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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교과서 국정화 외신 보도 ‘조작방송’ 의혹 파문

1년 9개월여 전 사설 내용으로 엉뚱한 국정화 비난 “비판적 시각 보도에 이어 사설에서는 한 발 더 나아갔다”…네티즌, “영어는 몰라도 숫자는 읽어야지” 맹비난

JTBC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에 대해 외신들도 비판하고 있다는 취지의 기사를 보도하며, 1년 전 내용을 최근 내용인 것처럼 전해 여론을 선동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JTBC는 지난 15일경, 미국 뉴욕타임스가 한국의 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비판적 시각으로 유심히 보도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인용된 기사는 2015년 10월 12일자 ‘South Korea to Issue State History Textbooks, Rejecting Private Publishers’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싼 비판적 의견과 함께 황우여 장관의 발언을 함께 실었다.

해당 기사에 대해 경향신문 등 진보좌파 성향의 매체는 외신도 비판적 견해를 내비쳤다고 전한 반면, 데일리안 등 보수우파 성향 매체는 균형있는 보도였다고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JTBC 기자는, ‘뉴욕타임스 '교과서에 정치관 반영' 국정화 추진 비판’ 제하의 기사에서 12일자 뉴욕타임즈 보도를 언급하며, “"박근혜 정부가 교육을 권위주의적 과거로 되돌리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의 비판적 시각을 보도한데 이어 사설에서는 한발 더 나아갔다”면서 뉴욕타임스에 게재된 ‘Politicians and Textbooks’ 사설을 언급했다.



문제는 해당 사설이 1년 전인 2014년 1월 13일에 공개된 것으로, 12일자 보도 이전에 이미 게재된 것이며, 내용 역시, 일본의 역사교과서에 실릴 ‘위안부문제’와 ‘난징사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자신들의 관점을 반영하려 한다는 것이 주제다.

이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교과서 국정화 찬반 논리와 거리가 있어, JTBC가 일방의 편에 서기 위해 억지주장을 펼친 데다, 시간까지 거스르며 이른 바 ‘악마의 편집’을 자행한 셈이어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광주지역 역사교사들 등 시민들의 반대시위 영상과 함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반론으로 구성된 해당 보도는 당초,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JTBC 뉴스룸’에서 보도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보도는 이미 JTBC 에서 찾을 수 없었으며, 미디어내일이 사실 확인 차 연락했지만, JTBC 사측은 민원접수만 받을 뿐 사후처리는 안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침에 방송되는 ‘뉴스&’ 일부 영상을 입수, 해당 영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이 같은 JTBC 조작방송 의혹에 대해 네티즌들은 “영어는 못 읽어도 숫자는 읽어야지” “말 그대로 1%의 진실과 99%의 거짓” “허위선동이 일상화돼서 양심의 가책 따위도 없을 듯” “우파가 이랬으면 벌써 포털뉴스 상위권에 방송사장 바꿔야 한다느니 몇십년 전으로 돌아갔다느니 이랬을 텐데”라며, 언론의 조작방송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그대로 전했다.


미디어내일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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