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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주요외신, 문재인 대통령 미국방문 기사 한 줄도 없어

연일 대서특필 호들갑떠는 국내언론, ‘문비어천가’가 방증하는 꼴

G20 정상회의 개최국이자 세계 경제규모 11위인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미국을 공식방문했지만, 이 소식은 주요 외신들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일거수일투족을 대서특필하고 있는 국내 매체들의 호들갑이 민망할 지경이다. 

본지가 30일 오후4시를 기준으로 미국 CNN과 뉴욕타임즈,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뉴스사이트를 살펴본 결과, 이들 미국 주요 외신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방문 및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한 기사를 단 한 건도 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주요언론들의 뉴스사이트는 문재인 대통령 방문 이전 미국을 다녀간 인도의 모디 총리에 관한 뉴스가 여전히 메인을 장식하고 있었다. 북핵 문제의 당사자인 한국의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중임에도 불구하고, 북핵과 관련한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을 집중조명하는 기사를 메인에 띄운 매체도 있었다.  



한미정상회담에 관한 뉴스는 일부러 검색을 해야 겨우 한 건 찾을 수 있는 상황이다. CNN의 경우에는 문 대통령이 트럼프와 만난다는 제목의 6월 28일자 기사 ‘하나의 공통문제, 서로다른 두 정상(Two different leaders, one common problem)’를 전하면서도, 정작 그 내용은 한미의 갈등 상황에 관한 소식으로 채웠다. 이 기사에서 CNN은 태권도 축제에서 문 대통령이 북한 고위층을 만난 소식과 함께 한국 시위대가 미국 대사관을 포위하고 사드 철수를 주장하는 소식을 자세히 보도했다. 

이처럼 미국 주류 매체는 한국 정상의 방미 소식을 일체 전하지 않는 가운데, 국내 매체들이 즐겨 인용하는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를 살펴본 결과, 겨우 기사 1건이 검색됐다. 폴리티코는 ‘문, 한미 경제무역에 자신감을 내비치다(Moon beams confidence on U.S.-South Korea trade)’ 제하의 기사에서 미국 기업인들을 만난 소식을 전했다. 물론, 폴리티코는 이 기사를 온라인 전면에는 상단과 하단 어디에도 배치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기이한 무관심은 일본 매체도 마찬가지였다. 일본의 대표 매체인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은 물론이고, 한국 소식을 발빠르게 전해온 산케이신문도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소식을 중요하게 다루지 않았다. 

현재 아사히신문, 요미우리신문,  산케이신문 등 일본의 주요 신문은 4문단짜리 내외의 단신기사만이 검색되는 상황이다. 물론, 이들 중 어느 매체도 해당 기사를 온라인 메인 뉴스 편집에 반영하지 않았다. 

미일 주요 언론들의 철저한 무관심과 달리 국내 언론은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은 물론, 악수하는 동작과 표정, 영부인의 옷까지 대서특필하는 상황이다. 국내 언론만 보면 마치 미국이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에만 온통 신경을 쓰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미국과 한국 언론의 한미정상 회동 보도양태는 ‘냉탕과 온탕’을 뛰어넘는 수준의 극적인 온도차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미국 정부와 미국 언론의 ‘문재인 대통령 무시’는 이해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미국은 대한민국 대통령을 ‘공식 실무방문(Official Working Visit)’으로 초청한 당사자다. 국내 언론들은 이를 두고 취임후 첫 방문이 ‘실무방문(Working Visit)’이었던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격상됐다며 한껏 분위기를 띄웠었다. 



하지만 인터넷과 SNS를 통해 전해지는 현지 분위기는 고양된 국내언론의 보도와는 상당히 대조적이었다. 문 대통령 내외가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을 때 마중을 나온 미국측 인사는 로즈마리 폴리 의전장 대리, 수전 손턴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리 정도였다. 나머지는 대부분 한인단체장 등 한국인 인사들이었다. 실제 인스티즈와 SNS등을 통해 공개된 문 대통령의 공항 도착 사진은 초라하기 그지 없었다. 인터넷에선 4년전 박근혜 전 대통령 도착 당시에는 군 의장대가 도열했던 것과 초라한 문재인 대통령의 도착 사진을 비교하는 게시글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다문화센터 대표(CEO) 김성회 씨는 페이스북에 “(대통령을 영접한)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리는 차관보 비서라는 이야기고, 하원의장 의전장 대리는 하원의장 의전비서관 비서라는 이야기”라며 “한마디로 차관보 비서나 의전비서관 비서가 마중나온 셈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 운영위라도 열어서 국격을 추락시킨 문재인 대통령 미국방문 의전 문제를 따져야 한다”며 “필요하면, 청와대 의전실 관계자의 경질도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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