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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치닫는 한일 관계… 일본 국민배우, 아사히신문 통해 양국 우호관계 회복 호소

‘그래도 나는 포기하지 않는다’의 저자 구로다 후쿠미, “한일, 흉금 터놓고 과거 사실 조근조근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노무동원 배상 판결, 위안부 합의 파기 등으로 한일 관계가 점차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국민배우이자 대표적인 친한파 연예인인 구로다 후쿠미(黒田 福美)가 양국의 우호관계 회복을 호소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구로다 후쿠미는 지난 10월 27일자 아사히신문(朝日新聞) ‘해협왕래 진정한 발견(海峽往來 眞發見) 코너’에 ‘석비 건립의 땅, ‘영원의 인연’(石碑建立の地「永遠の縁」)‘이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기고했다.



그녀는 이날 칼럼에서 태평양전쟁에 참전했다가 야스쿠니신사에 묻힌 일본군 소속 조선인들을 위령하기 위해 자신이 세운 ‘귀향기원비(歸鄕祈願碑)’와 관련해 이야기를 풀어갔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한국의 반일감정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과거사 문제와 관련한 재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녀는 “사람들에게는 ‘영원의 인연을 맺은 땅’이라는 것이 있는 것 같다. 나에게는 바로 서울 근교에 있는 경기도 용인시가 그렇다”며 “용인에 소재한 문수산 법륜사에는 조선인 전몰자를 위령하고자 2009년 내가 주도해서 건립한 ‘귀향기원비’가 누워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석비라면, 보통은 서있는 것이 당연한 일이겠지만, 건립한 지 3년 만에 한국의 일부 과격한 애국단체로부터 ‘당시 일본군 병사로 싸운 자는 매국노이자 전범’이라는 비난과 함께 석비 철거를 강요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와 법륜사 주지는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결과, 물러설 것을 결단하게 됐다“며 ”그 타협책으로 석비의 원형을 분해해서 본체는 표면의 비명이 보이게끔 눕혀 땅에 반쯤 묻고, 본래 석비 본체 위에 장식됐어야 하는 조각상을 기단으로 내려 세워 놓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구로다 후쿠미는 “이 석비는 2008년 경상남도 사천시가 부지 등을 제공하는 등의 도움으로 사천에 건립했었다”면서 “그렇지만, 한국의 애국단체와 반일 진보세력의 강력한 항의에 부딪쳤고, 그로 말미암아 부지를 제공하는 등 석비 건립에 앞장서 도움을 주어 온 시장을 비롯한 사천시 관계자들이 정치적 위기감과 공포심에 사로잡히고 만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그 결과로 석비 건립에 적극적으로 앞장섰던 사천시가 사유재산인 석비를 독단으로 철거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며 “‘적어도 영혼만이라도 고향에’라는 인도적 배려를 정치적으로 간주한 것은 한국측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의 주요 미디어는 건립 과정까지 보여 준 호불호의 관심도와 달리, 건립식이 파행을 겪은 끝에 무산된 채 방치되는 등 같은 사안에 대해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보도를 외면했다”면서도 “그렇지만, 며칠 전 한국 방문을 계기로 한국의 한일관계 연구자 등의 학자, 지식인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한 사건’으로 널리 알려졌음을 알게됐다”고 전했다.





그녀는 “(용인의) 법륜사 주지는 나와의 첫 대면 당시 ‘돌고 돌아서 드디어 여기까지 왔군요. 본래 인연은 사천이 아니라 바로 여기 법륜사였습니다’라고 말했다“면서 ”문제의 석비를 법륜사가 받아들이는 순간부터 용인은 나에게 '영원의 땅'이 됐다“고 소회를 전했다.

구로다 후쿠미는 한일 관계와 관련해선, “아무 생각없이 ‘한국이 좋다’로부터 시작하는 것에 대찬성이다. 그 첫발은 다양하며, 여러 접근이 있어도 좋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역사의 한 점을 서로의 시점으로부터 어떻게 볼 것인가. 이러한 소통의 장도 있다면 더욱 좋지 않을까”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런 의미에서 이 석비가 일한관계의 작은 공깃돌이 돼 파문을 만들었으면 한다”며 “그래서 나는 이러한 경위를 서술한 ‘그래도 나는 포기하지 않는다’(한국어판 제목)라는 책을 집필했고, 지난 10월 말 한국에서도 번역 출판됐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 야스쿠니, 잠들지 못하는 조선인 영령들을 위한 책, ‘그래도 나는 포기하지 않는다’)

그녀는 “서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서로 흉금을 터놓고 오늘을 사는 우리들이 과거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이 책이 서로 조근조근 이야기할 수 있는 단서가 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이며 칼럼을 마무리했다.



석비 건립의 땅, ‘영원의 인연’(石碑建立の地「永遠の縁) / 구로다 후쿠미(黒田 福美) · 아사히신문(朝日新聞) 


사람들에게는 ‘영원의 인연을 맺은 땅(永遠の縁を結ぶ地)’이라는 것이 있는 것 같다. 나에게는 바로 서울 근교에 있는 경기도 용인시가 그렇다.


이 칼럼에서도 몇 차례 다루긴 했지만, 올해에도 '비운의 죽음을 맞은 사람을 위령하는 의미도 있다”는 음력 9월 9일(양력으로 올해 10월 17일) 중양절(重陽節), 태평양전쟁 시기 조선인 출신으로서 일본군 병사 혹은 일본군 군속으로 전쟁에서 산화해야 했던 분들을 위령하는 법요식에 갔었다.


용인에 소재한 문수산 법륜사에는 조선인 전몰자를 위령하고자 2009년 내가 주도해서 건립한 ‘귀향기원비(歸鄕祈願碑)’가 누워 있다. 석비라면, 보통은 서있는 것이 당연한 일이겠지만, 건립한 지 3년 만에 한국의 일부 과격한 애국단체로부터 “당시 일본군 병사로 싸운 자는 ‘매국노’이자 '전범'"이라는 비난과 함께 석비 철거를 강요받았다.


나와 법륜사 주지는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결과, 물러설 것을 결단하게 되었다. 그 타협책으로 석비의 원형을 분해해서 본체는 표면의 비명이 보이게끔 눕혀 땅에 반쯤 묻고, 본래 석비 본체 위에 장식되어 있어야 하는 삼족오(팔지오, 八咫烏) 조각상을 기단으로 내려 세워 놓는 것이었다. 그후 석비는 땅에 반쯤 묻힌 채 가로로 누운 모습으로 매년 중양절을 맞았고, 법요는 계속되었다. 올해로 10년째 법요식이었다.


귀향기원비는 지난번 칼럼에서도 소개한 적이 있다. 이 석비는 2008년 경상남도 사천시가 부지 등을 제공하는 등의 도움으로 사천에 건립했었다. 그렇지만, 한국의 애국단체와 반일 진보세력의 강력한 항의에 부딪쳤고, 그로 말미암아 부지를 제공하는 등 석비 건립에 앞장서 도움을 주어 온 시장을 비롯한 사천시 관계자들이 정치적 위기감과 공포심에 사로잡히고 만다. 그 결과로 석비 건립에 적극적으로 앞장섰던 사천시가 사유재산인 석비를 독단으로 철거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적어도 영혼만이라도 고향에’라는 인도적 배려를 정치적으로 간주한 것은 한국측이었다. 한국의 주요 미디어는 건립 과정까지 보여 준 호불호의 관심도와 달리, 건립식이 파행을 겪은 끝에 무산된 채 방치되는 등 같은 사안에 대해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보도를 외면했다.


그렇지만, 며칠 전 한국 방문을 계기로 한국의 한일관계 연구자 등의 학자, 지식인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한 사건’으로 널리 알려졌음을 알게 되었다. 법륜사 주지는 나와의 첫 대면 당시 ‘돌고 돌아서 드디어 여기까지 왔군요. 본래 인연은 사천이 아니라 바로 여기 법륜사였습니다’라고 말했다.


문제의 석비를 법륜사가 받아들이는 순간부터 용인은 나에게 '영원의 땅'이 되었다. 석비 건립의 경과를 통해서 알게 된 일한 상극(相剋)의 실상을 생생히 다룬 책을 출간했다. 그러한 경위도 있어서인지 금년에는 일한 양측으로부터 나의 취지에 공감하는 많은 분들이 참석했고, 그 덕분에 감동적인 법요를 치를 수 있었다.


일한우호와 관련해서 아무 생각없이 ‘한국이 좋다’로부터 시작하는 것에 대찬성이다. 그 첫발은 다양하며, 여러 접근이 있어도 좋을 것이다. 그렇지만, 역사의 한 점을 서로의 시점으로부터 어떻게 볼 것인가. 이러한 소통의 장도 있다면 더욱 좋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이 석비가 일한관계의 작은 공깃돌이 되어 파문을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


그래서 나는 이러한 경위를 서술한 그래도 나는 포기하지 않는다’(한국어판 제목)는 책을 집필했다. 지난 10월 말 한국에서도 번역 출판되었다. 서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서로 흉금을 터놓고 오늘을 사는 우리들이 과거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이 책이 서로 조근조근 이야기할 수 있는 단서가 되어 주기를 소망한다.


( 번역 : 정안기 / 경제학 박사·서울대학교 객원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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