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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남(男)-한국녀(女)의 이혼율이 높은 진짜 이유

비자취득을 위해 일본 홈리스들과 결혼하는 한국여성들

조선일보, 동아일보, 한국경제, 매일경제 등 한국의 주요 일간지들은 일본에 거점을 둔 한국 인터넷언론 보도를 인용, 일본남성과 한국여성이 결혼할 경우 절반 가까이 이혼한다며, 일본남성과 결혼하는 외국여성 중 한국여성의 이혼율이 가장 높다고 보도했다.

보도내용에 따르면 일본남성과 결혼한 한국여성 경우 무려 45.5%가 이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 조사대상 중 가장 높은 이혼율을 보이고 있고, 가장 낮은 것은 브라질여성로 31.7%가 이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여성과 결혼한 한국남성의 경우 이혼율은 46.5%로 4위를 기록했는데, 일본여성의 경우 영국, 브라질, 미국남성들과의 이혼율이 낮았다.

일(日)여성은 서양인 좋아해?

이에 한국 언론들은 망상에 가까운 해석을 내렸다. 일본여성이 영국, 미국남성들과의 이혼율이 낮은 것을 보고“일본여성이 서양인들을 선호하고 있다는 방증에 다름 아니다”는 식으로 풀이한 것이다. 과연 이혼율이 낮은 것이‘선호’의 근거가 될 수 있을까?

애초 가장 먼저 이 소식을 전한 한국 언론은‘일본의 한 잡지가 이런 발표를 했다’고 전하며 그 출처나 근거도 밝히지 않고 수치와 데이터를 공개했다. 그것을 다시 한국 대형언론사들의 인터넷 뉴스부에서 아무런 검증 없이 받아, 한국의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공개한 것이다. 그러면서 일본여성과 영국남성의 이혼율이 낮다는 것 하나만으로“일본여성들이 서양인을 좋아한다”는 왜곡된 편견과 선입견을 확산시켰다.

한국경제는 아예 제목을‘한국 일본 커플 이혼율“日여성은 서양인 좋아해~” ’라고 뽑기까지 했는데, 브라질을‘서양’이라고 인식하는 일본인이 과연 얼마나 될까? 또한 같은 논리를 일본남성에 적용한다면, 이혼율이 낮은 브라질, 중국여성들에 대해“일본남성들은 브라질, 중국여성들을 좋아한다”고 할 수 있다는 말인가? 대체 무엇을 근거로“日여성은 서양인 좋아해~”라는 말을 하는 것일까?

언론이 외면한 현실, 일본 홈리스들과 결혼하는 한국여성들

그런데 잠시 화제가 됐던 이 뉴스 뒤에는 사실 감춰진 이면이 있다. 일본에서 한국여성-일본남성의 결혼-이혼율이 높은 이유들 중에는 비자취득을 목적으로 하는 위장결혼이 많다는 점도 있다는 것이다.

먼저 일본에 있는 한국인 불법체류자는 남성보다 여성이 훨씬 많다 (2008년 기준 남성 1만1273명, 여성 2만485명). 그리고 여성 불법체류자 중 유흥업과 성매매에 종사하는 한국여성의 숫자가 엄청나다는 것은‘일본 성매매 왜 몰리나-한국인 여성 3만명 추정’(한겨레, 2007.11.20)과 같은 기사를 통해 한국 언론에도 여러 번 소개된 바 있다. 그런 이들이 일본에 정착하기 위해 일본남성과 위장결혼과 이혼을 하는 것이다.

여전히 일본이나 미국에는 영주권 취득을 목적으로 하는 수많은 한국인들이 있으며, 위장결혼을 중개하는 브로커들도 활개를 치고 있다. 결혼의 목적 자체가 동거가 아닌 비자취득이므로 결혼생활이 오래 갈 리 없고, 목적을 달성하면 이혼이 속출하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2008년 7월11일 일본 마이니치신문 기사에는 20년간 한국여성 300여명을 일본 홈리스들과 위장결혼 시키고 돈을 챙긴 한국인 선교사 얘기가 실려 화제가 되기도 했고, 일본의 40~50대 남성들이 소개업체에 돈을 주고 한국여성들을 소개받아 결혼했으나 결혼신고를 하고 나서 한국인 신부들이 가출해버렸다는 기사(시사통신(時事通信), 2011.1.21)들도 적지 않다.

이런 사정은 언급하지 않고, 무조건 일본남성과 한국여성는 서로 궁합이 맞지 않는다는 식으로 해석하고,‘일본여성은 서양인을 좋아한다’는 식 추측성 기사를 양산하는 것은 현실을 완전히 비틀어 보여주고 있는 것뿐 아니라, 단란한 가정을 꾸미고 행복하게 살고 있는 일본남성-한국여성 커플에게도 실례가 아닐까?

광고수익을 목적으로 설립된 인터넷언론이나 흥미위주 글을 양산하는 대중연예지가 이런 기사를 싣는다면 그래도 이해는 가나, 한국을 대표하는 정통일간지들마저 이런 기사를 전달하고 있다는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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