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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칼럼] 최순실의 태블릿PC라며, 친딸 정유라 사진과 전화번호도 없는가

JTBC는 전화번호 목록 공개 VS 검찰은 전화기능 없다

JTBC 손석희 사장은 11월 7일 보도을 통해, 태블릿PC에는 5개의 전화번호가 있다고 소개했다. 그 중  ‘박근혜 대통령’, ‘춘차장’, ‘김한수’ 세 명을 공개했다. 손석희 사장은 춘차장을 이춘상 전 보좌관이라 설명했다.
 
그러나 검찰은 여전히 익명으로 태블릿PC에 전화통화 기능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의 주장과 달리, 이 태블릿PC를 김한수 행정관이 개통했다는 것이 정확하다면, 전화 기능이 있는 것이다. 태블릿PC 개통이라는 것은 이동통신망에 등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전화가 가능한 태블릿PC라면, 일반적으로 큰 스마트폰이라 봐도 무방하다. 그럼 누군가의 스마트폰을 주웠을 때, 소유주를 찾기 위해선, 당연히 저장된 전화번호, 통화내역부터 조사한다.
 
손석희 사장과 검찰 모두 태블릿PC의 아이디가 최순실의 친딸 정유라의 옛이름인 유연에서 따온 ‘연이’라고 주장한다. ‘연이’라는 것이 과연 정유라의 옛 이름인 정유연에서 따왔다고 단정내릴 수 있는 사안인지는 넘어가자.
 
문제는 태블릿PC의 이름조차도 자기 딸을 내세웠다는 최순실의 태블릿PC에, 정작 정유라의 전화번호조차 저장되어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 뿐이 아니다. 손석희 사장과 검찰은 최순실의 외조카 장씨와 이씨의 사진이 저장되어있기 때문에 최순실의 것이라 단정지었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외조카들의 사진까지 찍었을 정도면, 항상 함께 다니고, 태블릿 아이디의 주인공인 자기 딸 정유라의 사진 한 장 없다는게 말이 되는가.
 
특히 손석희 사장은 “최순실이 태블릿PC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증언한 고영태 관련 반론보도를 하며 “최순실이 승마장에서 태블릿PC로 사진을 찍곤 했다”는 익명의 증언을 소개했다. 그러면 당연히 승마장 사진, 특히 승마장에서의 정유라 사진이 있어야 할 것 아닌가.
 
스마트폰의 주인을 찾을 때, 첫째, 전화번호와 통화내역, 둘째, 저장된 사진, 이것이면 충분하다. 손석희 사장과 검찰은 최순실의 것이라면 반드시 있어야할 정유라의 사진과 전화번호조차 내놓지 못하니, 스마트폰 위치추척의 증거 운운하고 있다.
 
카톡과 메일만 간신히 보낸다는 '왕컴맹' 최순실이 대체 무슨 앱을 깔았길래, 서버에서나 확인할 수 있는 위치 추척을 컴퓨터만 조사해서 찾아냈다는 건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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