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워치가 태블릿PC의 실사용자로 의심되는 김한수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독일에 머무른 적이 있었는지 진상규명에 나섰다. ‘태블릿 재판’을 통해서다.
지난 24일 미디어워치는 김한수와 장시호의 ▲2012년 1월 1일~ 2013년 12월 31일까지의 출입국 내역 ▲ 대한민국 출국 및 입국 일시와 구체적인 시각 ▲출입국 당시 이용하였던 공항과 항공사 및 해외 경유지 등에 대한 사실조회신청서를 담당 재판부에 송달했다.
앞서 검찰은 최서원(최순실)의 독일 체류 기간과 태블릿PC에서 발견된 독일 영사콜센터의 안내문자 날짜가 ‘두 차례’ 일치했다는 것과, 최 씨의 제주도 방문 기간과 당시 태블릿PC의 위치정보가 ‘한 차례’ 동일했다는 것을 이유로 이 기기가 최서원의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최 씨의 출입국기록과 태블릿PC의 위치정보를 자세히 비교해보면, 그가 영사콜 문자를 받았던 경우(2회)보다 받지 않았던 경우가 더 많은 것(4회)으로 나타났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서에 따르면 제주도에서의 태블릿PC 위치는 최 씨가 물리적으로 도달하기 힘든 곳을 가리켰다.
이에 미디어워치는 태블릿PC의 위치정보 중에서 2건이 김한수 전 행정관의 회사 ‘마레이컴퍼니’ 주변을 나타냈던 것과, 장시호 씨의 별장과 토지가 제주도에 있었다는 사실을 근거로 두 사람이 태블릿PC의 실사용자였을 수도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태블릿PC에 로밍콜이 온 시기, 두 사람의 독일 체류 여부를 확인해 태블릿PC 실사용자를 가려내자는 것.
김 전 행정관은 태블릿PC의 개통자이며 통신요금을 납부해왔기에 가장 강력한 실사용자로 추정되며, 장시호 씨의 경우 '제 2의 태블릿PC' 제출자이면서 최순실 씨의 조카이면서 김한수 전 행정관과 상당한 친분이 있다는 사실을 볼 때 태블릿PC를 실제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아래는 해당 사실조회신청서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