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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하버드대학 교수가 들려주는 위안부 문제의 진실’

화제의 위안부 문제 논문의 저자 존 마크 램자이어 하버드로스쿨 교수의 진실투쟁 역작... “관련한 압도적인 사료들은 램자이어 교수가 소개하는 게임이론의 ‘신뢰할 만한 약속’ 개념이 위안부 문제에도 명백히 적용됨을 가리킨다”

2021년 초,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법경제학국제논총(IRLE)’에 위안부 문제 관련 기존 통설인 ‘강제연행’설과 ‘성노예’설을 부정하는 논문을 발표해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존 마크 램자이어(John Mark Ramseyer) 하버드로스쿨 교수. 마침내 그가 한국의 독자들에게 자신의 이론과 입장을 본격적으로 설명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

‘하버드대학 교수가 들려주는 위안부 문제의 진실’(미디어워치 출판사)은 화제의 논문인 ‘태평양전쟁에서의 매춘 계약(Contracting for sex in the Pacific War)’(2021년), 해당 논문을 둘러싼 비판에 대한 반박(2022년), 그리고 역시 해당 논문의 근간이 된 일제시대 상업적 매춘 시장에 대한 연구(1991년) 등 램자이어(램지어) 교수의 위안부 문제 핵심 논문 5편을 엮은 모음집이다. 그 중요성과 가치 면에서 역사적 의의를 갖는 이 논문 모음집의 한국 출간을 위해 그간 국내에서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에 앞장서 온 전문 연구자 류석춘 전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와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이 팔을 걷어붙였다.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은 일본과 조선 바깥 군 기지 인근의 매춘업소로 자국의 공창(公娼)제도를 확대했다. 공창제도는 국가가 관리하는 매춘으로 특히 위생 관리에 유리하다. 일본군은 이로써 성병으로 인한 군사력 약화를 방지하고자 했는데, 이러한 시책에 따랐던 국가(군) 관리 매춘업소를 ‘위안소’라고 불렀다. 이 위안소에서는 ‘위안부’라고 불리는, 일본과 조선에서 모집된 여성들이 일했으며, 위안소와 위안부는 당대 공창제도하 매춘업소와 매춘부 사이에서도 일반적이었던 ‘연계(年季)계약(indenture contracts)’을 맺었다. 이 계약의 핵심은 바로 여성을 위한 고액의 전차금(선금), 그리고 끝이 정해진 수년의 근로기간이다.

위안부에 대한 역사적 진실은 실상 이처럼 램자이어 교수의 설명처럼 싱겁디싱거운 것에 불과하다. 문제는, 오늘날 서구와 한국, 일본의 학계 중 일부 목소리 큰 세력이 위안부를 전혀 학계답지 않은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램자이어 교수가 겪은 필화(筆禍)의 배경이다. 이런 배경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가. 

지난 세기말, 극좌파적 사고를 가진 일군의 학자들과 운동가들은 일본군이 평범한 조선의 여성을 위안소로 ‘강제연행’했고, 위안부는 곧 ‘성노예’였다고 주장하며 세력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위안부 문제를 ‘전쟁범죄’로 특정 지은 이 새로운 개념은 1983년도에 요시다 세이지(吉田清治)라는 일본공산당 출신 작가의 거짓말에서 시작됐다. 이 거짓말은 특히 1990년대를 풍미하면서 한국에서는 북한과 연계된 한 위안부 지원단체(정대협)를 중심으로 마치 진실인 양 수용됐고, 관련 소동은 결국 몇몇 옛 위안부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과거 ‘전쟁범죄’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사태로까지 발전하게 된다. 그러나 한국과의 관계 개선 압박, 그리고 근현대사 관련 연구 부족이라는 혼란 속에서 일본 정부가 관련 사과(고노담화)를 하는 지경에 이르고, 어쩌면 그저 해프닝으로 끝났을 문제는 그야말로 극단으로 치닫게 된다. 일본의 굴복을 확인한 유엔에서도 일본을 규탄하는 두 개의 보고서(쿠마라스와미 보고서, 맥두걸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게 되고, 세기가 지나면서 한국과 일본 양국 관계는 위안부 문제로 인해 파탄 일보 직전까지 이르게 된다.

법경제학을 전공한 학자인 램자이어 교수는 권력과 정치라는 요소를 배제하고서, 당대 ‘위안부’라고 불렸던 여성들이 어떻게 위안소로 가게 됐는지 그 실상을 계약구조의 논리로 담담히 설명한다. 그 경로는 일본에서도, 조선에서도 동일했다. 물론, 여성들 중 일부는 사기꾼 모집업자에게 속아서 그 일을 하게 됐다(이는 특히 조선에서 심각했다). 또 일부는 학대하는 부모의 압박에 시달려 그 일로 내몰렸다. 그러나 상당수는 공창제도하 다른 민간 매춘부와 마찬가지로 지독한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 그 일을 택했다. 관련한 압도적인 사료들은 램자이어 교수가 소개하는 게임이론의 ‘신뢰할 만한 약속(credible commitments)’ 개념이 매춘부 문제뿐만 아니라 위안부 문제에도 명백히 적용됨을 가리킨다. ‘강제연행’도, ‘성노예’도 역사적 사실이 아니다. 행여 독자들은 이러한 학문적 결론이 옛 위안부들의 고통 어린 증언 내용과는 너무 동떨어진 것이라 놀랄 수도 있다. 램자이어 교수는 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이러한 상황은 이질적이거나 새삼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문제에서 증거가 서로 상충되는 경우는 종종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에 학자들은 관련된 증거를 면밀히 조사하고 어떤 결론에 도달한 뒤, 자신들의 논리로 이 문제를 설명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독자들도 증거와 논리를 스스로 따져 보고 자신만의 결론에 도달해야 합니다. 학계가 제 기능을 하려면 어떠한 결론도 처음부터 배제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버드대학 교수가 들려주는 위안부 문제의 진실’ 한국어판 출간과 비슷한 시기에 일본에서도 램자이어 교수의 위안부 문제 논문집 ‘위안부 성노예설을 램자이어 교수가 완전논파(慰安婦性奴隷説を ラムザイヤー教授が完全論破)’가 발간됐다. 실제로, 램자이어 교수가 ‘태평양전쟁에서의 매춘 계약’ 논문을 발표한 이래, 이 논문에 대해 다른 학자들의 통설을 그대로 반복하여 반론하는 이외에 어떤 믿을 만한 사료로 실증적 차원에서 반론이 시도된 경우는 국내외를 통틀어 전무했다.

램자이어 교수는 박유하·이영훈·지만원·류석춘·송대엽 등의 실명을 거론하며 “한국은 위안부 문제 통설에 도전하는 학자들이 잠재적으로 감옥까지 갈 수 있는 위험 국가”라고 경고한다. 한국에서의 언론·학문·표현의 자유에 대한 억압 문제가 명실공히 세계 최고 권위의 대학 교수에 의해 폭로된 것이다. 어쩌면 위안부 문제의 진실보다 우리 사회가 더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진실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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