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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FT “중공의 경제성장률 폭락, 중국인들 SNS에서 공산당 실패 조롱”

“중공은 우한폐렴 쇼크와 급격한 실업률 상승에 따른 정치적 안정성 하락을 더 우려할 것”

지난 17일 중공(중국 공산당 정권)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공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6.8%를 기록했다. 중공이 국가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로 마이너스 성장은 처음이다. 경제성장 둔화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공고했던 정치적 지위까지 흔들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영국의 경제신문인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 이하 FT)’는 29일(현지시각) 돈 웨인랜드(Don Weinland) 기자가 작성한 분석기사 ‘중공의 경제성장 둔화가 시진핑을 정치적 곤경에 빠뜨리다(China slowdown puts Xi in political bind)’를 게재했다.



웨인랜드 기자는 “시진핑은 2013년에 중공 주석이 되면서 2020년 기준 GDP를 2010년 대비 2배로 증가시키고 극빈층의 빈곤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며 “하지만 경제학자들은 우한폐렴(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발생과 경제성장률 폭락으로 인해 올해 연말에 승리를 선언하려던 공산당의 희망이 사라졌다고 지적한다”고 보도했다.

웨인랜드 기자는 “중공 정부가 GDP를 올해 연말까지 2010년 대비 2배 상승시키겠다고 했을 때 중공 내 경제학자들은 최근 높았던 경제성장률을 근거로 두고 있었다”며 “그렇게 하려면 올해에 5.6%의 경제성장을 달성해야 하는데, 우한폐렴이 발생하기 전까지만 해도 중공이 이것을 실패하리라고 보는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1분기 경제성장률이 –6.8%를 기록하면서 이 목표는 불가능해 보인다”며 “IMF는 중공의 2020년 경제성장률이 1.3%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기자는 지적했다.

웨인랜드 기자에 따르면, 미즈호증권아시아(Mizuho Securities Asia) 소속 이코노미스트인 세레나 주(Serena Zhou)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중공이 기존 목표를 달성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중공 정부도 이번 정치국 회의에서 별도의 경제성장 목표를 강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중공의 성장 둔화가 현 공산당 집권세력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웨인랜드 기자는 “중공 국민들에게 있어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것은 정부가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의미가 된다”며 “이 경제위기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소셜미디어에서 공산당의 실패에 대해 조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한 네티즌은 중공 SNS인 웨이보에 “이미 2020년이 됐는데 우리 지역의 도로는 아직도 정비되지 않았으며 비가 오면 홍수가 날 정도”라며 “일단 도로부터 정비하면 안될까”라고 푸념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줄리언 에반스 프리처드(Julian Evans-Pritchard)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중공 GDP 목표치 2배에 도달하지 못한 것 보다는 우한폐렴 쇼크와 급격한 실업률 상승에 따른 정치적 안정성 하락을 더 우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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