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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토 전 주한일본대사, “韓, 中에는 ‘순종적’ 日에는 ‘공격적’, 왜 그러나?”

“사드 보복‧동북공정‧6.25 개입‧원나라의 고려 말살 등 중국이야말로 한국에 늘 악질적이었다는 점을 한국인들은 깊이 생각해봐야”

무토 마사토시(武藤 正敏) 전 주한일본대사가 최근 한국에서 불거진 일본 제품 불매 운동 문제를 개탄하며 관련해 한국의 일본에 대한 대응과 중국에 대한 대응이 너무나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중국 사대주의’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다.

 

5일, 일본의 유력 경제지 재팬비즈니스프레스(日本ビジネスプレス, JBPress)’는 한국이 '중국에 순종, 일본에 공격적'인 이유(韓国中国には従順日本には攻撃的理由)“ 제하 무토 마사토시 전 대사의 칼럼을 게재했다. 이번 칼럼에서 무토 마사토시 전 대사는 자신은 비록 문재인 좌익 정권에 큰 비판적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지만 이번에는 모처럼 일반 한국인들에게도 한번 쓴소리를 하고 싶다면서 중국과 비교해 일본을 차별하지 말아달라고 강하게 호소했다.



중국, 한국에 불매 운동동북공정6.25 침략원나라 고려 왕조 말살

 

이날 무토 전 대사는 나는 현재 일한 관계를 나쁘게 하는 것은 문재인 정권이고, 한국의 일반 사람들은 일본에 대해 결코 나쁜 감정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요즘 일본 제품 불매 운동과 반일 행동을 보면, 위화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한국인의 일본에 대한 대응과 중국에 대한 대응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인들은 무의식적으로 또는 반사적으로 중국에 추종해 일본에는 분노를 감추려 하지 않는다이 사고 패턴을 고치지 않은 한, 한국인의 일본에 대한 객관적인 견해도 공정한 대응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무토 전 대사는 일본이 한국에 우호적이고 협력적이었던 반면, 중국은 한국에 악질적인 행태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사드배치 보복 불매 운동’, ‘역사 왜곡(동북공정)’, ‘6.25 개입’, ‘원나라의 고려 왕조 말살등 이 그 사례다.

 

그는 “(한국이) 중국에는 거스름없이 따르면서, 전후 한국의 부흥에 협력하고 지금은 정당한 주장을 하는 것일 뿐인 일본에 왜 이런 태도를 보이는 것일까라고 반문하며, 그간 일본과 중국을 대하는 한국의 태도가 어떠했는지 크게 네가지 사례를 들어 비교했다.

 

1. 고도 방어 미사일(THAAD) 배치 문제로 중국은 한국 제품 불매 운동중국인의 한국 여행의 판매 중지 등의 보복을 하고 한국 기업에 심대한 피해를 줬다.

 

2. 중국은 고구려가 중국의 일부라고 주장하고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3. 중국은 한국 전쟁에 개입하고많은 한국조선인을 전사 시켰을 뿐만 아니라남북의 분단을 고정화했다.

 

4. 원나라는 1231년부터 1273년까지 당시 고려에 대해서 공격을 계속해서 왕조를 굴복 시켜 많은 조선민족을 괴롭혔다.

 

일본에 나쁜 감정 없는 사람들도 반일 분위기 억제 불가'불매 운동'의 실태

 

무토 전 대사는 먼저 과거 중국의 사드보복 불매 운동과 현재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본 불매 운동을 비교했다.

 

무토 전 대사는 중국이 사드 배치 보복 조치로 롯데 불매 운동에 나섰던 사실을 주지시켰다. 그는 롯데가 20167월 주한미군에 사드를 배치할 땅을 제공하자, 중국의 한국 기업에 대한 압박이 심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는 중국에 전개하는 많은 점포에서 세무 조사 및 소방 위생 검사를 받고, 그 결과 벌금을 부과 당하거나 영업 정지 처분을 받는 사태가 잇따랐다이에 참지 못한 롯데 쇼핑센터 롯데 마트를 중국에서 사실상 철수시키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무토 전 대사는 한국의 화장품 회사와 여행사들도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침체기를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화장품 회사는 세관 및 위생 승인 절차가 강화되고 중국 시장에 접근이 어려워져 영업 이익이 급감하고 있다중국은 국내 여행사에 한국 투어 판매를 중지하도록 공식적으로 지시해, 2년 이상 이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의 폭풍 구매로 활기찼던 서울시내 화장품 판매점이 (현재는) 매출이 70% 줄어든 곳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현대차는 베이징 현대의 베이징 제1공장을 가동 중단하기로 했다이것은 THAAD 보복에 의한 판매 부진이 2년이나 계속되고, 개선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 것이 원인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무토 전 대사는 이러한 중국의 보복 조치에 대해 한국의 한겨레 신문은 사설에서 사드는 미국이 운영 당사자이므로, 한국 정부의 결정만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 특히 북한이 반복하는 도발로 한국 정부의 움직임의 폭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이런 사정을 알고있는 중국이, 한국 기업에 무차별 보복을 하는 것은 지나친 조치라고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의 보복 조치가 2년 이상 계속되어 실제 한국 기업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한국 정부가 효과적인 대응책을 내놓았다든지,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 중국 제품 불매 운동이나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는 이야기는 들려 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무토 전 대사는 일본을 대하는 한국의 태도는 전혀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727일에는 서울 중심의 광화문 광장에서 일본을 규탄하는 '촛불 시위'가 열렸다며 주최자 발표에서 5000명이 참가했다고 한다. 집회에서는 아베를 규탄한다등을 외쳤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시위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민주노총과 전교조 계열의 극좌 단체가 앞장선 것으로 생각되며, 앞으로 토요일마다 모임이 더욱 대규모화될 수 있다“‘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대한 참여 의사 표명자들도 40%대에서 1주마다 치솟고있다고 부연했다.

 

무토 전 대사는 이에 찬동하는 사람들도, 실은 각 가정에서는 대부분이 일본 제품 애용자지만, 여론의 대세를 거스를 수 없는 것이 한국인의 특징이라며 일본에 대해 나쁜 감정을 가지지 않은 사람들도, 반일 분위기를 억제할 수 없다. 그것이 한국 '불매 운동'의 실태라고 강조했다.

 



, 다케시마 문제는 정치에 연결동북공정은 역사 문제로 선그어

 

무토 전 대사는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독도(다케시마) 문제에 대응하는 한국의 태도에도 차이가 있다고 일축했다.

 

그는 중국은 동북부(구 만주)의 역사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국가 프로젝트 '동북 공정' 연구를 1997년부터 시작했다그때 고구려와 발해를 중국의 지방 정권이라고 한 데 대해, 한국 국내에서 거센 항의가 일어났고 2006년에 한·중간 외교 문제로 발전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동북공정의 주창자는 중국 땅에서 전개된 고구려는 중국의 역사’, ‘삼국 통일이 아니라, 신라에 의한 백제 통합에 불과하다’, ‘고구려 영토의 3분의 2가 현재 중국 영토이며, 당시 고구려 주민의 4분의 3이 중국에 귀화했다등을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동아일보는 사설에서 한국 고대사를 통째로 바꾸려는 중국의 집요함이 엿보인다. 중국의 역사 침탈은 한국의 역사적 뿌리와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이며, 중국의 변방으로 격하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다시 속국화 하려는 의도를 느낀다고 강한 우려를 나타내는 등 반중 분위기가 높아지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무토 전 대사는 이것을 멈추려고 한 것이 당시 노무현 정권이다. 중국과 학술 토론으로 해결하고 정치 문제로 하지 않는다고 정부 간 합의를 맺고 일단 진정시킨 것이라며 한편으로 노무현은 일본에 대해 정반대의 행동을 취했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다케시마 문제를 영토 문제에서 역사 문제에 바꾼 대통령이라며 노무현은 2006425일 다케미사와 관련해서 '특별 담화'를 발표하고 '독도(다케시마의 한국 이름)는 우리 영토이다. 특별한 역사적 의미를 가진 우리 땅이다. 일본이 한반도 침탈 과정에서, 러일 전쟁의 수행을 목적으로 편입했다. 일본이 독도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식민지 영토권을 주장하는 것'이라고 일본을 비난했다고 꼬집었다.

 

무토 전 대사는 원래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이며 이것이 영토 문제가 된 것은 이승만 대통령이 '이승만 라인'을 공해상에서 긋고 다케시마를 한국영토로 했기 때문이라며 일본과 한국은 그 후 영유권을 주장해왔다. 그러나 노무현 정권 이후 분위기가 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이 다케시마를 역사 문제로 취급했기 때문에, 일본의 영유권 주장에 대해 매우 감정적으로 반응하게 됐다따라서 일한 관계가 악화할 때마다, 이명박 대통령(당시)을 비롯한 많은 정치인이 다케시마에 상륙해 일본에 대한 항의를 나타내는 곳으로 기능하게 됐다고 질타했다.

 

무토 전 대사는 한국 사람들은 이에 대해 잘 생각할 필요가 있다중국의 중국 땅에서 전개된 고구려는 중국 역사는 주장이야말로 악질적이다. 앞으로 한국을 속국화 하려는 의도가 보인다. 그런데 한국은 중국에 대해 단호한 대응을 못 한다고 반발했다.

 

이어 한편, 다케시마에 대해 일본이 아무리 정당한 영토 주장을 하고도, 맹렬한 비난이 반복된다한국의 ''에 관한 문제에 대한 대응이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이만큼 차이가 있는 것은 어떤 이유 때문일까라고 한탄했다.

 

남북 분단 초래한 중국은 한국에 사죄하지 않아도 되는가

 

무토 전 대사는 중국이 한국 전쟁에 개입해 남북 분단을 고착화시켰다는 점도 주지시켰다. 그는 “19506월 북한 인민군이 한국을 침략, 부산까지 진공하는 등 한국이 열세였지만 유엔군의 인천 상륙 작전에 의해 형성은 역전, 유엔군은 압록강에 도달했다그래서 북한 측에 가담한 것이 중국이라고 강조했다.

 

무토 전 대사는 중국 공산당은 인민 해방군 병사를 의용병으로 취급하고 인민 지원군으로 참전, 전선에 투입된 부대만으로도 20만 명, 후방 대기 부대를 포함하면 100만 명이 이에 참가했다전황은 중국의 개입으로 38도선 부근에서 교착 상태가 되고, 남북 분단이 고착화했다. 이것이 남북 분단의 시작이 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한국은 일본이 한국을 36년간 식민지로 했다고 지금도 되풀이해 역사 문제를 제기한다. 게다가 일한 국교 정상화 시에 해결된 문제도 다시 제기하고, 위자료를 청구해왔다그뿐만 아니라 일본이 지금까지 여러 번 일한간 역사에 대해 반성과 사죄를 했다고 하더라도 불충분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 한국은 중국의 한국 전쟁 개입을 문제로 삼은 적이 있을까. 반성과 사죄를 요구한 적이 있을까라며 남북 분단을 초래한 중국에 대해 북한에 대한 일방적인 태도를 비난한 적이 있을까. 북한에 대해 한국 침략을 사죄하지 않아도 좋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일본의 한국병합을 옹호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일본은 전후 한국의 발전을 위해 많은 협력을 해왔다이러한 역사를 한국이 이해함으로써 일본을 보는 눈도 달라질 것이다. 이제 일한 관계도 재검토할 때라고 덧붙였다.



 

“韓, 에 대해선 사대주의… 日은 제자로 인식


무토 전 대사는 과거 원나라의 고려 왕조 말살 사건이 임진왜란 때보다 훨씬 잔인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몽골 제국은 1231년부터 1273년에 걸쳐 반복해서 고려 왕조를 공격했고, 그 후 80년간 몽골의 원()왕조가 조선을 지배했다한국에서는 현재에도 일본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의한 두 번의 조선 출병(임진왜란 1592~1593, 1597~1598)일본의 한국 침략으로 비난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조선인들이 히데요시의 출병에 시달린 것은 틀림없지만, 원의 조선 지배는 훨씬 더 잔인했다그런데도 ‘히데요시=일본’에 대한 비판에 비해, ‘원나라=중국’에 대한 비판은 매우 작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토 전 대사는 한국에서는 일본과의 역사 문제에 대해 지금도 응어리가 있다중국과의 역사 문제에 대한 취급을 보면 일목요연하다. 일한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이같은 한국의 역사에 대한 응어리를 해소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중국에 역사 문제를 제기하는 이유는 아마도 과거 중국이 종주국이었던 경위가 있음으로, ‘중국에 대해서는 강한 것을 말할 수 없다는 사대주의 의식 때문이라며 반면 일본은 역사적으로 한국 문화를 배웠던 '제자'이며, '제자''형님'인 한국에 했던 역사적인 수많은 행위는 허용되지 않는다는 감정일지도 모른다고 의표를 찔렀다.

 

이어 그러한 우월감과 그 뒤편에 있는 열등감을 제거하고, 역사를 객관적으로 보는것이 일한 관계를 개선하는 기본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무토 전 대사는 일한 역사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양국은 역사 공동 연구를 발족시켜, 정치적 해결을 도모해왔지만, 한국의 연구자들은 국민감정을 배경으로 강경 자세를 고수해왔다일본의 연구자가 사실은 이러하니 잘 확인해 달라고 발언했는데, 한국 측 참석자는 당신은 한국을 사랑하지 않는가고 답했다고 한다연구자까지도 감정으로 역사 문제를 바라보려 하는 한국인들의 문제를 짚었다.

 

그는 그렇다면 역사 공동 연구를 아무리 해도 성과는 없을 것이다독일과 프랑스, 폴란드의 역사 연구 성과가 있었던 것은, 국민감정을 배제하고 사실을 규명하자는 합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국의 역사 연구는 한국의 논리에 역사적 사실을 어떻게 적용하느냐는 관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사실을 사실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이제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무토 전 대사는 역사를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일본이 전후 한국을 많이 지원했다는 것을 이해함으로써 역사에 대한 응어리를 버릴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한국은 중국을 보는 눈, 일본을 보는 눈이 평등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라고 희망하며 칼럼을 마무리했다.



* 본 기사의 번역은 황철수 씨의 도움을 받아서 이뤄진 것입니다.



[편집자주] 그동안 한국의 좌우파 언론들은 중국과 북한의 갓끈전술 또는 이간계에 넘어가 늘상 일본의 반공우파를 극우세력으로, 혐한세력으로만 매도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일본의 반공우파는 결코 극우나 혐한으로 간단하게 치부될 수 없는 뛰어난 지성적 정치집단으로, 현재 문재인 정권을 배출하며 중국과 북한에 경도된 한국이 경계하거나 대비해야할 것들에 대해서 국외자와 제 3자의 시각(또는 devil's advocate의 입장)에서 한국의 그 어떤 언론보다도 도움이 되는 얘기를 많이 해주고 있습니다. 미국에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만 있는 것이 아니듯이, 일본에도 아사히와 마이니치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미디어워치는 한국 외신 시장에서 검열되어온 미국의 자유보수 세력의 목소리는 물론, 일본의 자유보수 세력의 목소리도 가감없이 소개해 독자들의 국제감각과 균형감각을 키워드릴 예정입니다. 한편, 웹브라우저 구글 크롬은 일본어의 경우 사실상 90% 이상 효율 수준의 번역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일본의 고급시사지라도 웹상에서는 한국 독자들이 요지를 파악하는데 전혀 장애가 없는 번역 수준입니다. 미디어워치는 한국 독자들이 일본쪽 외신을 접하는데 있어서, 편향되고 무능한 한국 언론의 필터링 없이 일본 언론의 정치적 다양성(특히 자유보수 세력의 목소리)과 뛰어난 정보력(특히 중국과 북한, 동아시아 문제와 관련)을 가급적 직접 경험해볼 것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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