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경 새누리당 비례대표 당선자의 이화여대 행정학 석사 학위 논문 표절 문제가 애국진영 전반의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총선을 앞둔 지난 4월 11일 ‘한겨레’가 전 당선자의 2001년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한국 정보통신산업의 경쟁력 연구’를 검토한 결과, 전 당선자의 논문은 유병복 전 혜전대 교수 등의 2000년 논문 ‘한국 정보통신산업의 국제경쟁력 결정요인 분석’과 산업연구원 박기홍씨 등의 1998년 논문 ‘정보통신산업의 경쟁력과 규제 제도’를 집중적으로 짜깁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한겨레신문 측은 “전 당선자의 논문을 구성하는 430여개 문장 가운데 340개 이상이 앞서 발표된 두 논문에 실린 문장과 동일했다”며 “전 당선자 논문의 79%가량에 해당하는 수치다”고 강조했다.
실제 여러 보수논객이 전 당선자의 논문을 검증한 결과 한겨레 측 분석은 사실이며, 오히려 더 심각한 표절이 추가로 발견되었다는 설이 파다하다.
박성현 뉴데일리 주필은 “역사 교과서 전희경이 단 한마디라도 하는 날엔 ‘역사교육정상화가 복사표절이냐? 당신 논문부터 정상화해라!’라는 공격에 직면하게 된다. 이 까닭에 새누리에 있다 안철수 품으로 자리를 옮긴 이상돈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전면 백지로 돌려야 한다!’라고 했을 때 전희경이 꿀먹은 벙어리처럼 가만 있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논란의 핵심은 역사 교과서 등 교육개혁의 깃발을 들고 국회에 입성한 전희경 당선자가 과연 한겨레로부터 심각한 수준의 논문표절 적발이 된 상황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냐는 것이다.
과거 연구진실성검증센터 차원에서 지식인, 정치인의 논문표절을 적발해온 변희재 인미협 대표는 “야당 정치인의 표절을 잡았을 때도, 단 한번도 의원직 사퇴를 요청한 바 없으니, 당연히 전희경 당선자에도 그런 요구를 할 필요없다. 다만 같은 동지라면 내부에서 표절 논의를 하여, 교육위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는 검토해야 봐야”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전희경 당선자는 5월 7일 정규재 ‘한국경제’ 주필의 토크콘서트에 참여하여, 당선인으로서의 포부를 밝힐 계획이다. 과연 전희경 당선자가 관련 입장을 표명할지 주목된다.
반대로 전희경 당선자의 논문표절 문제를 지적해온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 최대집 의혁투 대표 등등은 같은 날 오후 6시 아츠플레이 시어터 (혜화역 2번출구. 흥사단 건물 뒷건물 대학성빌딩2층)에서 ‘2016 표절 그리고, 보.수.대.개.혁’을 주제로 토크 콘서트로 연다.
그러나 애국진영 내에서 외부갈등이 터져나오는 점에 대한 우려로, 전희경 당선자가 표절 혐의를 인정하고 석사학위를 반납하는 선에서 마무리짓자는 중재안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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