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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드 도우려고 나토 회원국인 터키와 전쟁? 그거야말로 최악”…트럼프 결정 지지 美 여론

“쿠르드족은 반미, 친러 활동했던 전력이 있어”…“터키는 나토 회원국으로서 당장은 미국의 정식 동맹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최근 시리아에서의 미군 철수를 둘러싸고 미국 주류 좌파 언론들은 ‘쿠르드족을 버린 배신행위’, ‘러시아에 국익을 양보했다’와 같은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미국 조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철군 결정을 지지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실제로 그래디 민즈(Grady Means)가 27일(현지시각)자로 미국 의회전문지 ‘더힐(The Hill)’에 기고한 “트럼프의 대외정책은 탄핵 대상이 아니다(Trump's unimpeachable foreign policy)” 제하 칼럼이 시리아에서의 미군 철수를 지지하는 미국 조야 여론의 일단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그래디 민즈는 넬슨 록펠러 전 미국 부통령의 자문을 지내고 현재는 작가로서 여러 시사 매체에 기고활동을 하고 있다.

민즈는 이번 칼럼에서 쿠르드족이 반미, 친러 활동을 했던 전력이 있으며, 이런 쿠르드족과 대립하고 있는 터키야말로 나토 회원국으로서 어떻든 당장은 미국의 정식 동맹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래디 민즈는 “시리아와 쿠르드족 문제는 단순하지 않다(The issues of Syria and the Kurds are complicated)”고 전제하고, “미국은 분명히 임무를 달성했고 이라크·시리아이슬람국가(ISIS)의 영향력을 감소시켰으니, 미군 철수의 명분은 충분하다(Arguably, America has completed its mission and reduced the effectiveness of ISIS. That is a good reason for withdrawal)”고 밝혔다. 

이어 민즈는 “미군을 시리아에 계속 주둔시킨다 해도 러시아와 시리아의 동맹을 견제할 수 없고,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려던 우리의 계획은 결과가 좋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이란의 영향력이 시리아로 뻗치는 것을 우리 군사력으로 저지할 일도 아니다”라고 설명한 뒤, “그렇다면 대체 미군을 더 이상 시리아에서 희생시켜야 할 이유가 무엇이냐”라고 반문했다.

민즈는 △ 쿠르드족이 ISIS와의 전투에서 도움이 됐다는 점, △ 사담 후세인 정권의 축출 이후 이라크 북부에서 힘의 균형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됐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헨리 키신저가 수차례 강조했듯이, 국가 사이에는 동맹이 있을 뿐 친구는 없다”고 언급했다.

민즈는 “쿠르드족이 터키군과 전투를 벌이는 것을 돕기 위해 미군을 희생시켜야 할 의무가 없다(We do not owe the Kurds American lives in their battles with the Turks)”며 “쿠르드족이 터키에 테러행위를 하고 있다는 터키 측의 주장도 일리가 있다(the Turks have a point that the Kurds have launched terrorist attacks against Turkey)”고 밝혔다. 

이어 민즈는  과거 쿠르드족이 미국과 서방 자유진영에 해가 되고, 러시아에 득이 되는 행위를 한 적이 있었던 사실을 지적했다. 그는 “2008년 러시아가 조지아를 공격했을 때, 쿠르드노동당(PKK)은 아제르바이잔-그루지야–터키로 이어지는 파이프라인을 파괴해서 결과적으로 러시아를 도왔다고 알려져 있다”며 이는 유럽에게 러시아를 대체할 천연가스 공급원을 제공하려던 딕 체니 부통령의 전략을 망가뜨리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래디 민즈는 “결국 쿠르드족은 여러 진영에 봉사해 온 것이 사실인데, 대체 매티스 전 국방장관과 멕레이븐 전 사령관은 왜 미국인들의 목숨을 희생시켜서 쿠르드족이 나토 회원국인 터키와 벌이는 전쟁을 도와줘야 한다고 하는지 동의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터키는 일단 나토의 중요한 회원국이며, 일부 군 출신 인사들의 주장대로 미국이 나토 회원국과 전쟁을 벌여야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미국에게는 최악의 외교정책이 될 것(Turkey is an important member of NATO, and to be positioned to fight them (as some retired generals and admirals appear to advocate), would be terrible foreign policy)”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외교정책은 단순하지 않으며, 미국의 국익에 기반을 두고서 모든 상황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한다”며 “이 원칙에 있어서는 트럼프가 전직 대통령들에 비해 못한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래디 민즈는 “국가안보 정책을 두고 트럼프를 비판하는 측의 논리는 빈약하며, 비록 트럼프가 오만하고 무례해 보일 순 있지만 그 정책의 결과는 전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민즈는 “외교 정책을 이유로 트럼프를 탄핵해야 할 이유는 없다(There is no “foreign policy case” for removing Trump from the White House)”고 강조하며 칼럼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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