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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명 칼럼] 가짜뉴스도 시간이 흐르면 물 위에 뜨기 마련이다

손석희 고소한 최서원 씨, 태블릿 PC 진실 드러날 것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가 자신이 태블릿 PC로 대통령 연설문을 고쳤다고 보도한 JTBC 손석희 사장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24일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 며칠 전엔 ‘최순실 은닉 재산은 조 단위’ 등 얼토당토 않은 주장을 일삼던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민석을 같은 혐의로 고소했다. 최 씨는 태블릿 PC 조작의혹을 제기한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고문 재판에 증인으로도 나서겠다고 한다. 

동기가 무엇이든 필자는 최서원 씨가 옥중에서라도 잘못된 보도를 바로잡겠다고 나선 것 환영한다. 누군가 혹은 어떤 집단이 상업적인 목적으로, 정치적인 목적으로 조작해 퍼트리는 정보에 나라가 휘청거리는 일은 좌파정권이든 우파정권이든 일어나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가짜뉴스와 허위조작정보에 철퇴를 내리겠다는 문재인 정권의 언론정책에도 정확히 부합하니 더할 나위 없다. 가짜뉴스가 사실을 가리고 진실을 덮어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고 국민 인식을 오도한다는 위험성에 좌우 모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가짜뉴스 문제를 정면에서 다룰 좋은 시기다.

좌우 모두가 가짜뉴스의 심각성에 공감한다면 가장 먼저 다뤄야 할 문제는 누가 뭐래도 탄핵정국에서 쏟아져 나온 가짜뉴스들이다. 혹자는 이 때 수많은 언론사가 융단폭격을 퍼붓듯 생산해낸 가짜뉴스를 ‘거짓의 산’으로 부를 만큼 대통령 탄핵을 부른 가짜뉴스는 세계적으로 봐도 전대미문의 사건이었다. 2016년 10월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손석희 사장은 “JTBC는 최순실 씨가 태블릿 PC를 들고 다니면서 연설문도 고치고 회의자료도 보고받았다고 보도를 해드렸습니다”라고 앵커 발언한 내용의 기사와, 이러한 JTBC 보도를 인용해 최 씨가 태블릿을 들도 다니며 연설문을 수정했다고 보도한 수많은 언론사들의 보도들은 아직도 인터넷 도처에 널려있다. 그런데도 권력이 장악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018년 7월 “당시 취재 및 보도과정에 대해 의견진술자가 진술한 내용이 설득력이 있다” “일부 해당 발언만을 떼어놓고 보면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으나, 최초 보도 이후 태블릿 PC를 다룬 전체 보도 내용과 맥락을 보면 태블릿 PC를 통해 문서를 수정했다는 의미로 보기 어렵다”며 면죄부를 줬다. 



가짜뉴스 감시, 탄핵 가짜뉴스부터 하자

검찰은 태블릿 PC를 사용할 줄 모른다는 최서원 씨 말을 한 번도 검증하지 않았다. 태블릿 PC를 다수가 사용했을 가능성을 언급한 국과수의 포렌식 보고서 결과는 무시당했다. 태블릿은 처음부터 수년이 흐른 지금까지 그렇게 해서 최서원의 것이 돼 있다. 변희재 재판을 통해 조금씩 드러나는 사실도 묵살당하고 있다. 검찰과 JTBC가 최 씨 것이라고 주장하는 태블릿이 JTBC와 검찰이 보관한 기간 동안 카카오톡 로그 접속 기록이 삭제되고 연락처 정보를 저장하는 데이터베이스와 변경내역에 관한 파일이 삭제되는 등 훼손한 흔적이 국과수 검증에서 확인됐지만 외면당하긴 마찬가지다. 2016년 10월 검찰 포렌식 때 445개였던 카카오톡 채팅방이 2017년 11월 국과수 포렌식 결과 30개밖에 남지 않았다는 증거가 공개됐지만 검찰이든 손석희 사장 쪽이든 태블릿 PC를 공개 검증해야한다는 여론의 목소리는 여전히 허공을 떠돌고 있다. 최서원의 손석희 고소는 그동안 짓밟히고 숨겨졌던 수많은 진실들이 모습을 드러내는 시발점이 되리라고 믿는다. 

권력의 가짜뉴스 규제 의지에 반대하는 일부 좌파들은 대안으로 민간자율기구의 감시와 미디어 리터러시를 강조한다. 하지만 진영의 이익논리에 갇혀 태블릿 PC 가짜뉴스를 외면하고선 감시와 교육도 헛된 말이다. 적어도 JTBC 태블릿 PC 보도에 대해선 지금이라도 왜곡보도 허위보도 문제를 직시하고 양심을 회복해야 하지 않을까. 가짜뉴스의 최대 피해자 중 한 사람인 최서원 씨의 고소는 의미가 작지 않다. 거대한 가짜뉴스의 물결 속에 휩쓸려 생산한 자, 동조한 자, 방관한 자들에게 잘못된 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재부여하기 때문이다. 최서원 씨는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손석희에 삭발을 요구하고 뉴스룸 진행을 그만두라고 했다. 최 씨가 받아야 할 죄 값과 별개로 “진실을 국민들께 알리는 것이 의무라는 책임감”이라는 그의 말을, 진실을 흐린 가짜뉴스 연루자들은 이번에도 흘려듣지는 못할 것이다. 스페인 속담에 “진실과 기름은 언제나 물위에 뜨기 마련이다”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가짜뉴스도 시간이 흐르면 언제나 물위에 뜨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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