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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경제원, 등기임원 연봉 공개 언론 보도를 분석한 현안보고서 발표

“등기임원 연봉공개 보도를 통해 본 언론의 자화상”

자유경제원(원장 현진권)이 연봉 5억원 초과 기업 등기이사에 대한 연봉 공개 이후 언론의 과열 경쟁적 보도 행태와 반시장․반기업 정서를 지적하며 언론이 공정한 중재자의 역할을 다했는지, 정파적 입장에 휘둘리지 않았는지에 대한 분석을 내놨다.

자유경제원이 발표한 등기임원 연봉 공개 언론 보도를 분석한 현안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언론들은 스포츠·예능 등 다른 분야와는 달리 유독 기업 임원간, 임원 대 직원간 소득 격차만 집중적으로 보도해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사회 갈능을 유발할 수 있는 보도 형태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상법 상 이사의 보수를 정관이 정하고, 정관이 정하지 않는 경우 주주총회가 이를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경영인의 도덕적 해이를 견제할 수 있는 장치가 이미 존재하기 때문에 그동안 주주들의 관심 영역이었던 임원의 연봉이 언론의 과다 경쟁 보도로 인해 공적 논의에 의해 결정되어야 하는듯한 인식을 심어주고 있고 프라이버시권 침해 및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지적됐다.

보고서는 언론이 임원연봉과 종업원 연봉 격차를 강조하는 동시에 적정성에까지 개입하는 양상을 보였고 지적하고, 동시에 특정 대기업 회장 또는 그 일가의 연봉에 초점을 두며 전문 경인인과의 차이를 강조하면서 ‘황제연봉’, ‘돌출연봉’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스포츠·연예계 등 다른 분야에서 나타난 소득격차를 다루는 언론의 태도는 정반대였다. 김연아 선수의 2013년 소득은 156억원에 이르고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중인 추신수 선수의 연봉은 148억원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국내 야구선수 최저연봉(2700만원)의 약 548배에 달하는데도 이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 삼지 않고 있는 현상은 임원 연봉을 강조하려는 언론의 아이러니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기업인들의 소득과 스포츠·연예 스타들의 소득을 다르게 인식하는 현상에 대해 자유경제원은 “등기임원 연봉공개 보도에 있어 언론이 공정한 중재자의 역할을 다했는지, 특정한 정파적 입장에 휘둘리지 않았는가를 돌아봐야 한다”며 최근 우리사회를 강타하고 있는 반시장․반기업 정서와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았다.

이에 앞서 정부가 2014년부터 연봉 5억원 초과 기업 등기이사에 대한 공시를 법제화함에 따라, 지난 3월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기업 임원들의 연봉이 공개되자 각 방송사, 일간지, 인터넷매체 등이 이를 경쟁적으로 보도하며 ‘등기임원 연봉공개’가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랭크되는 등 사회적 관심이 증폭된 바 있다.

소훈영 기자 firewineze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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