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독립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압도적 표차를 기록하며 재선에 성공한 데 이어, 중공발 우한폐렴(코로나19 바이러스)을 가장 효과적으로 제어한 국가로 세계의 주목을 받으면서 최근 대만 국민들과 언론의 자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우한폐렴 사태를 계기로 대만의 독립국가로서의 정체성을 다져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해서제기되고 있다.
타이베이 타임즈는 “우한폐렴 발생 초기 단계에서 대부분 ‘하나의 중국’ 정책을 따르던 국제사회는 대만의 보건의료가 중공과 아무 연관이 없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며 “많은 국가들이 대만을 중공의 일부라고 여기고서 대만을 국제 보건의료 네트워크에서 왕따시켰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또 “우한폐렴 방역 과정에서 대만은 중공과 같은 취급을 받았다”며 “대만은 발병 지역의 일부로 취급되어 이탈리아 등에 의해 여행 금지나 제한 조치를 당했다(It was treated as part of the outbreak zone and made subject to travel bans or restrictions by countries such as Italy)”고 지적했다. 이어 “이후 중공은 판데믹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선언하고 싶어 했으나 대만은 여전히 외국에서 돌아온 국민들 중에서 중요한 확진자 사례들을 확인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타이베이 타임즈는 “신규 확진자 수가 없다고 주장하고 싶었던 중공은 과감하게도 대만을 자신들의 우한폐렴 통계에서 제외시켰다”며 “중공이 통일 전략을 홍보하기 위해 ‘하나의 중국’이라는 레토릭을 사용하면서도 특정한 상황에서 그 레토릭을 폐기했다는 것은 아이러니(It can be seen from this that even though China uses the rhetoric of “one China” to promote its unification strategy, it sees “one China” as dispensable under certain circumstances)”라고 언급했다.
이어 “중공이 대만을 확진자 통계에서 제외한 것처럼, 대만도 국제 사회에서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특히 대만의 독립적인 정체성에 혼란을 줄 수 있는 용어를 사용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이베이 타임즈는 “대만은 국제사회와 협력하고 있으며, 대만이 국제 사회의 뛰어난 일원으로서 거둔 성과는 우한폐렴 판데믹 과정에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고 강조하고 “중공은 인권을 무자비하게 탄압하면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사실로 인해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타이베이 타임즈는 “이제 대만 정부는 국제사화가 대만의 주권과 독립적 지위에 대해 확실히 인정하도록 이 기회를 살리면서, 동시에 대만과 중공이 확실히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사설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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