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본 언론이 한국의 방송·신문이 완전히 날조된 자료로까지 반일을 선동하고 있는 문제를 신랄한 비판을 가해 화제다. 근거가 워낙 분명해 국내 언론들은 한 일본 언론의 관련 비판에 아예 반론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사 서두에서 사피오는 “한국 언론이 반일보도를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사실을 근거로 한 비판이라면 일본 측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반일무죄’ 인양 일본을 비판하기 위해 날조한 사진과 영상이 빈번히 사용되고 있다”며 날조를 불사하는 한국 언론의 반일보도에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사피오는 이른바 ‘반일 페이크 보도(反日フェイク報道)’의 전형으로, “구 일본군이 제2차대전후 독도(다케시마의 한국명)을 침략하려고 욱일기를 게양한 보트를 타고 왔는데 독도 의용병이 격퇴했다”, “ ‘군함도’에서는 강제징용된 조선인들이 가혹한 노동을 강요당했다”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근래 있었던 5가지 반일 날조 보도 사례를 차근차근 열거했다.
[1] KBS 공영 방송의 반일 날조 보도 사례
첫째는, 독도 관련 역사를 소개하는 2015년 1월,
KBS ‘뿌리깊은 미래’ 예고편에서의 사진 날조 사례다. 해당 사진, 영상을 살펴보면 일본군이 1950년대 초에 욱일기를 게양한 보트를 타고 독도를 침략하고 있다.
하지만 사피오의 검토 결과 해당 사진 중에서 첫번째는 실제로는 2차 세계대전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사진에다가 욱일기와 일장기, 일본 병사와 보트, 그리고 독도 사진을 합성한 완전한 픽션임이 드러났다.
두번째 사진도 역시 독도와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 ‘노몬한 사건(ノモンハン事件, 편집자주 : 1939년도에 만주국 국경 노몬한 근처에서 일어난 소련군과 일본군의 대규모 무력 충돌 사건)’의 ‘도강작전을 실행중인 일본군(折畳鉄船で渡河中の日本兵)’이라는 사진을 합성한 것이다.
해방 직후에 일본이 욱일기를 단 해군을 보내서 독도를 침략했다는 발상 자체가 황당한 이야기이고(일본은 2차 대전 이후에 공식적인 군대, 특히 공격군은 사실상 해체됐다), 독도에서 총알과 포탄이 오갔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오죽하면 종북반일 언론인 오마이뉴스가 이 문제를 짚었을까.
[2] TV조선 종편채널의 반일 날조 보도 사례
중앙일보 등에도 공개한 원본 사진을 살펴보면 ‘KEEP OUT’ ‘OFF-LIMIT’ 등의 영문표기가 분명히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사진만으로는 사진의 여성들이 일본군 위안부인지, 미군/유엔군 위안부인지, 여성들 중에서 한국인(조선인)이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소재지도 역시 불분명하다.
원본 사진은 서재필기념사업회 자문위원이자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인 정성길 씨가 2007년에 최초 공개했던 것이다. 물론 정 씨 본인도 사진에 찍힌 여성들 중에서 한국 여성이 있다고 단정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3] YTN 뉴스보도채널의 반일 날조 보도 사례
셋째는, ‘한국인(조선인)의 중국인 학살’을 소재로 한 그림을 ‘관동대지진의 조선인 학살’을 소재로 한 그림이라고 날조해 소개했던
2014년 9월, YTN 방송의 사례다.
관련 원본 그림의 상단을 살펴보면 ‘倭奴 嗾使 鮮人 慘殺 我同 胞之 血恨’라고 적혀있다. ‘왜노(倭奴, 일본인)가 선인(鮮人, 조선인)을 속여 우리 동포(중국인)를 참살하게 하고 핏자국을 남겼다’라고 쓰고 있다. 일본인과 한국인(조선인)이 합동으로 중국인을 학살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맥락상
‘관동대지진의 조선인 학살’이 아니라 1931년 한반도에서 있었던
‘화교배척폭동’, 그리고
‘평양화교학살’을 거론하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4] EBS 교육공영방송의 반일 날조 보도 사례
넷째는, 시대도 장소도 다른, 아예 전혀 무관한 사진을 군함도 탄광의 조선인 강제노동 ‘사실’의 증거 사진으로 날조해 사용한
2014년 12월, EBS 방송의 사례다.
첫 번째 화면 사진 두 개는 일본에 조선 사람이 거의 없었을 시절일 수 밖에 없는 메이지(明治)시대(1868년~1912년)에 다른 탄광을 촬영한 사진이다. 원 사진 출처는 ‘눈으로 보는 치쿠호우(筑豊)의 100년(目で見る筑豊の100年)’(향토출판사(郷土出版社))이다.
두번째 화면 사진은 다이쇼(大正)시대(1912년~1926년)에 홋카이도(北海道) 아사히카와(旭川)의 도로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일본인 노동자들을 찍은 사진이다. 1926년 9월에 홋카이도(北海道)에 소재한 아사히카와(旭川) 신문이 도로건설 공사현장에서 일어난 학살치사 사건을 보도했던 사진을 조선인 징용노동의 증거 사진이랍시고 쓴 것.
[5] 좌파 신문 '한겨레'의 반일 날조 보도 사례
다섯째는, ‘마지막 조선총독’인 아베 노부유키가 패전 후에도 ‘조선에 다시 돌아온다’고 말했다는 날조와, 아베 노부유키가 현 아베 신조 일본 수상의 조부라는 날조가 동시에 이뤄진, 2014년 5월의 ‘한겨레’ 신문 만평 사례다.
일단 아베 노부유키(阿部信行)가 ‘조선에 다시 돌아온다’ 운운했다는 것은 ‘도시전설’에 불과하다. 아베 노부유키가 그런 발언을 했다는 어떤 믿을만한 출처도 확인할 수 없다. ‘매일경제’도 이것이 허위내용임을 지적하는 기사를 게재한 적이 있다.(관련기사 :
조선총독이 남겼다는 예언, 진실인지 들여다보니)
일본 수상 아베 신조(安倍晋三)의 경우, 아베 노부유키와 친족이 아닌 것임은 물론 아예 성(姓)이 다르다. 독음이 같을 뿐, 한자부터가 다른 것이다. ‘한겨레’도 이건 너무 심했다 싶었는지 만평이 게재된 다음날 ‘아베 총리의 조부’라는 부분은 온라인판과 PDF판에서 삭제했다고 한다.
한국의 반일날조는 ‘평범한 한국인’이 아니라 ‘엘리트 한국 언론’이 조장
사피오의 지적은 매우 통렬하고 정확하다. 다만 사피오의 지적에도 일정 부분 한계는 있어 보인다.
바로 날조를 불사하는 한국의 ‘일본 증오’가 사실은 한국의 일반 시민들에 의해서 커뮤니티 게시판이나 SNS에서 자발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바로 한국의 엘리트층인 지식인들, 언론인들에 의해 주요 신문, 심지어 주요 방송에서만 선동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형국이라는 점까지는 제대로 짚지 못하고 있다는 것.
작년에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이 무려 700만명을 넘는다. 반대로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은 150만명 수준이다. 인구 차이까지 감안하면 평범한 한국인들은 일본에 대한 감정은 평범한 일본인들의 한국에 대한 감정보다 오히려 더 좋다는 것이 숫자로 분명 확인된다(관련기사 :
일본에 빠진 한국인…일본 방문 해외관광객에서 중국 제치고 1위)
한국의 반일 감정은 어떤 대단한 명분으로 평범한 한국인들조차 자연적으로 갖고 있는 감정이 아니다. 중국이나 북한에서 반미와 반일이 공산당에 의해서 조장되는 것처럼, 한국도 기득권적 이익을 얻는 특수 계층에 의해서 반미와 반일이 조장되고 있는 측면이 크다는 것이다. 사피오의 증거가 명확히 보여주는 것처럼 일반 국민들이 아니라 제도권 방송과 제도권 신문이 다른 나라에 대해서 날조 중상모략을 '주도'하고 있는 것을 달리 어떻게 해석할 수 있겠는가.
실제로 한국에서는 설사 좌익 정서가 넘치는 한국의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라도 자체적으로, 자발적으로 반일 날조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반일 날조 콘텐츠는 대개의 경우가 한국의 신문과 방송이 매년 3월 1일과 8월 15일을 기점으로 주기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한마디로 한국의 반일은 한국 자체 내 ‘계급’과 ‘이념’의 문제이지, 사실은 ‘민족’간 ‘국가’간의 문제가 아닐 수 있는 것이다.
“2016년에 영화 ‘귀향’이 대히트를 기록했어요. 강제연행된 위안부들이 종전을 맞아 일본군에게 대량소살 당했다는 새빨간 거짓말의 줄거리입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대학교수까지 나서서 “다시금 격노했다”고 발언했어요. 이런 수준의 민도 속에서 편집자와 제작자들은 ‘반일을 부채질하기 위해서는 페이크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풍조가 있어요. 강렬한 페이크 일수록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겁습니다. 이왕에 반일을 할바에는 마음껏 안 하면 손해라는 것입니다.” (평론가 무로타니 가츠미(室谷克実)씨)
반일 문제는 한국에서는 일반 시민들의 문제가 아니라 지식인들(학자, 언론인)의 문제이므로 민도까지 거론하며 한국인을 싸잡는 이런 비판의 내용에 전적으로 동의하기는 어렵다. 다만 외국인인 무로타니 가츠미 씨가 한국 내부 정치 사정을 잘 모를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줘야 할 것이다.
인종주의적 반일증오는 한국인과 일본인의 인권 문제다
반일 문제는 인권 문제가 될 수 있다. 지금 한국과 일본에는 한국인과 일본인으로 혼합 구성된 가정이 수만호는 될 것이다. 물론 혼혈도 많다. 특히 통일교 출신 아이들은 자기 부모 중에 한 사람은 반드시 일본인 또는 한국인인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이미 일제시대부터 자리잡은 일본에 있는 많은 수의 재일동포 문제도 생각해보자. 한일 관계가 나빠졌을 때, 누구는 가정이 깨지고 자아실현을 위협받는 경우가 나올 수 있는데 이게 인권 문제가 아니면 무엇이 인권 문제인가.
한국 언론의 인종주의적 반일 날조 넌센스의 최종 배후에 물론 한미일 이간질을 주요 노선으로 하는 ‘종북(從北)’이 있을 것임은 자유통일 애국세력이라면 능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종북’의 정체는 물론 인종주의자들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종북’ 일간지인 ‘한겨레’는 신문 제호부터 인종주의를 대놓고 표방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날조까지 서슴지 않으며 다른 민족과 다른 국가를 해코지하는 것을 인종주의적 증오 외에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우리의 반일 인종주의적 증오는 더구나 20세기에 가장 많은 대량학살의 전과를 갖고 있는 좌익세력이 주도하고 있다.
반일날조 문제를 비판하는 미디어워치의 관련기사들 :
* 본 기사에서 사피오 기사 내용 번역은 박아름 씨의 도움을 받아서 이뤄진 것입니다.
[편집자주] 그동안 한국의 좌우파 언론들은 중국과 북한의 갓끈전술 또는 이간계에 넘어가 늘상 일본의 반공우파를 극우세력으로, 혐한세력으로만 매도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일본의 반공우파는 결코 극우나 혐한으로 간단하게 치부될 수 없는 뛰어난 지성적 정치집단으로, 현재 문재인 정권을 배출하며 중국과 북한에 경도된 한국이 경계하거나 대비해야할 것들에 대해서 국외자와 제 3자의 시각(또는 devil's advocate의 입장)에서 한국의 그 어떤 언론보다도 도움이 되는 얘기를 많이 해주고 있습니다. 미국에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만 있는 것이 아니듯이, 일본에도 아사히와 마이니치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미디어워치는 한국 외신 시장에서 검열되어온 미국의 자유보수 세력의 목소리는 물론, 일본의 자유보수 세력의 목소리도 가감없이 소개해 독자들의 국제감각과 균형감각을 키워드릴 예정입니다. 한편, 웹브라우저 구글 크롬은 일본어의 경우 사실상 90% 이상 효율 수준의 번역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일본의 고급시사지라도 웹상에서는 한국 독자들이 요지를 파악하는데 전혀 장애가 없는 번역 수준입니다. 미디어워치는 한국 독자들이 일본쪽 외신을 접하는데 있어서, 편향되고 무능한 한국 언론의 필터링 없이 일본 언론의 정치적 다양성(특히 자유보수 세력의 목소리)과 뛰어난 정보력(특히 중국과 북한, 동아시아 문제와 관련)을 가급적 직접 경험해볼 것도 권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