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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태경 의원이 NLL 대화록 공개 문제에 대해 연일 입을 열어 비난을 하고있다.

그는 국회 외유 과정 중인 지난 6월 27일 페이스북에 『회담내용 공개에 찬성하셨던 분들 우리가 정말 무슨 짓을 저지르고 있는지 다시 한번 곱씹어 보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6월 24일에도 페이스북에 『만약 국정원 직원이 명예를 가장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이 나라는 개판이 될 것이다』라면서 『국정원이 정치적 이익을 위해 기밀문서를 야당에 넘기고(?) 조직의 명예를 국가 안보보다 중시하는 것이 개탄스럽다』며 『국정원 개혁』을 주장했다.

또 그는 『2011년 6월 1일 북한이 남북한 비밀접촉 내용을 공개했을 때 우리 정부가 북한을 비난한 것을 상기시키며 그러던 한국이 이번 공개를 북한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공개했다』고 비난했다.

또 그는 『회의록 공개가 국익과 국격을 상당히 훼손하는 것이라며 새누리당과 대통령이 공개를 막았어야 했다』며 『정상회담에서는 온갖 비밀스런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이번 공개로 상당히 외교 후진국이 됐다』고 했다.

2. 또 그는 어제(7월 3일), 전날(7월 2일) 국회 본회의에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녹음기록물, 기타부속자료의 자료제출 요구안이 통과된 것과 관련해 보도자료를 내고 『엉터리 국회에 대한 반성문』이라는 논평을 냈다.

여기서 그는 『지금 우리 사회가 ‘노무현이 NLL 포기를 했냐 안했냐’ 판가름 하는데 온 국민이 정답이 1번이다, 2번이다 싸우고 있다.』 다수결로 정답이 결정되냐며 『이 정답을 결정하는 것은 정부다 (노통이) 문제 있는 약속을 했다면 뒤집어야 하는 것도 정부고 문제 있는 약속을 하지 않았다면 그것을 설명해야 하는 것도 정부다』라고 했다.

또 그는 『지금 정부가 자신의 책무를 방기하고 있다. 온 국민에게 논술문제를 공개하고 이 정답을 '국민들이 결정해 주세요' 하고 있다. 국회 역시 이런 정부의 행태를 고치라고 요구하기는커녕 국민들이 정답을 가리기에 아직 자료가 부족하니 더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라며 『국민들이 아무리 1번, 2번을 외쳐도 그것이 정답이 되지 않는데도 말이다. 이 글은 엉터리 국회에 대한 나의 반성문이다』라고 했다.

3. 또 하태경 의원은 지난 3일 MBN에 나가 남재준 국정원장이 국정원 명예를 위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했다고 주장한데 대해 『그러려면 계속 군인으로 사셔야지 왜 국정원장을 하나』라고 했다.

또 그는 『남재준 원장이 절대 잘못한 거다』라며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문제는 (국정원이) 종북의 범위를 광범위하게 잡아서 국내 정치적인 문제까지도 종북의 범주에 포함시키다 보니까 정치개입으로 비쳐질 수 있는 행동을 하지 않았냐』고 했다.


4. 정치인이 소신껏 말할 수도 있고 당과 다른 견해를 말할 수도 있다.


그런데 그런 소신껏 자신의 말을 하려면 평소 자신이 살아온 원칙과 처신과 일치하는 범주에서 해야 한다. 그러지 못할 때는 왜 입장이 바뀌었는지 납득이 가게 말해야 한다.

정치인은 정치를 하려면 쉽게 뱃지를 달 수 있는 정당보다 자기의 이념과 철학이 일치하는 정당에 가서 정치를 하는 게 상식이다.

양당제가 정착된 미국에서도 당론을 떠난 『크로스 보팅』이 빈번하고 자기의 소신을 말하는 국회의원도 많지만, 자기 당의 근본적 정체성을 벗어나 말하는 의원들은 결국 오래가지 않아 탈당하거나 정치를 그만두게 된다.

새누리는 보수정당이며 그 지지자나 새누리당이나 박 대통령에 표를 던진 지지자들도 대체로 그러하다.

특히 영토수호나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는 문제에 있어서나 대북관계에 있어 유일하게 그나마 야권 진보정당 대북정책에 대응해 균형 추를 잡아 줄 수 있는 정당이다.

하태경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부산 해운대 기장에서 당선되었다. 『당 이름만으로 공천=당선』인 지역에서 남다른 특혜를 누리고 국회로 들어온 것이다.


5. 나는 근본적으로 하태경이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이 된 것이 잘못이라 생각한다.

그는 새누리당보다 진보통합당에서 공천을 받았어야 했다. 그의 경력 중 상당수가 진보통합당의 핵심들과 비슷하기 때문이고 최근 그의 행적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태경은 NL 노선인 전대협 핵심으로서 이적단체로 판결 난 범민련과 활동을 해왔고 스스로가 주도 제안하여 범청학련을 만들었다. 그는 전대협에서 통일운동을 주도하여 89년, 91년 두 차례 감방에 갔고 91년에는 2년 형을 선고 받았다.

그는 93년 목포교도소에서 석방된 이후 문익환 목사가 주도했던 『통일맞이』의 정책연구원으로 들어가 임수경, 이정희 등과도 친분을 유지해왔다고 한다.

이후 그는 통역사가 되고 97년 고대 국제대학원 석사과정에 입학하고 북한과 인접한 동북3성 지역으로 유학해 길림대 국제경제전공 박사과정에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그는 이때 중국에서 주중에는 학생, 주말에는 탈북 지원 활동가로 일하며 북한인권에 투신하여 젊은 탈북지도자들을 양성하는 일을 해왔다고 한다. 그는 이후 한국에 와 SK 텔레콤에 4년간 고액연봉자로 다니다가 2007년 대선 무렵 MB를 지지하는 뉴라이트 활동에 참가해 이회창 대선 출마를 비난하고 박근혜 전 후보의 MB 지원을 촉구하는 『뉴라이트 지식인 100인 선언』에 참가했다.

이후 그는 MB 정권에서 정권이 후원하는 뉴라이트 운동의 핵심 일원이었다.

6. 하태경은 지난 5월 6일 『임을 위한 행진곡』을 포용차원에서 국가행사에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런 포용력이 있는 그가 작년 총선 전후해서는 이석기, 강기갑에 대한 색깔 공세에 앞장서 『종북』, 『아류종북』이라고 비난했고 진보당, 한겨레, 진중권 등과 색깔 논란을 벌인바 있다.

뉴라이트이자 색깔공세에 앞장선 그는 정권이 바뀐 올해 들어 부쩍 새누리당 내 웰빙 오렌지족들 및 삐딱한 친이 세력과 더불어 합리적 중도인양 이미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합리적이며 소신적으로 보이고자 이토록 노력하는 그가 과거 친일문제에 대해서는 매우 독특한 입장을 보인바 있다.

그는 2005년 『독도는 국제분쟁지역으로 공인』 이라는 글을 게재했고, 2008년에는 『일제시대 우리 조상은 일본제국을 자신의 조국이라 생각했을 가능성』, 『조국이 일본이었다면 조국이 참가하는 전쟁에 조국을 응원하는 것은 정상참작 사유』, 『천황 찬양한 예술인까지 친일파로 분류하는 것은 부적절』 등의 발언을 해 일제에 의해 피해를 입은 할머니들이 2012년 총선 후보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7. 하태경은 NLL 대화록 공개에 대해 비난하고 반대하기 전에 먼저 자신이 지금 무슨 짓을 저지르고 있는지 돌이켜 봐야 한다.

주사파 핵심에서 전향을 하고 중국까지 가서 야권 집권 기간에는 북한인권운동을 하다가 대기업에 들어가고 (현 야권 집권기간에 북한인권운동을 한 사람들은 잘 봐야 한다) MB가 대선 후보 때 MB를 지지하다가 집권 후 뉴라이트 운동을 하다 뱃지를 달았다. 그는 사실 시류에 그때 그때 맞게 변신해 잘 살아온 사람이다.

그는 자신이 합리적이고 고매한 지식인양 정부와 국정원을 비판하기에 앞서 MB 정권 때의 뉴라이트 활동에 적극적이고 지난 총선을 전후해 강성 뉴라이트 행보를 보이다가 왜 최근 NLL 국면에서 정부와 국정원에 대해 보이는 강력한 비판으로 갑자기 돌변했는지 해명을 하기 바란다.

그는 『정상회담에서 온갖 비밀스런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이번 공개로 외교 후진국이 되었다』고 했는데 그 비밀스런 이야기가 지금 논란의 핵심인 NLL 포기 취지의 발언인 것을 모르고 하는 말인가?

그는 2011년 6월 북한의 남북 비밀접촉 돈봉투 폭로에 대해 비난하는 입장을 밝힌 적이 있는가?

그는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NLL 논란이 국정원-새누리당이 함께 짜고 시나리오에 의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을 때 이에 대해 반발을 한적이 있는가?

그는 자신 말대로 정작 종북의 범위를 넓게 해석하다가 사고친 원세훈에 대해 비판을 한 적이 있는가?

그는 과연 『NLL 대화록을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10.4 남북정상회담 선언을 NLL 무력화와 관련한 설명과 납득을 국민에게 시킬 수 있다고 보는가?

8. 하태경은 오늘 국정원 『종북 개념이 국가보안법위반에 한정해야』라고 했다.

또 그는 올 1월 한 여성 우파 논객에 대해 『종북이 뭔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는 올 4월 『우리민족끼리 가입하면 다 종북으로 보는 것은 오산』이라고 했다.

그는 주사파 운동의 핵심, 대북활동자, 강성 뉴라이트 및 이념 색깔론 제기자, 그리고 지금은 매우 온건 관용적인 나이브 한 합리주의자로 변화해왔다. 그리고 지금은 그에게 공천을 준 정당과 국정원, 박근혜 정부를 향해 공격을 하고 있다.

그는 이번에는 또 어디에 전향서를 제출할 것인가?

과거 그가 공안당국에 낸 전향서가 있다면 그 내용이 뭐라 되어있는지 매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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