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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회의주의 잡지 한국판 ‘스켑틱’, 최순실 건으로 정치선동 나서

'스켑틱 코리아'가 '과학적 회의주의'와 '비판적 사고'의 관점에서의 논증을 생략하고 최순실 건으로 정치선동에 나섰다

‘과학적 회의주의’를 표방하는 교양과학 계간지 한국판 ‘스켑틱(SKEPTIC)’이 최순실 건을 계기로 박근혜 대통령 퇴진 길거리 시위를 선동하고 나서 구설에 오르고 있다.

‘스켑틱 코리아’(대표 김인호)는 박근혜 정권 퇴진 3차 궐기대회를 하루 앞둔 11일 오전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인구의 3.5퍼센트가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참여한 저항 운동은 실패한 적이 없다”, “도덕적 세계의 궤적은 길지만 결국 정의를 향해 구부러진다”로 시작하는 내용의 정치선동성 게시물을 올렸다.

‘스켑틱 코리아’는 이어 “멀리 돌아가고 가끔은 퇴보하는 것처럼 보여도, 인류사회는 정의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고 있습니다”라면서 “절망하거나 냉소하는 대신 우리는 도덕과 정의에 대한 희망을 품고 인류 사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들을 해야 합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스켑틱 코리아’는 “민주주의는 합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시민들이 가진 가장 고귀한 가치입니다. 지금 민주 시민으로서 우리의 권리는 크게 침해받고 있습니다”라면서 “한갓 스캔들이나 조롱거리로 이 사태를 소비해서는 안 됩니다. 모두가 이 일을 자신의 일로 여기고 명확한 반대의사를 보여야만,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주장하며 사실상 대통령 퇴진 지지 의사를 밝혔음은 물론, 이번 광화문 길거리 시위도 독려했다.


하지만, 길거리에 집단으로 몰려나와 대통령 하야를 기꺼이 외쳐야 할만큼  최순실 건을 계기로 대한민국 민주시민들의 어떤 권리가 크게 침해됐다는 것인지, ‘스켑틱 코리아’의 해당 게시물에는 아무런 ‘과학적 회의주의(Scientific Skepticism)’나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로서의 논증도 담겨 있지 않았다.  ‘스켑틱 코리아’가 이전에 최순실 건과 관련 어떤 입장을 밝힌 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스켑틱 코리아’가 차후에라도 최순실 건 문제와 이번 길거리 시위 참여 독려 문제와 관련 어떤 구체적 입장을 밝힐 것인지 주목된다.

‘스켑틱 코리아’의 길거리 시위 선동 해당 페이지 게시물은 페이스북에서 현재 181개의 공유를 얻어낼만큼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 과거 ‘광우병 사이비과학 선동’과 ‘천안함 사이비과학 선동’에도 휩쓸렸던 전력이 있는 캐나다의 극좌파 유전학자 김우재 교수(오타와대)는 ‘스켑틱 코리아’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자, 이것이 진정한 과학적 회의주의다. 돌고 돌아 드디어, 한국에 진짜 과학적 회의주의자들이 등장하고 있다. 스켑틱 코리아, 파이팅!”는 내용의 글을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에 남겼다.

반면, 독자적인 ‘과학적 회의주의자’로 활동하고 있는 황의원 전 과학중심의학연구원 원장(현 미디어워치 대표)은 “교양과학지가 자기 브랜드를 걸고서 과학 교양 확대와는 사실상 전혀 무관한 정치사건, 그것도 확고하게 진상규명도 되지 않은 정치사건에 개입해 이런 선동을 하고 나서는 일은 솔직히 처음 본다”라면서 “과학적 회의주의를 팔지나 말든가, 서구 과학적 회의주의 잡지에서도 과연 이런 황당한 사례가 있었는지 해외 과학적 회의주의 관련 지인들에게 물어볼 예정이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한국판 ‘스켑틱’의 한국인 필진들인 김상욱 교수(부산대), 김범준 교수(성균관대) 등은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정권에서 시국선언 참여 전력이 무척 잦은 진보좌파 성향 과학자들이다. 이에 한국판 ‘스켑틱’에 한국인 필진의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잡지가 보편적 과학색이 아닌 당파적 정치색이 짙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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