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앵커] 그래서 충전기도 구형이기 때문에 구하기 어려워서 저희가 사서 파악을 했던 거고요. 두 태블릿PC 모두 최 씨 소유라는 점은, 안에서 최 씨의 셀카가 발견됐다, 또는 주변인들의 증언이 있었다, 이런 것들보다 더 확실한 이유가 있죠?[심수미 기자] 네. 검찰과 특검은 두 태블릿PC의 이동 동선과 최순실 씨의 출입국 기록 등을 대조한 결과, 사용자가 최 씨라는 결론을 내린 상태인데요. 참고로 태블릿PC에서 특정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 자동으로 캐시 정보라는 것이 생성되는데요, 사용 시각이나 위치 정보 등이 사용자 모르게 저절로 태블릿PC 기기에 남게 됩니다. 이 캐시 정보라는 것을 비교한 겁니다.
이 특검보는 "최씨가 '앞으로 이 이메일 계정은 사용하지 말라. 더이상 쓰지 않는다'고 하는 말이 이메일에 나온다"며 "그리고 해당 이메일이 사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일련의 내용들을 토대로 특검팀은 해당 태블릿PC가 최씨 소유라고 확신하고 있다. 다만, 필요할 경우 위치 정보 등에 대한 추가 확인 작업을 거친다는 계획이다. 이 특검보는 "특검에서는 기존에 제출된 태블릿의 증거능력 부분에 대해 문제삼고 있지 않다"며 "다만, 특검에서 이번에 압수한 태블릿은 압수 경위라든지 저장된 내용이라든지 이런 게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은 태블릿PC에 들어 있는 메일을 근거로 최 씨가 이 기종을 사용한 기간을 2015년 7월부터 그해 11월까지로 보고 있다. 또 태블릿PC 잠금화면을 풀기 위해 사용하는 ‘패턴’이 JTBC가 제출한 태블릿PC와 동일하게 ‘L’자 형태라고 밝혔다. 다만 이 특검보는 태블릿PC의 개통자가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는 확인한 후에 답하겠다고 밝혔다. 또 디지털 포렌식을 거친 것이라 위치정보 기록도 확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JTBC 뉴스룸은 특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전날 방송에 대해서 정정보도를 내보내지 않았다. 오히려 2017년 1월 11일자 방송 ‘태블릿 실체 없다? 팩트체크로 짚어본 '7가지 거짓 주장'’을 통해 검찰과 특검이 손석희-JTBC가 입수한 원 태블릿PC에 대해서는 (기기 자체에 있는 위치정보 검증에 이어) 통신사를 통한 기지국의 위치정보 검증까지 했다는, 지금까지도 악명이 자자한 날조·사칭 조작보도를 추가로 내보낸다.
[손석희 앵커] 보도 내용을 정확히 보지않고 무작정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이 지속된 거라고 보면 되겠군요. 다섯 번째 루머입니다. 검찰과 특검, JTBC가 서로 짰다, 이런 표현이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한패다, 라는 말도 나왔습니다.[심수미 기자] 최순실 씨의 태블릿PC는 전원이 켜 있는 동안은 계속 자동적으로 LTE 망에 접속됩니다. 한동안 꺼져 있다가 저희 JTBC가 발견해 켠 순간부터 이동한 경로 등은 모두 통신사에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만일 JTBC가 누군가에게 받았다, 검찰과 짰다고 한다면 이 위치 정보를 확인해서 최씨의 것이라고 확인한 검찰과 특검은 물론 건물 관리인, 통신사 모두 거짓말을 해야 맞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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