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공산당은 남중국해에서 ‘항해의 자유’ 작전을 펼치고 있는 미국 해군의 항모전단을 겨냥해 ‘항모 킬러 미사일로 항공모함을 침몰시킬 수 있다’고 협박한 바 있다.
중공 해군의 뤄위안(Luo Yuan) 소장은 지난해 12월 23일 방위산업 관련 최고위급 회의 도중 "미국이 가장 무서워하는 게 사상자 발생"이라며 "미국이 항모 한 척을 잃으면 거기에 탑승한 병력 5000명도 목숨을 잃게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그는 "두려움에 떠는 미국을 보게 될 것"이라며 "중국의 신형 대함탄도순항미사일이 미국의 항모를 충분히 격침하고도 남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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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먼저 “중국은 공산당의 공식 이념이나 목표와 상충되는 어떤 발언에 대해서도 강하게 검열하기 때문에, 미 해군 장병들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공개적인 논의가 해외 언론에까지 보도됐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해석했다.
영국 헨리잭슨협회 아시아연구센터 존 헤밍스(John Hemming) 소장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강경론자들이 위험한 발언을 거침없이 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면, 이런 민족주의가 중국의 정책 결정을 이끌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과거에도 미 항공모함이 공격을 받고 침몰한 적이 있지만, 싸울 의지를 잃을 거라는 중공의 희망(?)과 달리 미국은 오히려 전쟁을 밀어붙였다는 사실을 거론했다.
미 해군 자문업체인 페리브릿지 그룹(FerryBridge Group) 창립자 브라이언 맥그래스(Bryan McGrath) 소장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항공모함을 공격하는 것은 가장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며 “그것(항공모함)이 그들의 목표라면, 신의 분노가 그들에게 내려올 거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맥그래스 소장은 “미국 항공모함에 대한 공격 위협은 예전부터 있었다”면서 “신형 미사일로 인한 위협에도 불구하고 항공모함은 여전히 장점이 많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국은 중국 항공모함을 순식간에 없앨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그래도 중국은 계속 항공모함을 건조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헤밍스 소장 역시 “중국 해군은 진짜 전쟁에 준비된 상태가 아니며, 중국 경제 또한 자신들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인 미국과의 전쟁에 준비되어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맥그래스 소장의 다음 발언을 소개하면서 기사를 마무리했다.
“만약 중국이 미국 항공모함을 격침시킨다면, 그건 야수(beast)를 풀어놓는 결과가 될 것이다. 진정한 강대국끼리의 전쟁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