하다. 젊은 세대가 정치 평론에 도전하는 것은 무조건 찬성하고 지지한다. 다만 이 두 가지를 갖추기까지는 상당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리고 매우 힘든 준비인데 그 각오가 있다면 누구든 환영한다. 필요하다면 언제든 도울 준비가 되어 있으니 찾아오라.”

2026-03-20
[미디어 이슈] ‘3주 50만 잔 돌풍’ 스타벅스 신메뉴… 히트상품인가, 일본 제품 재포장인가

인싸잇=백소영 기자 ㅣ 스타벅스가 인기 신메뉴로 내세우고 있는 ‘스위트 밀크 커피’가 화제가 되고 있다. 언론 미디어는 이 메뉴에 대해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었고, 국내에서 ‘3주 만에 50만 잔’을 판매했다는 점을 부각해 보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런데 수년 전 일본 스타벅스에서 판매해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유행이 지난 메뉴를 이제 와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 신제품처럼 마케팅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달 26일 출시한 ‘스위트 밀크 커피’가 출시 3주 만에 50만 잔 판매를 기록하며 새로운 데일리 커피로 자리 잡았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다수의 언론 미디어는 관련 내용이 담긴 보도자료를 반영해 기사를 쏟아냈다. 앞서 언급했듯이 해당 메뉴가 출시 3주 만에 50만 잔의 판매를 올렸고, 국내 브루드 커피 판매량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는 점 그리고 일본 스타벅스에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었다는 점 등을 기사에서 강조했다. 그런데 해당 제품은 일본 스타벅스에서 이미 수년 전부터 판매되던 메뉴다. 엄밀히 말해 신규 개발 상품이라기보다 기존 해외 메뉴를 도입한 사례라는 점에서 해석이 엇갈린다. 특히 ‘조용한 열풍’과 ‘인기 메뉴’ 등으로 강조되는 마케팅 표현과 달리, 실제 소비 구조는 보다 복합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관광객 입소문에서 자리잡은 日 스타벅스 ‘스위트 밀크 커피’ ‘스위트 밀크 커피’는 지난 2024년 4월 10일 일본 스타벅스에서 신메뉴로 출시됐다. 당시 일본 스타벅스도 이 메뉴를 언론과 SNS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다만 이것이 특별히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거나, 무엇보다 ‘3주 만에 50만 잔’ 등과 같은 기록적인 판매를 올렸다는 소식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국내에서는 주로 일본을 관광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달달한 커피’로 입소문을 탔다. 이 같은 흐름은 ‘스위트 밀크 커피’가 일본 소비자들 사이에서 히트 상품으로 인기를 끌어 국내 소비자들에게 이어졌다기 보다, 국내인들의 일본 관광에서의 소비에 따른 SNS 후기 등을 통해 퍼진 ‘외부 유입형 인기’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日에서 ‘지나친 단맛’과 ‘고칼로리’ 평가… 출시 2개월 만에 저칼로리 커스텀 확산 ‘스위트 밀크 커피’는 일본 스타벅스에서 출시 당시 호불호가 뚜렷한 메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일본 현지 소비 반응을 보면 주로 젊은층 사이에서 호평이 적지 않았지만, ‘달고 칼로리가 높다’는 인식이 확산됐다고 한다. 실제로 본지가 확인한 이 메뉴에 대한 일본 뉴스 코멘트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너무 달다” “살찌기 쉬운 메뉴다”라는 반응이 상당했다. 이에 출시 약 2개월 만에 이를 저칼로리로 커스터마이징해 마시는 방법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공유됐다. 제품 자체의 완성도보다 소비자가 직접 보완해 소비하는 방식이 자리 잡으면서 인기 메뉴라고 할지라도, ‘오직 하나(Only One)’라기 보다 ‘다른 맛있는 메뉴 중 하나(One of them)’라고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전한 히트 상품의 국내 출시인가, 유행 지난 메뉴의 신제품 포장인가 ‘스위트 밀크 커피’를 두고 신제품이라고 표현하는 것 역시 엄밀히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내 자체 개발이 아닌 사실상 일본에서 이미 유행이 식은 메뉴를 그대로 도입한 것임에도, 마치 일본에서도 여전한 히트 상품이자 신제품을 국내에서 새 기획 상품으로 출시한 것처럼 소비자들이 오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시 말해 국내에서 ‘신규 인기 메뉴’로 포지셔닝한 것이 과연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실제 국내 소비자 반응도 일본 소비자들의 과거 반응과 크게 다르지 않은 듯 하다. 국내에서는 출시 직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관심을 끌었지만, 제품의 높은 당도로 인해 역시 호불호가 엇갈리는 것으로 보인다. <인싸잇>은 지난 19일 ‘스위트 밀크 커피’ 5잔을 주문(메뉴 이름 미공개)해 회사 구성원들에 마셔보게 했고, 이에 대한 평가를 들었다. 20대 여성 직원은 이 음료를 마셔본 뒤 “처음에는 우유 풍미가 진하고 부드러운 느낌이었지만, 몇 모금 지나자 단맛이 강하게 올라오면서 부담스럽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마신 메뉴가 ‘스위트 밀크 커피’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일반 라떼보다 맛이 더 진하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너무 단’ 커피라는 인상이 더 강하게 남는다”며 “톨(Tall) 사이즈 기준 5700원이라는 가격을 고려하면 차별화된 만족감은 크지 않았고 다시 사 먹을 정도의 매력이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평가했다. 같은 음료를 마신 또 다른 20대 여성 직원은 “마시자마자 단맛이 급격히 오르는 느낌으로, 단 음료가 필요할 때 몇 모금 마시면 좋을 것 같다”며 “새로운 시도도 좋지만 기본 커피 맛에 더 집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판매량 부각하는 홍보성 기사 쏟아져… 의문스러운 ‘신메뉴 효과’ 이처럼 단맛과 칼로리에 대한 부담을 지적하는 소비자 반응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일부 보도에서는 실제 맛 평가보다 판매량 지표를 강조하는 경향이 보인다. 특히 ‘3주 만에 50만 잔 돌풍… 일본서 건너온 스타벅스 신메뉴’ 등 판매량 중심의 제목이 이어지면서, 소비 경험에 대한 균형 잡힌 정보 제공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해당 메뉴는 매장에서 추출한 아이스 커피를 기반으로 하는 브루드 커피 구조로, 사용 원두에 따라 맛이 달라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경우 소비자가 경험하는 맛이 일정하지 않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동일한 제품으로 묶어 단기간의 판매량으로 인기 메뉴라고 평가하는 게 과연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원두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구조라면 소비자가 경험하는 제품 자체가 매번 달라진다는 점에서 이를 동일한 상품으로 전제하고 ‘히트 상품’으로 규정하는 건 일반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스타벅스 코리아의 이 메뉴에 대한 소개 문구에도 ‘주기적으로 달라지는 브루드 커피 원두와 함께’라고 표기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결국 일본에서는 관광객 중심의 입소문을 통해 확산된 뒤 소비자 커스터마이징 문화가 형성되는 등 복합적인 소비 양상이 나타났지만, 국내에서는 이러한 맥락이 배제된 채 ‘히트 상품’으로 단순화돼 전달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사례는 새로운 제품 개발이라기보다 기존 해외 메뉴를 재도입한 전략에 가까운 만큼, 실제 소비자 경험과 마케팅 메시지 사이 괴리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히트 상품이라는 표현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2026-03-20
[미디어 이슈] BTS 공연에 광화문 직장인 ‘강제 연차’ 논란… 기업·서울시 책임 공방 예고

인싸잇=이다현 기자 |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의 대규모 컴백 공연을 앞두고 ‘강제 연차’ 논란이 일고 있다. 공연 당일 주변 교통 및 통행 혼잡으로 인한 서울시의 강한 통제가 예상되자 인근 기업들이 직원들에 연차나 반차 사용을 강요하면서다. 비용 부담을 근로자에게 전가한다는 비판과 함께, 지자체의 부족한 행정이 회사와 근로자 사이 갈등을 키웠다는 지적이 교차하며 책임공방으로까지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19일 경찰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오는 21일 열리는 BTS 광화문 공연에 최대 26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서울경찰청은 당일 현장에 경찰관 6500여 명 등 총 1만 4700명의 인력을 투입해 ‘스타디움형 인파 관리’에 나선다. 이에 교통 통제도 대대적으로 이루어진다. 서울시는 20일 오후 9시부터 22일 오전 6시까지 33시간 동안 세종대로(광화문~시청역) 구간의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한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은 21일 오후 2시부터, 1·2호선 시청역과 3호선 경복궁역은 오후 3시부터 밤 10시까지 무정차 통과하며 인근 건물 31곳의 출입도 제한된다. 대규모 도심 통제가 예고되자, 광화문 인근의 일부 사업장이 직원들에게 20일 오후 반차나 21일 연차 사용을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있다고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를 통해 드러났는데, ‘직장갑질119’는 “BTS 공연 사정으로 인해 출근하지 말라”는 식의 통보와 함께 개인 연차 소진을 강요받았다는 직장인들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회사의 일방적 지시가 명백한 근로기준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현행 근로기준법 제60조에 따르면 연차유급휴가는 원칙적으로 노동자가 ‘청구한 시기’에 부여해야 한다. 또 교통 혼잡 우려로 회사가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면, 이는 경영상 판단에 따른 ‘사용자(사측)의 귀책사유’에 해당한다. 그럼에도 회사가 BTS 공연이라는 나름의 사정을 들어 휴업수당 등의 인센티브 제공도 없이 사실상 직원들의 연차 사용의 자유까지 침해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늑장 행정 탓하는 기업에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 노동자 기업들도 나름의 사정은 있다. BTS 공연으로 인해 인근에 몰려들 인파와 통제 등으로 정상적 업무와 출퇴근 등이 힘들어 질 것으로 충분히 예상되는 만큼, 이날 자체 휴업을 하는 게 바람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법하게 휴업을 결정한다면 직원들에 유급휴가를 제공해야 하고, 이는 엄연히 기업 지출에 부담을 주는 만큼 부득이하게 직원들에 연차 사용을 강하게 권고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근로자들이 이를 부당한 갑질로 받아들이면서, 사측과 근로자 간의 갈등으로 비화되는 모양새다. 사측은 지자체의 안내 부족 등에 이번 갈등의 근본적 원인이 있다고 지적한다. 대규모 교통 통제 및 재택근무 권고 등의 서울시 행정 지도가 뒤늦게 하달돼, 사내 전산망 확충 등 유연근무제로 전환할 물리적 대비 시간이 부족했다는 입장이다. 특히 BTS 공연으로 인한 교통 및 통행 통제로, 인근 기업과 이 기업 소속 직원들의 업무에도 적지 않은 지장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지자체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 또는 보상책 등을 미리 고려하지 않은 채 공연 허가부터 내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결국 지자체의 성급하고 부족한 행정 판단이 회사와 근로자의 싸움으로 부추겼다는 주장이다. 특히 근로기준법의 연차 및 휴업수당 규정은 ‘5인 미만 사업장’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프리랜서나 특수고용 노동자 역시 보호받지 못해, 대기업 직장인들보다 더욱 직접적인 생계 타격을 입게 된다. 하지만 이번 공연으로 인해 ‘일하고 싶은 사람들’조차 일을 못하는 것은 물론, 이에 따른 보상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직장갑질119 측은 이번 논란에 관해 “노동자들에게 연차와 휴업을 강요하는 법 위반이 공공연하게 이뤄진다면 축제의 의미는 퇴색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노동자들의 쉴 권리에 대한 보장과 지자체·정부 차원의 선제적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2026-03-19
조원태, 작년 145억 이상 수령... “대한항공 실적 하락·최악 업황과 엇박자” 지적도

인싸잇=한민철 편집국장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해 145억 7818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전년보다 48.7% 늘어난 액수다. 그룹 주요 계열사의 실적 하락과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최악의 업황에도 최근 수년간 조 회장의 보수만 꾸준히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8일 한진그룹이 공시한 계열사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조원태 회장은 한진칼과 대한항공, 진에어, 아시아나 등 4개사에서 총 145억 7800만 원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한진칼에서 61억 7600만 원으로 급여 42억 5100만 원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등에 따른 상여가 19억 2500만 원에 달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에서 57억 500만 원을 수령했다. 이중 급여 40억 7100만 원에 상여는 16억 3400만 원에 달했다. 진에어에서는 급여와 상여를 합쳐 총 17억 1000만 원, 또 아시아나항공에서 9억 8718만 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4년 보수 총액과 비교하면 42.7%나 늘어났다. 같은 기간 한진칼에서 수령한 보수는 48.7% 늘었고, 대한항공과 진에어(2024년 4~12월 수령)에서 받은 보수는 각각 11.8%·78.9% 상승했다.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에서는 대한항공 자회사 편입 이후인 지난해 1월부터 보수를 받기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보수 책정에 대해 ‘통합 대한항공’ 출범 이후 사업 규모와 책임·역할을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전 임직원에게 경영성과급 및 안전장려금을 지급하는 동시에 노사 협의를 통해 아시아나의 자회사 편입에 따른 격려금(월 보수의 50% 수준)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한진칼에서는 계열사 추가 편입 등 그룹 사업 확장에 따른 책임경영 강화 및 계열사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수를 지급했으며 경영성과급도 포함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과 진에어도 통합 대한항공 및 통합 진에어 출범에 대비한 책임경영 강화 등을 위해 보수를 지급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대한항공 직원의 1인당 평균 급여는 전년 대비 9% 증가한 1억 2300만 원에 달했다. 한진칼의 경우도 직원의 평균 급여가 같은 기간 11% 증가해 1억 4600만 원에 달했다. 아시아나항공 임직원 평균 급여는 9263만 원에 그쳤다. 한진칼 영업손실, 대한항공 19.1% 영업익 감소... 꾸준히 오른 조원태 연봉 업계에 따르면, 조원태 회장의 보수는 지난 2019년 18억 9400만 원을 기준으로 꾸준히 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여객 매출이 크게 줄었던 지난 2020년에는 대한항공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직전 연도 대비 약 16%나 줄었음에도, 조원태 회장이 대한항공과 한진칼에서 수령한 총연봉은 같은 기간 38.9% 늘어난 30억 9831만 원에 달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악화가 여전한 2021년에도 조 회장은 대한항공과 한진칼에서 34억 3041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당시 대한항공은 2020년 4월부터 부사장급 이상은 월 급여의 50%, 전무급은 40%, 상무급은 30%를 반납해 왔다. 이어 2022년에 조 회장은 두 회사로부터 총 51억 8416만 원을 수령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51% 늘어난 액수였다. 2023년에는 81억 5703억 원, 2024년에는 102억 1273억 원을 수령했다. 이처럼 조 회장의 보수는 업황과 관련 없이 매년 늘었고, 지난 2024년 최초로 100억 원을 넘긴데 이어 지난해에도 145억 원 이상을 수령했다. 반면, 한진칼과 대한항공의 실적은 이러한 연봉 상승률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진칼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989억 원, 영업손실 73억 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매출 16조 5019억 원에 영업이익 1조 5393억 원을 올렸다. 매출은 역대 최대이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1%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3분기 1496억 원의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진에어는 매출 1조 3811억 원에 영업손실 163억 원에 그쳤다. 특히 미국의 이란 공습에 따른 전쟁 장기화 여파로 유가가 치솟으면서 항공업계의 수익성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항공업계는 영업비용 중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달해 고유가 타격을 받는 대표적 업종이다. 한진그룹 주요 계열사의 주가 흐름도 만만치 않다.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주가는 19일 정오 기준 전 거래일보다 2.55% 하락한 주당 2만 4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이 발발한 지난달 26일 시가(2만 8850원)와 비교해보면, 13% 이상 주가가 빠진 것이다. 한진칼의 경우에도 2월 26일 시가(16만 8900원)에서 이날 정오 기준 거래가(12만 7900원)까지 24% 이상 주가가 하락했다. 물론 한진칼의 주가는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당 17만 원을 돌파한 지난달 말과 비교하면 여전히 갈 길이 먼 상황이다.

2026-03-19
[미디어 이슈] 국민의힘 경선 예비후보 첫 토론회 조회수, 민주당과 최대 4배 격차… 무엇이 달랐나

인싸잇=백소영 기자 ㅣ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예비경선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흥행 성적표가 극명히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간의 토론회 영상 조회수가 최대 4배 가까이 벌어지면서, 단순 수치를 넘어 온라인 정치 콘텐츠의 경쟁력 차이가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지난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제외한 김재원·백승주·이강덕·임이자·최경환 후보가 참여한 ‘경상북도지사 예비경선 비전토론회’를 개최했다. 해당 토론회는 공식 유튜브 채널 <국민의힘>을 통해 생중계됐지만, 실시간 시청자는 500명을 넘기지 못했고, 심지어 총 조회수 역시 18일 오후 현재 7000회 안팎에 머물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유튜브 <델리민주>를 통해 경기지사 예비경선 합동연설회를 생중계하며 약 2.8만 회 조회수를 기록했고, 광주·전남 통합특별시장 연설회 역시 약 1.7만 회를 기록했다. 동일한 경선 토론회임에도 불구하고 조회수 기준 최소 2배에서 최대 4배까지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국민의힘 토론회를 두고 흥행 실패에 대한 지적은 물론이고, 토론회 진행 자체를 몰랐다는 반응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민주당 토론회는 여러 언론매체에서 기사화를 하는 동시에 유권자의 관심을 이끌었다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유권자 관심과 다소 동떨어진 의제… 조회수로 드러난 외면 국민의힘은 이번 경선 토론회에서 ‘치열한 검증’을 전면에 내세웠다. 공천관리위원회는 ‘한국시리즈 룰’ 도입 배경에 대해 “형식적 절차가 아닌 경쟁력 있는 후보 선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민의힘의 ‘경상북도지사 예비경선 비전토론회’에서 ‘경북 지역 인구 소멸 위기 해법’을 중심으로 청년 유출·일자리·정주 여건 개선 등 지역 현안이 공통 의제로 제시됐다. 그러나 토론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는 정책 해법 경쟁보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책임론·당내 책임 공방·과거 시정 성과 검증 등 정치적 쟁점이 부각되는 흐름을 보였다. 해당 영상을 시청한 이들 중에는 정치적 긴장감은 있었지만 유권자 입장에서는 정책의 구체성보다 내부 경쟁 구도가 부각됐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또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정책 검증 중심 의제가 온라인 환경에서 유권자의 관심을 끌어내는 데는 한계를 드러낸 것 아닌가”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반해 더불어민주당 경선 토론회는 출발점부터 달랐다. 지난 15일 열린 경기지사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는 ‘이재명 정부 성공을 누가 가장 효과적으로 뒷받침할 것인가’라는 공통 전제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교통·출퇴근 문제, GTX 순환망, 반도체·AI 산업 육성, 청년·복지 정책 등 지역 현안을 그 위에 배치하는 구조로 전개됐다. 특히 ‘출퇴근’과 같은 생활 밀착형 의제를 전면에 내세우며, 유권자의 일상 체감 문제를 중심으로 논의가 전개되는 흐름을 보였다는 평가다. 정책 나열을 넘어 하나의 방향성과 메시지를 중심으로 구성되면서, 시청자에게 토론을 지켜볼 이유를 비교적 분명하게 만든 구조였다는 반응이다. 라이브 시간 편성도 시청자 유입 격차에 영향 시청자를 고려한 라이브 시간대 설계도 이번 토론회에서 관심도의 격차를 만든 변수로 지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주말 오후 2시로 편성해 정치 콘텐츠 소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시간대를 선점한 반면, 국민의힘은 평일 오후 시간대에 토론회를 진행하면서 직장인과 일반 시청자의 실시간 시청 접근성이 떨어지는 시간대에 진행했다. 유튜브 기반 정치 콘텐츠는 시청 가능 시간과 접근성이 흥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인 만큼, 시간대 선택 자체가 조회수 격차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모바일 중심 소비 환경에서는 ‘접속 가능한 시간’이 곧 콘텐츠 경쟁력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시간대 전략의 중요성이 다시 확인됐다는 평가다. 또 더불어민주당은 행사 시작 30~40분 전부터 SNS에 생중계 링크를 게시하며 사전 유입을 유도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오후 2시 30분 시작 행사임에도 오전 10시 32분에 링크를 게시하는 데 그쳤다. 게시물을 확인하는 시간과 약 4시간 가량 차이가 있고 실시간 시청 유입을 고려한 운영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더 나아가 이번 사례는 단순한 편성 차이를 넘어, 정치 이벤트 역시 시청자 접근성을 고려해 설계되지 않으면 유입 자체가 제한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시 말해, 내부 행사로 가치가 있었을지라도, 유권자에 정치 분야 콘텐츠로 만족을 시키진 못했다는 의미다. 동일한 유튜브 생중계 형식의 경선 토론이라도 언제, 어떤 환경에서 노출되는지에 따라 도달 범위와 파급력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향후 각당이 이를 충분히 고려해 토론회 라이브 방송을 기획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2026-03-18
[미디어 이슈] 유튜버 구제역 ‘재판소원’ 예고... 쯔양 측 “고통이 다시 반복되는 상황”

인싸잇=한민철 편집국장 |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수천만 원을 뜯어낸 혐의로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된 구제역(본명 이준희)이 재판소원 청구를 예고하면서, 쯔양과 정치권 일각에서 법 악용에 따른 2차 가해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쯔양의 소송대리인인 김태연 변호사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수의 피고인 가운데 가장 중한 처벌을 받으며 오랜 기간 쯔양을 괴롭혀온 인물(구제역)만이 끝까지 무죄를 주장하며 재판소원 청구 의사를 밝혔다”며 “대법원을 통해 유죄가 확정된 가해자가 갑자기 확정되지 않은 가해자가 됐으며, 피해자에게는 끝났다고 믿었던 고통이 다시 반복되는 상황이 초래됐다”고 말했다. 앞서 구제역은 쯔양의 과거 사생활 관련 의혹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고 5500만 원을 갈취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 12일 대법원에서 징역 3년 형이 확정됐다. 그런데 그는 확정판결 직후 당일 시행된 재판소원을 청구하겠다는 의사를 법률대리인을 통해 밝혔다. 재판소원은 법원의 확정판결 내용이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반하는 취지이거나, 사건이 헌법 또는 법률에서 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을 경우, 헌법재판소에 이에 대한 심판을 청구해 구제받을 수 있는 제도다. 해당 법안은 법왜곡죄 및 대법관 증원 등의 법과 함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국회를 통과해 공포됐지만, 4심제 및 피고인의 법률 악용 등 부작용 우려가 진작에 일었다. 이번 구제역의 재판소원 청구 예고처럼 현재까지도 관련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김태연 변호사는 “구제역은 재판 내내 법률대리인을 통해 ‘기소 자체가 부당하다’거나 ‘1심과 2심 판결도 부당하다’며 책임을 부인했고, 피해자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결정된 비공개 증인신문 내용까지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전달하며 피해자를 공개적으로 조롱하기도 했다”며 “대법원 판결이 선고되자마자 구제역의 법률대리인은 기다렸다는 듯이 구제역이 선고 이틀 전에 작성한 서신을 SNS에 공개했다. 대법원이 위법수집 증거로 유죄를 확정했다고 주장하며 구제역으로부터 재판소원 및 법왜곡죄 고소에 관한 사건 위임을 받았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제역이 공개한 재판소원 관련 주장들은 대부분 이미 1심부터 대법원에 이르기까지 반복적으로 제기됐지만, 3차례 재판 내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내용”이라며 “재판소원은 유죄판결을 받은 가해자가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받지 않았으므로 아직 무죄라고 주장하며 사법적 책임을 회피할 구실로 악용될 우려가 있다. 이는 결국 피해자에게 또 다른 고통을 가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주최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도 “법원에서 형이 확정된 범죄자들이 재판소원 제도를 악용해서 이제는 헌법재판소까지 가서 판결을 뒤집어보겠다 나서고 있다”며 “형이 확정된 가해자가 다시 판결을 다투는 동안 피해자는 끝난 줄 알았던 고통을 다시 감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여야를 막론하고 악성 유튜버와 사이버 렉카로부터 피해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데에 분명한 공감대가 있었다”며 “그런데 지금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이 만든 현실은 어떤가. 가해자에게는 재판을 더 끌 수 있는 통로를 열어주고, 피해자에게는 끝없는 고통과 불안을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구제역 측 법률대리인은 그의 결백을 믿고 이번 사건의 실체를 밝히며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겠다는 입장이다.

2026-03-18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AI 반도체 시장 주도권 확보 위해 기술 경쟁력 갖춰 나갈 것”

인싸잇=유승진 기자 |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며 올해 삼성전자의 기술 혁신과 주주가치 제고 등의 목표를 제시했다. 전영현 부회장은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회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장 인사말을 통해 “올해 삼성전자는 다양한 외부 환경 변화에 한발 앞서 준비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부회장은 “DS 부문은 로직부터 메모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패키징까지 ‘원스톱 설루션’이 가능한 세계 유일 반도체 회사”라며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AI 적용 제품을 확대하고, 모든 기능과 서비스에 걸쳐 AI 기술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고객에게 최고의 AI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AI 전환기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333조 6000억 원이라는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고,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해 한국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000조 원을 돌파했다”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AI 수요 대응을 위해 시설 투자와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비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 부회장은 주주가치 제고 계획에 대해 “2025년 연간 9조 8000억 원의 정규 배당과 함께 1조 3000원의 추가 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안건 심의와 표결 등이 진행됐다. 안건으로는 DS 부문의 김용관 경영전략총괄의 이사 선임, 허은녕 서울대학교 교수의 감사위원 선임 안건을 비롯해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 승인,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상정됐다. 안건 표결 이후에는 전 부회장과 노태문 대표이사 사장 겸 DX 부문장이 부문별 올해 사업전략을 주주와 공유하고 ‘주주와의 대화’ 시간도 별도로 가졌다. 이 자리에는 박순철 최고재무책임자(CFO), 송재혁 최고기술책임자(CTO), 용석우 VD사업부장(사장), 김철기 DA사업부장(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주주들이 삼성전자의 혁신적인 반도체 기술과 차별화된 AI 경험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도 마련했다. 주주총회장에는 고대역폭 메모리 ‘HBM4(6세대)’·‘HBM4E(7세대)’,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2600’를 포함해 갤럭시 S26·Z 트라이폴드, 비스포크 AI 가전, 마이크로 RGB TV, 투명 마이크로 LED 등이 전시됐다.

2026-03-18
[미디어 이슈] MBC ‘나 혼자 산다’, 아동성범죄 은폐 의혹 日 출판사 소개 논란… 편집 조치에도 사과 표명 없어

인싸잇=백소영 기자 ㅣ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가 일본 출판사 소학관을 방송 중 소개한 뒤, 현지에서 진행 중인 논쟁과 맞물려 비판을 받고 있다. 이후 다시보기(VOD)에서는 해당 장면이 편집됐지만 제작진의 별도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지난 13일 방영한 ‘나혼산’에서는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일본 공포 만화가 이토 준지를 만나기 위해 그가 활동 중인 일본의 출판사 소학관을 방문하는 내용을 다뤘다. 방송에서는 소학관을 ‘도라에몽’ ‘이누야샤’ ‘명탐정 코난’ 등 거작을 배출한 일본의 대표 만화 출판사로 소개하며 관련 작품 포스터와 출처를 함께 언급했다. 그런데 해당 출판사가 소속 작가의 범죄 이력에 대한 문제로 일본 내에서 여전히 논란이 일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잡음이 생겼다. 일본 <TBS>에 따르면, 소학관 소속 작가인 ‘상인 가면’의 원작자가 과거 16세 여고생을 상대로 아동 포르노 금지법을 위반한 혐의로 벌금 30만 엔의 약식명령 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소학관은 당시 해당 남성이 그린 작품의 연재를 즉시 중단하고, 게재도 종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소학관이 이런 사실을 알고도 다른 필명으로 ‘상인 가면’의 원작자로 재차 기용했다. 그는 이전 작품의 게재 종료 이후 불과 2개월 만에 연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며, 일본 내에서 소학관을 둘러싼 논란거리로 여전히 오르내리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소학관은 사안을 인정하고 사과했으며, 관련 작가들의 연재를 중단하고 제3자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소학관을 둘러싼 논란이 일본 내에서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음에도, 해당 출판사가 ‘나혼산’의 이번 방송에서 이에 대한 설명 없이 과거 명성을 위주로만 소개하면서 시청자들 사이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번 방송에서는 소학관의 ‘명탐정 코난’ 극장판 17기 ‘절해의 탐정’ 포스터가 함께 노출된 것도 논란이 됐다. 해당 작품은 일본 해상자위대 협조로 제작됐으며, 작품 내 전범기 등장으로 국내 상영이 이뤄지지 않았다. 비판에 비난이 더해지자 ‘나혼산’ 측은 OTT와 VOD 다시보기에서 소학관 건물 외관과 관련 설명, ‘명탐정 코난’ 포스터 등 논란이 된 장면을 편집했다. 다만 제작진은 별도의 해명이나 설명을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MBC>가 제작 과정에서 부족했던 점에 대해 명백히 인정하지 않고, 공영방송으로서 부족한 대처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26-03-17
[미디어 이슈] 신문·방송사 운영 유튜브 채널, 언론조정 사건 2배 이상 증가

인싸잇=윤승배 기자 | 언론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대상으로 한 언론조정 사건이 최근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언론중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언론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콘텐츠를 직접적인 조정 대상으로 한 사건은 106건이었다. 지난 2023년 35건, 2024년 43건에서 급격히 늘었다. 그동안 신문사나 방송사 등에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각자 제작한 뉴스 콘텐츠를 영상으로 재구성해 해당 채널에 게재해 왔다. 이에 기존 뉴스에 더해 유튜브 영상 콘텐츠가 동시에 조정 대상이 돼왔지만, 최근엔 유튜브 콘텐츠만을 직접 겨냥한 신청이 늘어난 것이다. 오히려 유튜브 콘텐츠에 대한 조치를 부가적으로 요청한 조정 사건은 2023년 292건, 2024년 223건, 작년 181건으로 줄고 있다. 언론중재위원회는 “과거 유튜브는 보조적인 뉴스 유통 수단으로 인식됐으나, 최근 들어 핵심 창구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유튜브 분쟁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론 피해구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뉴스 소비의 패러다임 변화를 반영한 법 개정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한 해 언론중재위원회가 처리한 전체 언론 조정 사건은 4026건이었다. 이는 전년도(3937건)와 비슷한 수준이다. 매체별로는 인터넷신문이 64.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포털 등 인터넷 뉴스 서비스가 11.2%, 방송 8.2%, 신문 7.8%, 뉴스통신 6.0% 등이었다. 처리 결과는 조정 성립이 41.1%, 취하 26.1%, 조정 불성립 21.6%, 기각 7.4%, 직권조정 1.8%, 각하 1.8%로, 원만하게 해결된 사건의 비율인 피해구제율은 69.9%였다. 사건 접수부터 종결까지 평균 처리 기간은 28.7일로, 2022년 14.8일, 2023년 21.5일, 2024년 25.7일에서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현행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에선 14일 이내 처리하게 돼 있으나, 실제로는 2배 이상 지연되는 것이다.

20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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