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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태블릿PC 사용자, 최서원 조카에게 존댓말 쓴 사람으로 확인

최서원 조카인 이병헌에게 존댓말로 다음날 일정 물어본 카카오톡 아이디 ‘선생님’ ... 태블릿PC 사용자는 결국 최서원이 아닌 김한수 또는 김한수의 지인으로 추정돼

문제의 태블릿PC를 최서원(최순실)이 사용하지 않았다는 강력한 정황이 또 하나 발견됐다. 손석희-JTBC가 최서원의 카카오톡 아이디라고 규정했던 ‘선생님’이 최서원 조카인 이병헌에게 존댓말을 쓰는 관계의 인물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카카오톡 아이디 ‘선생님’은 태블릿 특종 방송 초창기부터 손석희-JTBC에 의해 최서원으로 규정되었던 인물이다. JTBC 뉴스룸은 2016년 10월 26일 방송 ‘최순실 셀카 공개…'판도라의 상자' 태블릿 PC에 주목한 이유’를 통해 최서원이 김한수에게 “하이”라는 메시지를 보냈었다며 이를 그래픽 이미지 화면까지 동원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JTBC 뉴스룸이 당시 방송에서 공개한 그래픽 이미지 화면은 실제 카카오톡 대화창 화면과는 큰 차이가 있어 논란을 낳았다. ‘선생님’이 해당 태블릿PC 사용자가 쓰는 아이디라면 표시될 수가 없는 프로필 사진(주간지 시사인이 과거에 공개한 바 있었던 최서원의 사진)이 표시됐던 것은 물론, 대화상대방인 ‘한팀장’(김한수)이 카카오톡 대화창에서 왼쪽이 아니라 오른쪽에 배치됐던 것이 지적을 받았던 대표적인 문제다.

본지가 입수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파이널모바일포렌식스’ 보고서에 따르면 김한수 태블릿PC의 당시 사용자인 아이디 ‘선생님’이 카카오톡 1대1 대화를 했었던 기록은 총 4건이다. JTBC 뉴스룸이 보도한 김한수를 상대로 한 “하이” 이외에도, 최서원의 조카 이병헌에게 보낸 메세지 건수가 3건이 더 있었던 것.

특히 보고서 168쪽 중 13행(2012년 6월 25일), 14행(2012년 6월 27일), 15행(2012년 8월 3일)을 보면, 아이디 ‘선생님’이 최서원 조카 이병헌에게 “하이”, “낼 몇 시에 보나요?”, “테스트중”이라는 메시지를 보냈음이 확인된다. 여기서 ‘선생님’이라는 아이디 사용자는 14행에서 분명 이병헌에게 존댓말을 썼었다.





이병헌은 김한수와 상문고등학교 동기동창으로 1977년 전후 출생자다. 그렇다면 1956년생인 최서원과 무려 20여 년의 나이 차이가 난다. 애초 이모가 조카에게 존댓말을 쓴다는 것부터가 상식적이지 않다. 이병헌과 최서원이 어떤 공식 직위를 갖고서 만났던 관계도 전혀 아니다.

물론 이병헌과 김한수의 관계로 봤을때 ‘선생님’이 김한수일 가능성도 마찬가지로 낮아진다. 자기 동기동창에게 존댓말을 쓴다는 것도 그리 상식적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선생님’은 태블릿PC를 공유한 김한수의 또 다른 지인일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

여기서 떠올려봐야 하는 것이 박근혜 대통령 후보 대선캠프에서 간사로 일했던 신혜원 씨의 증언이다. 신 씨는 문제의 태블릿PC를 김한수 뿐만이 아니라 김한수의 지인인 김휘종 등이 공유해서 썼던 기기라는 점을 2017년 중반에 기자회견, 인터뷰 등을 통해 설득력있게 밝혔던 바 있다. 이에 이번 존댓말 메세지 발견은 신혜원 증언의 신빙성도 새삼 높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김한수의 최서원의 카카오톡 대화’ 시나리오는 김한수를 숨겨주기 위한 의도에서 손석희-JTBC측이 초장부터 설정해 제시한 시나리오가 아니냐는 의구심도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태블릿PC 사용자가 태블릿PC 개통자와 채팅을 했다고 한다면 시청자들로서는 당연히 개통자(김한수)를 사용자 용의선상에서 가장 먼저 배제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번에 카카오톡 아이디 ‘선생님’이 최서원이 아니라는 보다 확실한 정황이 발견되면서 김한수 또는 김한수와 태블릿PC를 공유했던 지인으로 추정되는 태블릿PC의 진짜 사용자를 규명하라는 국민적 요구는 더욱 거세질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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