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공영노동조합(위원장 성창경. 이하 KBS공영노조)은 최근 민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동조합이 발표한 ‘언론장악 부역자 명단’에 대해, 언론노조의 공영방송 장악 시나리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KBS공영노조는 13일 성명을 발표, “(언론노조가) 본격적으로 언론,
특히 방송 장악의 시나리오를 가동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2차 발표 명단 50인 중 43명이
KBS MBC 양대 공영방송이라는 점을 들었다.
특히, 43명 중에는 두 방송사의 사장 이사장 이사진 등
지배구조를 이루는 인사들이 대거 포함돼있어, 언론노조가 바라는 새 정권이 못이기는 척 물갈이 명분으로
명단을 활용하고, 빈 자리를 언론노조 입맛의 인사로 채울 것이라 주장했다.
KBS공영노조는 “언론노조의 ‘부역자 명단’ 가운데 보수적 가치를 실현하지도 않았고 참 언론인 역할도 하지 않은 사람도 있다”면서,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부역자’로 낙인찍는다”고 맹렬히 꼬집었다.
이어, “어떤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공영방송은 달라질 수
없다”며, “공영방송은 특정 정파의 선전도구가 될 수 없고, 또 그렇게 되도록 묵인할 국민도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하, KBS 공영노조 성명 전문-
‘부역자’ 명단발표, 방송장악 신호탄 인가!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이 지난 11일 이른바 언론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침해한 언론인 명단 50명을 발표했다. 우리는 언론노조가 부역자 운운하는 것을 수차례
봐왔기 때문에 그리 큰 의미를 두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특별한 의도가 읽혀진다.
이번 대선에서 더불어 민주당 문재인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니까 본격적으로 언론, 특히 방송 장악의 시나리오를 가동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번에
발표한 명단은 방송에 집중돼있다. KBS와 MBC 등 두
방송사 소속 인사가 전체 50명 가운데 43명이다. 무슨 뜻이겠는가? 양대 공영방송을 장악하겠다는 의도와 전략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이것은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문재인후보가 MBC에서 생방송
중 적폐청산 운운하며 문화방송을 압박했던 것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 아닐까? 문재인후보가 방송장악 의도를
드러내자마자 언론노조가 그 전략을 드러낸 것처럼 보인다.
명단에 드러나듯이 두 방송사의 사장과 이사장, 이사진 등
지배구조를 이루는 인사들이 대거 포함돼있다. 모르긴 해도 저들이 바라는 후보가 당선되면 이 명단을 들고
퇴출시켜야 한다고 압박할 모양새다. 그러면 새 정권은 못이기는 척하고 물갈이의 명분으로 활용할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들의 하수인들을 앉히려 들지 않을까? 이것이 우리가 예상하는
방송장악 시나리오다.
참 가소롭다.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부역자’로 낙인찍는다. 솔직히 우리는 언론노조의 ‘부역자 명단’ 가운데 보수적 가치를 실현하지도 않았고 참 언론인 역할도 하지 않은 사람도 있음을 밝혀둔다. 그럼에도 저들이 이런 저런 인물을 대거 발표한 것은 방송장악을 위한 세몰이 시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분명히 밝힌다. 어떤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공영방송은
달라질 수 없다. 당장 공영방송 장악 음모를 멈춰라. 공영방송은
특정 정파의 선전도구가 될 수 없고, 또 그렇게 되도록 묵인할 국민도 없다.
과거 노무현 정권시절, 우리는 KBS를 통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프로그램들이 방송되는 것을 뼈아프게 목도한 바 있다. 이번에는 꿈도 꾸지 마라. 우리는 국민들과 함께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공영방송을 지킬 것임을 다시 한 번 천명하는 바이다.
2017년 4월 13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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