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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JTBC, 특검까지 사칭해 ‘최서원 제2 태블릿PC’ 조작보도한 사실 확인돼

특검이 위치정보 검증으로 장시호 제출 태블릿PC를 최서원의 것으로 결론냈다? 특검의 권위를 날조·사칭한 JTBC의 자체적인 조작보도였음이 밝혀져



손석희-JTBC가 특검조차 발표한 바가 없는 내용까지 날조해 ‘장시호 제출 태블릿PC’를 ‘최서원의 제 2태블릿PC’로 선동하는 조작보도를 감행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JTBC 뉴스룸은 2017년 1월 10일 ‘물증·목격자 속출해도…최순실 "태블릿PC 쓸 줄 몰라"’ 제하 방송을 통해 특검이 장시호가 보관하던 ‘최서원의 제 2태블릿PC’를 확보했으며 손석희-JTBC가 입수한 ‘최서원의 제 1태블릿PC’와 함께 ‘위치정보 검증’으로 두 기기들을 모두 최서원(최순실)의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손석희 앵커] 그래서 충전기도 구형이기 때문에 구하기 어려워서 저희가 사서 파악을 했던 거고요. 두 태블릿PC 모두 최 씨 소유라는 점은, 안에서 최 씨의 셀카가 발견됐다, 또는 주변인들의 증언이 있었다, 이런 것들보다 더 확실한 이유가 있죠?

[심수미 기자] 네. 검찰과 특검은 두 태블릿PC의 이동 동선과 최순실 씨의 출입국 기록 등을 대조한 결과, 사용자가 최 씨라는 결론을 내린 상태인데요. 참고로 태블릿PC에서 특정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 자동으로 캐시 정보라는 것이 생성되는데요, 사용 시각이나 위치 정보 등이 사용자 모르게 저절로 태블릿PC 기기에 남게 됩니다. 이 캐시 정보라는 것을 비교한 겁니다.


하지만 위 보도는 JTBC 뉴스룸이 특검의 권위를 날조·사칭한 조작보도였다. 오히려 특검은 그 다음날 장시호 제출 태블릿PC의 위치정보 검증은 차후에 필요하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왔음이 본지 취재로 확인된 것이다.  특검은 장시호 제출 태블릿PC에 대해서는 위치정보 검증을 애초 하지도 않았다는 것.



실제로 뉴시스의 2017년 1월 11일자 기사 ‘[종합]특검, '제2의 태블릿PC' 실물 공개…"L자형 잠금 패턴 등 최순실 소유 확실"’를 보면 장시호 제출 태블릿PC에 대한 위치정보 검증과 관련 당시 특검의 입장이 분명히 확인된다.

이 특검보는 "최씨가 '앞으로 이 이메일 계정은 사용하지 말라. 더이상 쓰지 않는다'고 하는 말이 이메일에 나온다"며 "그리고 해당 이메일이 사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일련의 내용들을 토대로 특검팀은 해당 태블릿PC가 최씨 소유라고 확신하고 있다. 다만, 필요할 경우 위치 정보 등에 대한 추가 확인 작업을 거친다는 계획이다.  이 특검보는 "특검에서는 기존에 제출된 태블릿의 증거능력 부분에 대해 문제삼고 있지 않다"며 "다만, 특검에서 이번에 압수한 태블릿은 압수 경위라든지 저장된 내용이라든지 이런 게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한국의 2017년 1월 11일자 기사 ‘특검, 장시호가 제출한 최순실 제2의 태블릿PC 실물 공개’를 보면 특검은 디지털 포렌식을 거쳤기 때문에 태블릿PC에 대한 위치정보 검증을 굳이 안했었다는 입장까지 밝혔음이 확인된다.

특검은 태블릿PC에 들어 있는 메일을 근거로 최 씨가 이 기종을 사용한 기간을 2015년 7월부터 그해 11월까지로 보고 있다. 또 태블릿PC 잠금화면을 풀기 위해 사용하는 ‘패턴’이 JTBC가 제출한 태블릿PC와 동일하게 ‘L’자 형태라고 밝혔다. 다만 이 특검보는 태블릿PC의 개통자가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는 확인한 후에 답하겠다고 밝혔다. 또 디지털 포렌식을 거친 것이라 위치정보 기록도 확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JTBC 뉴스룸은 특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전날 방송에 대해서 정정보도를 내보내지 않았다. 오히려 2017년 1월 11일자 방송 ‘태블릿 실체 없다? 팩트체크로 짚어본 '7가지 거짓 주장'’을 통해 검찰과 특검이 손석희-JTBC가 입수한 원 태블릿PC에 대해서는 (기기 자체에 있는 위치정보 검증에 이어) 통신사를 통한 기지국의 위치정보 검증까지 했다는, 지금까지도 악명이 자자한 날조·사칭 조작보도를 추가로 내보낸다.  


[손석희 앵커] 보도 내용을 정확히 보지않고 무작정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이 지속된 거라고 보면 되겠군요. 다섯 번째 루머입니다. 검찰과 특검, JTBC가 서로 짰다, 이런 표현이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한패다, 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심수미 기자] 최순실 씨의 태블릿PC는 전원이 켜 있는 동안은 계속 자동적으로 LTE 망에 접속됩니다. 한동안 꺼져 있다가 저희 JTBC가 발견해 켠 순간부터 이동한 경로 등은 모두 통신사에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만일 JTBC가 누군가에게 받았다, 검찰과 짰다고 한다면 이 위치 정보를 확인해서 최씨의 것이라고 확인한 검찰과 특검은 물론 건물 관리인, 통신사 모두 거짓말을 해야 맞는 겁니다.


물론 검찰과 특검은 JTBC 뉴스룸의 위 보도가 나온지 1년 7개월이 지나고도 손석희-JTBC의 원 태블릿PC에 대해서 기지국 위치정보 검증을 정말로 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 함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과 특검은 금년 4월에 서울서부지방법원이 보낸 사실조회요청에 대해도 3개월째 묵묵부답이다. 




한편, 손석희-JTBC의 조작보도와는 별개로 장시호 제출 태블릿PC는 박영수 특검의 무리수가 빚어낸 원천적인 증거조작품이라는 의구심이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고 있다.

장시호 제출 태블릿PC는 이메일 불러오기 논란, 양산품 출시일자 논란에다가 또 역시 개통자가 최서원이 아닌 다른 사람이라는 논란까지 겹치면서 결국 법정증거로도 채택되지 못했다. 이에 이제는 그 진위 여부와 관련 언론의 관심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침 본지가 피고인석에 서게 된 이번 ‘태블릿재판’에서 검찰 측은 공소장에다가 장시호가 제출한 태블릿PC를 ‘최서원의 제 2태블릿PC’라고 부르면서, 이 태블릿PC가 손석희-JTBC가 입수한 태블릿PC와 비밀잠금패턴이 ‘L’자 패턴으로 동일하다는 점을 적시해놓았다.

본지는 두 태블릿PC가 모두 최서원의 것이 아닌 관계로 그런 비교 자체가 무의미하며 이에 장시호 제출 태블릿PC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당시 특검의 디지털 포렌식 보고서에 대한 문서제출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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