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상 철거와 수요집회 중단을 요구하는 한일우호 집회가 2020년 새해 첫날, 영하를 넘나드는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어김없이 열렸다.
반일동상진실규명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이날 정오,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옆 위안부상 근처에서 외교공관 보호를 위한 비엔나 협약 준수를 문재인 정부에 촉구하면서 제 4차 릴레이 1인 시위를 개최했다. 비엔나 협약에 따르면 각국 대사관 근처에서는 동상을 세우는 것과 같은 위협적 정치행위를 해선 안된다.
이날 한일우호 1인 시위는 황의원 본지 대표이사가 주도했으며, 공대위의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과 김병헌 국사교과서연구소 소장, 최덕효 한국인권뉴스 대표, 주동식 제 3의 길 편집장, 손기호 한국근현대사연구회 대표 등이 함께 했다.
이날 마이크를 잡은 황의원 대표이사는 한일우호 집회에 언론인의 자격으로 공식 참여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황 대표는 “미디어워치는 사실상 운동권 매체로서 그래서 어차피 KBS나 MBC같은 대형매체에나 적용되는 언론윤리에 굳이 구애받을 필요는 없다”면서, “우리 같은 작은 매체에겐 때론 ‘액션’도 필요하며 그게 더 대한민국 매체들을 전체적으로는 더 공정하게 만드는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 이번 집회에 직접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황 대표는 “다만 정말로 국민적 관심사가 되어야 하는 것은 비주류 매체인 미디어워치의 언론윤리가 아니라 바로 주류 매체이자 권력 매체인 KBS, MBC 등의 언론윤리”라며 “지금 우리나라 주류 매체들의 한일 갈등 관련 보도, 정대협이나 위안부 관련 보도에 편향과 왜곡이 너무 심각해서 대한민국의 국익에 불러일으키는 부정적 효과가 너무나 크다는 것이 미디어비평지인 미디어워치의 문제의식”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소수파인 미디어워치와 이우연 박사에게 왜 자꾸 반일 문제에 대해 비판을 하느냐고 따지지 말고 다수파인 KBS, MBC 등에 왜 자꾸 반일 보도만 쏟아내느냐고 따져 달라”면서 “그게 권력을 견제해야할 의무가 있는 비판적 언론이 가져야 할 진짜 문제의식”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최덕효 한국인권뉴스 대표는 영화 ‘허스토리’의 주인공이자 정신대문제대책부산협의회 회장인 김문숙 씨(93)의 윤미향과 정대협에 대한 비판적 발언을 소개했다.
최근 김문숙 씨는 한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윤미향 씨가 대표가 되고부터 정대협이 돈벌이 조직으로 변모되었다고 지적했다. 김 씨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영웅’처럼 행동을 하게 된 것, 또 좋은 옷을 입고 카메라 앞에서 퍼포먼스를 하게 만든 것도 모두 윤미향과 정대협이라면서, 그 때문에 자신도 이들과 결국 결별하게 됐음을 고백했다.
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일장기를 함께 들면서 한일 우호를 다짐하기도 했다. 광화문을 지나가는 국내외 관광객들도 먼발치에서 이번 한일우호 집회의 메시지를 경청하는 모습이었다. 1시간 동안 이어진 이날 집회는 오후 1시경 참가자들의 애국가 합창과 함께 성료됐다.
한편, 백은종 서울의 소리 대표 등 반일좌익활동가들은 이날도 역시 욕설과 야유, 난입시도 등으로 집회를 방해하려는 책동을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경찰이 저지, 3차 집회와 마찬가지로 별다른 물리적 충돌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공대위는 2020년도에도 매주 수요일, 위안부상 근처에서 한일우호 집회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편집자주] 본 기사에서 인용한 집회 연설 내용 중 일부는 당사자들과 협의해 연설 취지를 살려서 사후 일부 매끄럽게 편집, 보완한 것임을 밝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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