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대 진중권 교수의 서울대 석사논문 표절 혐의 관련 기사>
1. [단독] 진중권 교수, 석사논문 표절 혐의로 제소돼
2. 진중권, '책 안 읽고 논문 쓴다' 학생들에 표절 부추겨
3. “서울대의 진실 검증엔 시효가 있다”?
4. 서울대는 도쿄대(東京大)를 이길 수 없다.
5. 한 러시아어/문학 전공자의 진중권 논문 표절 분석 (I)
6. 한 러시아어/문학 전공자의 진중권 논문 표절 분석 (II)
7. 한 러시아어/문학 전공자의 진중권 논문 표절 분석 (III)
8. 한 러시아어/문학 전공자의 진중권 논문 표절 분석 (IV)
9. 한 러시아어/문학 전공자의 진중권 논문 표절 분석 (V)
10. 진중권 교수의 표절 논문에 엮인 피해자들
11. 서울대의 진중권 석사논문 표절 은폐 의혹에 관하여
※ 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지난 2013년 9월경에 유리 로트만의 장남이자 에스토니아 소재 탈린 대학교 교수인 미하일 로트만(Mihhail Lotman)에게 동양대 진중권 교수의 표절 사실을 제보하였고 미하일 로트만의 블로그( http://www.lotman.ee )를 통해서도 관련해 공개적으로 논의를 주고받았습니다. 이 논의 내용이 논문 표절 검증에 있어서의 정치역학 문제를 연구하는 이들에게 좋은 자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번역 공개합니다. 진중권 교수가 미하일 로트만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한국외대 김수환 교수가 미하일 로트만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도 역시 공개되지 않았으며, 김수환 교수는 연구진실성검증센터의 관련 문의에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1. 연구진실성검증센터가 미하일 로트만에게 보낸 이메일 (첫번째)
친애하는 미하일 로트만 교수님.
교수님께 제 소개를 하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저는 연구진실성검증센터(Center for Scientific Integrity)의 센터장, 황의원이라고 합니다.
우리 단체는 한국에서 논문표절 등 특히 연구진실성에 대한 검증과 공론화를 통해 연구윤리 확립을 설립목적으로 하여 활동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우리와 비슷한 성격의 단체는 독일에서 politplag.de , 또 미국의 Retraction Watch 가 있습니다.
German education minister resigns amidst plagiarism scandal
Interview with Ivan Oransky of Retraction Watch
우리가 저들과 다소 다른 점은 우리들은 학위논문, 학술지논문 가리지 않고 연구부정행위를 문제삼으며, 특히 교수들과 지식인들의 표절 혐의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긴 소개로 용건을 설명드리는 점이 늦은 것 같습니다.
교수님께 연락을 하게된 이유는, 바로 한국에서 벌어진 한 심각한 표절 사건과 관련하여 교수님의 아버지인 유리 로트만의 ‘예술 텍스트의 구조’가 피표절 저작물로서 연루되어서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저작권상의 문제와 관련 유리 로트만의 유족인 교수님께서 어떤 식으로든 권리를 찾아야한다고 생각하며, 그것이 유리 로트만의 명예회복은 물론 한국의 연구윤리 확립을 위해서도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세한 사건의 전모는 다음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는 우리 연구진실성검증센터와 함께하고 있는 ‘미디어워치’라는 매체가 기사화한 자료입니다. 매우 상세한 내용의 기사로서 우리는 교수님을 위해서 특별히 이 기사를 러시아어로도 번역하였습니다. 관련 번역물은 따로 첨부합니다.
진중권 교수, 석사논문 표절 혐의로 제소돼
미하일 로트만 교수님.
이 문제를 20년전의 1992년의 석사논문 문제라고 대수롭게 여겨서는 안됩니다. 저 진중권이라는 사람은 저 석사논문 하나로 1년전에 한 대학교의 부교수로 채용되었습니다. 많은 한국인들이 그를 대단한 미학자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사에도 나오지만 2000년대 이후에도 여러 명의 관련 논문의 인용 피해자가 발생했습니다. 기사에 거론된 2명 외에도 더 많은 인용 피해자가 있는 듯 하며, 이들은 유리 로트만의 생각과 문장을 진중권의 것으로 오인하고 인용했습니다.
놀랍게도 이토록 심각한 표절 사건임에도 저 진중권이라는 사람은 여전히 표절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에게 학위를 수여한 서울대학교도 2006년 이전의 학위논문의 연구부정행위는 검증 대상이 아니라며 조사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언론에서 연구부정행위라며 보도하고, 심지어 한 방송사까지도 저 표절 문제를 다뤘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아무리 증거를 제시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이런 문제가 터졌을 시에 당사자의 자백이나, 학위수여기관의 공식적인 판정이 없으면 영원히 오리무중이 되어버립니다. 여기서 증거가 있냐 없냐는 오히려 두 번째 문제가 되어버럽니다.
결국 표절의 피해자인 유리 로트만의 유족측이 분연히 나서줘야 이 문제가 제대로 해결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문제로 교수님이 할 수 있는 일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우리는 교수님께 다음 방안을 권고합니다.
바로 교수님이 우리 연구진실성검증센터의 제보를 받았다는 사실, 또 관련 번역된 기사를 읽었다는 사실을 서울대학교 연구진실성위원회에 이메일로 알려주도록 하십시오. 또한 해당 이메일에는 교수님이 관련해 서울대학교가 진상을 제대로 조사해주길 원한다는 요청을 덧붙이십시오. 아울러 해당 이메일을 같은 내용으로 우리에게도 반드시 한부 따로 보내주십시오.
표절자 진중권에게 관련 자백을 받아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서울대학교는 다릅니다. 서울대학교는 대한민국의 최고 대학교이기에, 다른 곳도 아니고 해외에 연구부정행위를 조장하는 학교로 소문이 나는 것에 상당한 두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해외의 피표절자인 교수님이 표절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렸고, 직접 진상 조사를 요청했음에도 서울대학교가 가만히 있을 수는 없습니다.
최근 서울대학교는 학교 정치학과 교수가 한 예일대학교 교수의 논문을 표절한 문제와 관련 지체없이 조사가 들어갔습니다. 예일대 교수가 직접 나서서 자신의 논문이 표절된 것에 대한 조사 요청을 했기 때문입니다. 결과는 아래 신문에 게재된 대로입니다. (영어버전입니다.)
SNU professor resigns over plagiarism in first such case
본 문제는 한국과 러시아의 친선을 위해서도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언어가 다르더라도 우리 인류는 진실성으로서 서로 소통해야하지 않겠습니까? 한국에도 러시아 학계처럼 진실성의 문화가 자리잡도록 도와주십시오.
교수님의 적극적인 행동을 기대합니다. 답장 꼭 주시기 바랍니다.
경의를 담아,
황의원
연구진실성검증센터 이멜 주소 :
center4integrity@gmail.com
서울대학교 연구진실성위원회 이멜 주소 :
ori@snu.ac.kr
2. 연구진실성검증센터가 미하일 로트만에게 보낸 이메일 (두번째)
친애하는 미하일 로트만 교수님.
먼저 교수님의 블로그에서 일어난 소란 문제와 관련하여 교수님에게 사과 말씀부터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도 교수님 블로그에 일어난 일과 관련 제보를 듣고 무척 놀랐습니다. 거기 보니 우리가 교수님에게 보낸 이멜 내용까지 공개되어있더군요.
http://www.lotman.ee/1/post/2013/08/ilukirjanduse-lugemise-kasulikkusest.html#comments
교수님께서는 아마도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 무척 어리둥절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진중권과 관련한 일이 한국에서는 정치적인 문제와 엮여서 매우 복잡하게 흘러가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이 문제는 이미 사실관계 문제는 온데간데 없고 누가 좌파냐, 누가 우파냐 이런 전혀 본질과 관계 없는 논란만이 있을뿐입니다.
여하간 우리는 이 문제가 학문적 진실성과 유리 로트만의 명예회복이라는 차원에서 이 문제가 정리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는 이 문제로 교수님과 연락이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런 목적의 반은 이미 달성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교수님이 블로그에 쓴 글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이를 구글 번역기를 통해 영어로 번역해 읽어보았습니다. 일단 아래 번역이 맞는지 한번 확인해봐주시기 바랍니다.
(1) 에스토니아어번역이 매끄럽게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교수님께서는 지금 저 진중권이란 사람 과연 미학이나 철학 분야에 권위자이긴 한 것인지, 그리고 얼마만큼의 표절이 있었는지 궁금해하고 있다고 봅니다. 맞나요?
Ootamatu pööre: skandaal Lõuna-Korea akadeemilises maailmas. Selgus, et tuntud publitsist ja arvamusliider, professor Jung-Kwon Chin, kasutades asjaolu, et Koreas oskavad vähesed vene keelt, plagieeris oma väitekirjas jõhkralt minu isa kahte tööd. Õigupoolest polevat tema töös üldse midagi peale plagieeritud kohtade.
Asja muudavad eriti naljakaks kaks asjaolu.
1. Prof. Jung-Kwon Chin spetsialiseerib eetika valdkonnas;
2. Tema väitekirja on omakorda tsiteeritud ja ka mitte eriti korrektselt.
Niisiis, kirjandust on kasulik lugeda, võõrkeeli osata on ka hea, aga esitada loetut oma teose pähe ei ole ei hea ega kasulik.
(2) 영어
Twist: a scandal in South Korea in the academic world. It turned out that the well-known journalist and social commentator, Professor Chin Jung-kwon, using the fact that very few know how to speak Russian in Korea, blatant plagiarism in his thesis work on two of my father. In fact, his work has disappeared anything besides plagiarized places
Bringing more fun especially with two of two factors.
1 Prof. Chin Jung-kwon a specialized field of ethics;
2 His thesis is, in turn, quoted, and also not very accurately.
So, it is useful to read the literature, a foreign language to master is also good, but the material read to his work, his head is neither good nor useful.
(3) 한국어
예기치 못한 문제 : 전세계의 학계 중에서도 대한민국에서의 한 스캔들. 진중권 교수는, 그의 학위논문에서 행한 내 아버지의 논문과 관련 두곳에서의 노골적인 표절을 볼때, 한국에서는 러시아어를 쓰는 방법을 거의 잘 모른다는 사실을 이용하는 유명한 저널리스트 밎 논객으로 여겨진다. 사실상, 그의 논문에서는 표절된 곳 외에는 독창적인 성과가 없다.
더 많은 흥미로운 자료들을 가져오기 바란다 단, 두가지 요소를 생각하여.
1. 진중권 교수의 윤리분야의 전문성
2. 그의 학위논문에서 인용이 잘못된 다른 부분들.
진 교수의 논문은 외국어 공부에도 좋고 쓸모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진 교수의 머리는 나쁜 듯 하고 쓸모도 없는 것 같다.
4. 연구진실성검증센터가 미하일 로트만에게 보낸 이메일 (세번째)
친애하는 미하일 로트만 교수님.
이번 사건으로 교수님에게 두가지 사실이 알려진데 대해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첫째는 진중권의 논문에 분명 “몇몇 치명적인 문제들(some substantial problems)”과 “인용상의 결함(flaw of referring)”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다만, 저는 학위논문이 연구논문이 아니라는 것은 매우, 매우 치명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인용상의 결함“도 그렇게 완곡히 표현할게 아니라 정확히 ‘표절(plagiarism)’이라고 불러줘야한다고 생각힙니다.)
둘째는 서울대가 갑자기 이상한 내부방침(사실은 이건 성문화된 정식 규정도 아닙니다)을 들어서 진중권 논문의 학적 진실성를 검증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여간, 교수님같은 해외의 대가, 그리고 유리 로트만의 유족에게 자신들의 치부가 알려졌다는 이유만으로도, 진중권과 서울대는 이미 가책과 공포를 느끼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서 우리가 진중권 학위논문의 문제점을, 지금까지 언론이나 방송에서 드러난 것에 추가로, 특히 서울대학교가 학교의 명예를 다 걸어서 진상을 낱낱이 밝혀 공식적으로 확정해야 한다고 보는 세가지 이유를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첫째, 유리 로트만의 명예와 한 학문 분야의 신뢰 위기 문제 때문입니다.
유리 로트만의 문장과 아이디어가 진중권의 것으로 둔갑되어서 한국 내에서 유리 로트만의 명예에 큰 손상이 갔습니다. 진중권의 무임승차 행위는 유리 로트만의 명예 손상은 물론, 곧 한 학문 분야의 신뢰 위기로까지 이어집니다. 앞서 소개했던 기사에도 알려졌지만, 진중권 논문을 인용한 피해자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재 기사에 언급된 사람 외에도 피해자가 두 사람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 2004년, 2005년 논문에서도 진중권의 논문이 인용되었습니다. 진중권 논문이 표절 논문이라는 사실이 공식 확정되지 않으면, 이런 불상사는 앞으로 계속 이어질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한 학문 분야의 신뢰 위기와 동시에 유리 로트만의 명예손상이 현재진형형이고 미래형이란 것은, 교수님이 이 문제에 꼭 개입해야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둘째, 한국 학계, 특히 서울대학교의 투명성과 진실성 문제 때문입니다.
첨부한 기사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한국 최고 명문대학교인 서울대는 최근 2006년 이전의 논문은 검증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는 비록 내부방침일지라도 말이 되지 않는 결정입니다. 만약 누군가가 2005년 서울대 학위논문으로 타루투대학교 교수로 임용이 되었다고 생각해봅시다. 그런데 해당 논문에 커다란 표절 의혹이 있어서, 타루투대학교가 학위수여기관이 서울대학교에 관련 공식 조사를 요청한다면? 이 경우 서울대는 “우린 2006년 이전 논문에 대해서 책임지지 않는다”고 답할까요? 2006년 이전 학위논문에 대해서 한 국가의 최고 명문 대학교가 그 진실성을 보증할 수 없다는 것은, 한 학교의 명예 손상 이전에 한 국가의 명예 손상이기도 합니다. 진중권 논문 검증을 계기로 한국 학계의 잘못된 관행과 부조리는 반드시 깨어져야 합니다. 학문적 진실 검증에는 시효가 없다는 것은 국제적인 상식입니다.
서울대는 도쿄대(東京大)를 이길 수 없다.
“서울대의 진실 검증엔 시효가 있다”?
셋째, 사회 정의 구현의 문제 때문입니다.
진중권 관련 최초 기사에도 소개했지만. 진중권은 작년에 한 정치인의 연구부정행위, 표절을 물고 늘어져서 그가 결국 당에서 출당 당하게 하는데 앞장섰습니다. 이는 매우 위선적인 일입니다. 진중권은 정치인이 아닌 지식인입니다. 정치인보다 더 도덕적이어야할 지식인이, 사실은 자기 자신도 지키지못한 연구윤리를, 한 정치인에게 강요하며 그를 몰락시켰습니다. 한국의 일반 대중들, 어린 학생들이 이 문제로 진중권에게 큰 분노를 느끼고 교수님에게 여러 제보 이메일을 보낸 것은, 사실 지식인의 위선에 대한 응징 문제와 관계 됩니다. 만약 이 문제가 정치적인 문제라면, 이는 진부한 좌-우파 간의 당파 싸움이 아니라, 사실은 ‘인과응보’의 문제임을 분명히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교수님이 언급한 한국외국어대학의 김수환 교수는, 학문적 역량은 잘 모르겠으나 제가 아는한 학문적 진실성 차원에서는 별 문제없이 유리 로트만을 한국에 소개해온 사람입니다. 다만, 김 교수가 진중권과 서울대 동문이라는 점은 여기서 분명히 지적을 해두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국은 사실 이념 문제보다도 연고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는 사실도 알려주고 싶습니다.
교수님께서 진중권의 입장도 들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혹시 그 요지 정도는 저한테 알려줄 수 있는지요? 솔직히 저는 혹시 진중권이 관련 사항을 아예 사실관계부터 왜곡해 교수님에게 전하지는 않았는지 무척 걱정이 됩니다. 김수환 교수는 학문적 궤적을 보았을 때 상식은 있는 사람으로, 균형감각은 몰라도, 최소한 거짓말을 할 사람은 아닙니다. 그러나 진중권은 다릅니다. 그의 학위논문의 상태만 봐도 그의 인격은 드러나고 남습니다. 그는 그간 언론에서도 거짓말 문제로 수도없이 지적을 받아온 사람이며, 심지어 정적을 거짓말로 모함하다가 형사처벌까지 받은 적도 있습니다. 저는 진중권처럼 거짓말을 하고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지식인의 사례를 한국을 제외하고는 전혀 본 적이 없습니다. 불행히도 한국 지식계의 평판 체계 결함 문제로 그는 지금까지도 영향력있는 지식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입니다.
하여간, 교수님의 판단은 김수환 교수, 진중권, 우리 모두의 주장을 각각 들어보고 신중하게 내린 것일터이므로, 우리가 다른 명분을 제시한다고 해도 쉽게 번복이 되긴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행여나 하는 마음으로, 이 사건의 배경에 저러한 사연 정도는 있다는 것을 참고는 해두시라고 말씀드려보았습니다.
미하일 로트만 교수님.
우리 역시 유리 로트만의 이름으로 이런 논란이 빚어진 점이 무척 슬픕니다. 하지만 상호존중과 상호이해의 기반은 결국 ‘진실성(integrity)’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중권, 그리고 그를 변호하는 측에게는 이것이 없기에 우리는 그들과 싸울 수 밖에 없습니다.
거듭 밝혀두길, 우리가 원하는 것은, 진실이 온전히 모두 드러나는 것, 그리고 그것을 위한 진중권 논문에 대한 서울대의 공식 조사, 또 이를 교수님이 서울대에 요청해주는 것뿐임을 밝혀둡니다.
안부를 전하며,
황의원
p.s :
우리의 이멜 내용은 언제든지 진중권이나 김수환 교수에게 알려주셔도 좋습니다. 부디 크로스체킹을 잘 하시고, 특히 사실관계 중심으로 이 사안을 잘 판단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교수님의 어떤 질문에도 성실히 응할 것이며, 만약 영어로라면 적어도 우리가 검증하고 조사한자료들은 제공할 용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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