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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내셔널리뷰, “좌파에 대한 응징 투표를 다짐하는 미국 자유보수 유권자들”

“미국 중간선거, ‘우파 공화당의 경제호황과 완전 고용, 자급자족 에너지 혁명’ Vs ‘좌파 민주당의 인종, 젠더 정체성 선동 정치’ 구도”

2016년 미국 대선 선거유세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은 트럼프 지지자들을 향해 ‘못난이들(Basket of Deplorables)’이라고 혹평을 한 적이 있다. 힐러리의 당시 발언은 공화당 지지자들을 강력히 결집시키는 효과를 낳았고 이것이 결국 트럼프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입성시키는 촉매가 됐다는 것이 여러 정치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공교롭게도 이번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도 과거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못난이들’에게 또 한 번의 ‘총동원령’이 선포됐다. 그리고 이번에도 총동원령을 선포한 주체는 공화당 선거 대책 본부가 아니라 민주당 지도부다. 이유인슨, 민주당 좌파 진영이 총지휘하여 연출해 보여주고 있는 ‘성(性)정치’, ‘캐러밴(기획 이민 행렬)’, '가짜혼타스(Fauxcahontas, 가짜 인디언)'가 자유보수 성향의 강건한 공화당 유권자들에게는 ‘전투 복귀 명령(The ‘Deplorables’ called into battle again)’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25일(현지시각), 미국의 대표적인 자유보수 지성지인 ‘내셔널리뷰(National Review)’는 ‘좌익 민주당에게 불리한 중간선거 ‘장면들(Optics)’(Midterm Optics Are Bad for Progressives)’ 제하 빅터 데이비스 핸슨(Victor Davis Hanson) 박사의 칼럼을 기고했다. 핸슨 박사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 후버 연구소(Hoover Institution)의 수석 연구원으로서, ‘고전 문헌(classics)’ 및 ‘군사역사(military history)’ 분야의 석학이다.



미국 국경선 멜로드라마의 주인공은 바로 ‘캐러밴(중미 이민 행렬)’

핸슨 박사는 현재 미국의 좌익 진영이 이번 중간선거 승패 문제와 관련해 경제 호황, 최저 실업률, 증시 폭등 , 저유가와 같은 지표에는 눈길도 안주고, 대신에 인종과 젠더 문제를 ‘서민 경제 이슈(pocketbook issues)’보다도 더 중요한  의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꼬집으면서 칼럼을 시작했다.

핸슨 박사는 “최근 미국의 주류 미디어는 미국 국경에 진입하려는 중남미 국적자들의 행렬인 이른바 ‘캐러밴(caravan)’에나 집착하고 있다”며 “캐러밴은 대부분은 5,000여명의 온두라스 국적을 가진 이주자들로, 이들은 멕시코를 관통해 미국 국경선을 불법으로 월경할 태세”라고 지적했다. 

그는 “캐러밴은 ‘난민 지위(refugee status)’를 요구하며 ‘망명 신청(demand asylum)’을 할 것이며, 이들이 일단 미국 국경선을 통과하면 온갖 수단을 동원해 추방을 회피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핸슨 박사는 “이들 행렬이 미국 중간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에 의해) 기획됐다는 인상을 지우기 힘들다”며 “그 이유는 민주당 측으로서는 이 문제가 유권자들의 동정심을 자극해서 유연한 이민법을 외치는 민주당 후보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계산이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핸슨 박사가 캐러밴이 민주당의 치밀한 계산이라고 보는 근거는 무엇인가? 그는 이른바 국경 개방주의자들인 좌파 진영이 합법적인 법집행을 하고 있는 미국의 국경 당국을 악마로 묘사하려고 하면서 특히 불법 체류자들을 구금하는 과정에서 범법을 한 부모와 그 자녀를 격리시키는 장면이 만들어지는 것을 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좌파 세력이 이를 통해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후보자들을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인간으로서 프레임을 덧씌우는 선거 전술을 쓰려 한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이를 뒷받침 하듯이 올해 초에 이와 유사한 국경선 ‘감성팔이’가 큰 반향을 일으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도를 잠식했던 선례도 있었다. 

하지만 핸슨 박사는 “이번 중간 선거에서는 이러한 시각적 장면(Optics)의 연출은 전혀 안 통할 것”이라고 단언하며 다음과 같은 근거를 제시했다.

“이번 새로운 캐러밴 행렬은 이상하게도 잘 조직화된 것처럼 보인다. 난민자 행렬에서 대부분의 인적 구성이 청년층으로 이뤄져 있으며 궁핍한 티가 전혀 안 난다. 즉 본국에서 직면한 어떤 위협 때문에 이를 피해서 탈출을 하고자 하는 절박한 난민의 일반적인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공화당 지지자들은 현 사태를 어떻게 평가할까? 핸슨 박사는 “대다수의 평범한 미국인들은 난민을 자처하는 이들이 남의 나라에 입국할 권리가 있다는 식의 행태에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면서 한마디로 그들을 주제넘는 짓을 하는 이들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핸슨 박사는 “공화당 지지자들은 사이에서는 불법 이민을 계속 용인하면, ▲국경(border) ▲시민권(citizenship) ▲주권(sovereignty) 개념은 물론, 아예 국가 자체의 존립 근거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정서가 공유되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그는 “민주당쪽이 연출하고자 하는 ‘감성 정치’가 중간선거 전야에 펼쳐지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가 있다(A number of other events on the eve of the midterm elections also may have the opposite of the intended effect on voters)”고 꼬집었다.

캐버노 대법관 인준 서커스

핸슨 박사는 브렛 캐버노(Brett Kavanaugh) 연방 대법관 인준 청문회에서 벌어진 논란 역시 짜임새 있는 각본대로 연출한 또 다른 한편의 자극적인 감성 드라마라고 혹평하며 다음과 같은 청문회 풍경을 묘사했다.

“인준 청문회 현장에서 극렬 페미니스트 시위자들은 조직적으로 고성을 지르며 방해 난동을 피웠으며, 이들과 약속이라도 한 듯이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퇴장(Walk-Out)’을 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한마디로 민주당 상원의원과 시위대들이 마치 한편의 연극을 선보듯이 필리버스팅과 조직적 방해를 반복하며 대법관 상원 인준 절차를 난장판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핸슨 박사는 “그들의 집단적 목표는 바로 미국 국민들 앞에서 공화당 상원의원들을 가부장적인 남성인 것처럼 보이도록 만드는 것이며 동시에 공화당 상원의원들을 성폭력 피해자인 크리스틴 블레이시 포드 교수의 호소에 무감각한 성차별주의자 냉혈인으로 낙인찍으려는 것이었다”고 질타했다.

크리스틴 포드 교수는 캐버노 대법관이 36년전인 10대 시절에 또래인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핸슨 박사는 “하지만 크리스틴 포드 교수는 이 사실을 ‘입증할 증언(corroborating testimony)’은 물론, ‘물리적 증거(physical evidence)’는 말할 것도 없고 ‘증인(witnesses)’조차 내놓지 못했다”며 “오히려 그녀의 주장을 반박하는 증언만 터져 나왔다”고 일축했다.

핸슨 박사는 “청문회 전 과정을 생중계로 지켜본 다수의 평범한 미국인들 역시 캐버노 대법관의 상원 인준을 반대할 명분이 없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며 “크리스틴 포드 교수가 제기한 캐버노 대법관의 성폭행 미수 의혹를 사실로 인정해 인준을 부결시키라는 식의 요구가 대다수의 미국인들에게는 ‘서구의 법정신(Western jurisprudence)’인 ‘절차적 정당성(due process)’을 포기하라는 압박으로 받아들여졌다”고 지적했다.

미국 좌익 진영이 만들어낸 눈살 찌푸리는 장면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결기로 가까스로 캐버노 대법관이 상원 인준을 통과하자, 극렬한 좌익 시위대의 난동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핸슨 박사는 “미국 전역으로 생중계된 극렬 시위 장면은 오히려 미국인들의 분노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고 꼬집었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의원실 및 승강기 복도에서 좌익 시위대들의 욕설과 행패에 무방비로 노출되어야 했다. 좌익 시위대는 경찰 저지선을 뚫고 연방 대법원 정문을 두들기며 파손하며 대법관 임명 행사를 방해할 목적으로 거듭해 난동을 부렸다. 이 모든 장면 역시 고스란히 미국인들에게 생중계됐다. 

설상가상으로 핸슨 박사는 “미국 좌익의 지도급 인사들인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 에릭 홀더(Eric Holder) 전 법무부장관 그리고 코리 부커(Cory Booker) 의원은 좌익 시위대의 극렬한 행위를 오히려 찬양 독려하고 나섰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러한 좌익 시위대들의 난동이 민주당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을까? 이에 대해 핸슨 박사는 ‘절대 아니다(Perhaps not)’라고 단호하게 질타하며 “민의의 전당인 의회(Capitol Hill)에서 상원의원을 위협하며 기물 파손을 하고 난동을 부린 일에 대해서 대다수 미국인들은 상당히 불쾌하게 여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의 DNA 결과

미국 매사추세츠 주 상원의원인 엘리자베스 워렌(Elizabeth Warren)은 하버드 로스쿨 교수 출신의 지적인 이미지를 대중에게 성공적으로 각인시킨 민주당의 강성 좌익 성향 여성 정치인 중 하나이다. 

하지만 그녀는 하버드 로스쿨 교수 임용과정에서 소수자 우대 정책으로 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어떻게 백인인 그녀가 '소수자 우대 정책(Affirmative Action)'의 수혜자가 되었을까? 이유인즉슨 그녀의 외조부모가 체로키 부족 인디언이므로 해당 정책의 대상자 요건을 충족시킨다는 것이다.

워렌 상원의원은 본인이 소수자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 DNA 테스트를 자진해서 받았다. 하지만 DNA 테스트 결과 그녀는 1% 미만의 체로키 인디언 DNA의 소유자라는 결과가 나왔다. 그것도 미국 대륙 출신의 원주민(인디언)인지도 불분명했다.

핸슨 박사는 “만약 워렌이 공개한 DNA 테스트 비디오가 자신에 대한 비판가를 설득하기 위함이었다면 보기 좋게 실패했다”면서 “오히려 그녀는 조롱거리(Farce)로 전락했다"고 전했다. 

그는 “모든 미국인들이 자신을 특정 혈통이라고 주장할 수 있지만 워렌 상원의원처럼 관계 규정을 악용해서 직업적 이득을 취하지는 않는다”고 비판했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도 본인 역시 1% 미만의 흑인 DNA를 포함하고 있다고 농담을 한 바도 있었다.

핸슨 박사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미국의 좌익들은 페미니스트, 이민법 그리고 정체성 담론의 쇼 정치가 공화당의 실적인 미 경제호황을 압도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특히 민주당은 중도층(independents)과 부동층(fence-sitters) 유권자들을 흡수할(galvanize)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냉소했다.

그는 “미국의 유권자들은 캐러밴 행렬, 캐버노 대법관 청문회, 웨렌의 DNA 테스트 쇼로 인해서 민주당이 의도한 것과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것”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핸슨 박사는 모든 미국인들이 공감하고 있지만 오직 미국의 좌익 운동꾼들만 모르는 일반 원칙을 다음과 같이 열거하며 칼럼을 마무리했다.

“모든 국가들에 있어서 국경선은 필수적인 요소이며, 국경선 내에서 법의 지배를 받아야 한다. 절차적 정당성은 상황에 따라 변하는 것이 아니다. 안정과 질서가 없이는 의회가 존재할 수 없다. 힘 있는 권력자들이 자신의 출세를 위해서 제도를 악용해 약자들을 위한 정책의 수혜자가 되어서는 안된다”



[기자수첩] 진실 존중의 힘을 보여주는 미국 정치

지난 10월 4일(현지 시각) 서부의 월스트리트저널이라고 불리는 권위있는 경제매체인 ‘인베스터비즈니스데일리(Investor's Business Daily, 이하 IBD)’가 실시한 IBD/TIPP 여론 조사 결과에 의하면 캐버노 대법관 인준 청문회로 인해서 공화당 유권자들의 결집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 이 IBD/TIPP 여론조사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도 정확히 예측한 바 있는 여론조사다.

IBD/TIPP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이번 상원 연방 대법관 인준 청문회를 두고서 최근 캐버노 대법관을 임명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도는 4포인트 상승했으며, 트럼프 대통령 국정 지지도 역시 7% 상승했다. 민주당은 단순 선호도 조사인 제네릭 조사에서 11포인트 선두를 유지했으나, 인준 청문회를 통해서 순식간에 증발해버렸다. 중간 선거를 한 달 앞두고 민주당 지지도는 오히려 2포인트 후퇴한 셈이다.

갑작스러운 여론의 반전은 민주당의 캐버노 대법관에 대한 정치 공세에 기인한다고 IBD는 설명했다. 즉 민주당이 캐버노 연방대법관 인준청문회를 2018년 중간 선거용 정치 공작의 장으로 활용하려 했던 것이 계산 착오로 드러난 것이다.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캐버노 대법관에 대해서 전문성 검증 대신 ‘인격 학살(character assassination)’에 가까운 정치 공작을 펼쳤고 이때문에 강한 후폭풍이 발생했다.

캐버노 후폭풍의 증거는 미국의 대표적인 공영방송인 NPR/PBS/마리스트(Marist) 여론 조사에서도 나타난다. NPR은 캐버노 사건을 계기로 공화당(GOP) 유권자들의 금번 중간선거에 대한 열정이 가히 ‘폭발적이다’ 라고 전했다. 이번 중간 선거가 “매우 중요하다”라는 공화당 지지자들의 의견이 지난 7월 이후 12포인트나 상승했다. 민주당의 결집도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지난 9월 중반이후 리얼 클리어 폴리틱 여론조사의 평균치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도가 3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이 와중에 민주당은 제네릭 조사에서 9포인트에서 7.7포인트로 지지도가 하락했다. 

한편, 공화당 유권자들의 결집도를 가늠하는 지표중 하나가 바로 정당 소액 기부액이다. 미국 공화당 전국 위원회에 따르면 공화당 소액 기부자는 전월 대비 175%나 상승했다.

정치 분석 전문 매체인 매클래치 뉴스 서비스(McClatchy news service)는 중간 선거 판세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해석을 내놨다.

“캐버노 연방 대법관 인준 청문회의 싸움이 공화당 지지자들을 광범위하게 흔들어 깨운 효과가 있었다. 이는 남녀노소는 물론, 반-트럼프 성향의 기득권 공화당 세력 지지자들조차 결집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미국은 현재 내전에 가까운 이념적 분열을 겪고 있다. 오바마 8년 동안 좌편향된 미국을 정상 궤도로 되돌려놓기 위해서 트럼프 행정부, 공화당 지도부 그리고 공화시민들이 한 몸이 되어서 결사항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목에서 새삼 드는 아쉬움은 캐버노 대법관과 같은 진실 존중의 '결기', 또 트럼프 대통령과 같이 자기가 일단 신임을 보낸 공직자에 대해서는 끝까지 믿고 맡기는 '리더십'이 왜 한국의 박근혜 정권 시절에는 부재했느냐 하는 것이다. 이런 '결기'와 '리더십'이 있었다면 과연 사기탄핵이 이뤄졌을까. 또 종국에 지금처럼 종전선언 운운하는 같은 안보 대란, 최저임금 논란으로 촉발된 제조업 붕괴가 일어났을까.

현학적인 정치공학보다는 자유민주주주의 일반 원칙인 진실 존중을 위한 결기와 리더십이 있을 때만이 부국강병이 가능하다는 것을 미국 정치는 여실히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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