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총통의 대만이 최근 몇 주간 중공의 잇단 군사적 도발에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단호히 대처하고 있다.
우한폐렴(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을 제때 제어하지 못하고 전세계에 확산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중공(중국 공산당 정권)이 최근 자유진영의 대만을 향해서 수위 높은 군사적 도발을 여러 차례 감행했다.
기사에 따르면 중공은 1월 23일, 2월 9일, 2월 10일, 2월 28일 각기 수 대의 전투기와 폭격기를 동원해 대만 인근을 위협 비행했다.
그 중에 최소 두 차례 중공의 비행단은 대만의 F-16전투기들과 공중에서 조우했다.
에버링턴 기자는 “우한폐렴 바이러스가 창궐한 이 상황에서 중공 공군은 최근 대만 인근에서 “분리주의자”들에게 경고를 하겠다는 목적으로 공격적인 훈련을 했다”며 “이 훈련엔 J-11 전투기와 H-6 전략폭격기, KJ-500 조기경보기 등이 참가했으며, 대만의 F-16 전투기와 최소 두 번 조우했다”고 밝혔다.
대만의 대처는 단호했다. 기사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1기 이상의 미사일을 장착한 대만의 F-16 전투기가 중공 폭격기에 근접 비행을 하면서 감시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대만 국방부는 “군은 대만의 주권과 국민 생명,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어떠한 돌발 상황에 대해서도 완벽한 통제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The ministry stressed that the military would take full control of any situation and respond accordingly to ensure the nation’s sovereignty and protect the lives and property of the Taiwanese people.)"고 밝혔다.
중공은 자신들의 행위가 대만 내 분리주의 세력을 향한 경고임을 밝혔다.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중공 인민해방군의 장춘후이(張春暉, Zhang Chunhui) 대변인은 지난달 10일 “대만의 분리주의 세력이 독립을 추진할 음모를 꾸몄으며, 그들의 계획은 대만 사람들의 마음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에버링턴 기자는 “로이터에 따르면, 중공 전투기는 대만 비행기 한 대를 조준(locked onto one of the Taiwan aircraft)하기까지 했다고 한다”며 “레이다 조준은 전투기의 미사일 유도 시스템에서 목표물을 지정했다는 의미이며, 미사일을 곧 발사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만 국방부는 “중공군이 H-6 폭격기를 비롯한 군용 비행기를 대만의 동부 해안에 보내서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며 “폭격기 중 한 대는 대만과 중공 양측이 모두 존중하던 비공식적 공중 경계선(airspace boundary)인 대만 해협의 중앙선을 가로질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만 민진당(DPP) 소속 외교안보위원회 위원인 왕팅유(Wang Ting-yu) 의원은 중공의 이같은 훈련에 대해 “상당히 도발적인 행위(a very provocative action)”라며 “시진핑은 자신이 아직 군대를 장악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고 한다(Xi Jinping is trying to make the point that he is still in control of the military)”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중공은 외부의 문제를 이용해 내부의 압력을 완화시키려 하고 있다(China is using external problems to relieve domestic pressure)”이라고 분석했다. 중공은 우한폐렴으로 3000여 명이 사망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세계 전문가들은 실제로는 최소 수만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