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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악시오스 “인도, 우한폐렴 계기로 대만과 협력 확대”...트럼프의 큰 그림일까

“인도 국민들, 중공은 비난하면서 대만은 극찬"...모디 총리의 인도, 급속한 친미국가 행보

중공발 ‘우한폐렴(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의 자국 내 확산에 분노한 인도가 대만과의 관계 개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만은 우한폐렴의 확산을 가장 모범적으로 제어한 국가로 평가 받고 있다. 대만 보건당국에 따르면, 4월 9일(현지시각) 현재 대만의 누적 확진자는 379명(사망 5명)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의 강국인 인도가 대만과의 협력을 추진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 인터넷매체인 악시오스(Axios)는 8일(현지시각) ‘인도, 우한폐렴 계기로 대만과 협력 확대(Indians look to Taiwan amid China's coronavirus missteps)’ 제하의 기사를 게재했다.



악시오스는 “많은 인도인들은 코로나바이러스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중공과 WHO(세계보건기구)에 분노하고 있다(Many Indians are angry at China and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 for their perceived mishandling of the coronavirus)”며 “반면 대만이 보여준 투명하고 효과적인 대응은 인도에서 공감과 흥미의 대상이 됐다(The efficiency and transparency of Taiwan's response to the epidemic, in contrast, has made it a topic of renewed sympathy and interest in India)”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는 국제사회에서 대만의 민주적 거버넌스 체제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는 대만이 소프트파워(soft power)로 이룬 쾌거”라고 극찬했다. 이어 “인도의 소셜미디어와 TV 뉴스 등을 보면 인도인들은 중공에 대해서는 분노하는 반면 대만에 대해서는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대응에 대해 찬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악시오스는 현재 인도가 바이러스 확산을 늦추기 위해 3주째 국가 전체를 봉쇄(lock-down)하고 있다며 “많은 인도인들은 중공이 지난 1월말까지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정보를 은폐하고 해외로의 확산을 방치한 것에 대해 분노한다”고 지적했다.

또 악시오스는 “앞서 대만은 코로나바이러스가 대인 전염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지난해 12월31일에 WHO에 알렸으나, WHO는 중국의 지시만 따르면서 대만이 제공한 정보는 은폐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공이 대만의 WHO 가입을 막았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악시오스는 “인도는 대만과 많은 경제교류를 하고 있다”며 “인도가 하나의 중공(one-China) 정책을 지지하기는 하지만, 2010년에 중공이 파키스탄과 카슈미르를 지원하자 인도는 이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그 이후로는 ‘하나의 중공’ 정책을 공개적으로 단언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악시오스는 “인도 국민들의 반미감정은 상당한 수준이지만, 현재 인도 정부는 중공을 자극할 수 있는 발언이나 행동은 피하고 있다”며 “하지만 대만에 대한 인도인들의 감정이 좋아짐에 따라 양국 간 비공식적인 관계 확대는 가능하다”며 기사를 마무리했다. 

인도는 아시아 지역에서 중공을 군사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나라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대만과 인도가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할 경우 중공은 더욱 고립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과 인도는 급속히 가까워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세계최대 크리켓 경기장에 운집한 10만 명이 넘는 군중 앞에서 연설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에는 모디 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성대한 환영을 받았다. 

당시 미국은 모디 총리의 방문을 환영하며 ‘하우디(Howdy·안녕하세요의 텍사스 사투리) 모디! 함께하는 꿈, 밝은 미래’라는 구호를 내세웠다. 이번에 인도는 트럼프 대통령의 답방을 환영하며 ‘나마스테(namaste·안녕하세요란 뜻의 힌디어) 트럼프’라는 구호를 외쳤다. 

냉전시기 미국과 소련 사이에서 균형외교를 해온 인도가 트럼프 대통령 이후 급속히 친미 국가로 기울기 시작한 가운데, 우한폐렴을 계기로 인도는 중공의 아킬레스건인 대만과도 관계 개선에 나서는 형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직후부터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만과의 관계를 중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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