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고문과 황의원 대표이사의 보석 석방 이후 첫 국가경영포럼이 8월 3일 오후 6시 영등포역 대회의실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한국과 중화민국(대만)의 관계를 주제로 강연한 박상후 전 MBC 부국장은 그간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중화민국에 대한 여러 역사적 내용들을 소개하면서 청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이끌어냈다.
(관련기사 : 국가경영포럼, 오는 8월 3일 박상후 전 MBC 부국장의 ‘한국과 대만’ 강연 개최)
박상후 전 부국장은 “중국이 공산화될때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중화민국 국적을 취득한 경우가 많았다”며 “6.25 당시 중공군 포로 중에도 1954년에 중화민국을 선택해서 간 분들이 꽤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날이 54년 1월 23일이었는데,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반공포로 석방에 이어서 내린 또 하나의 결단이었다”며 “그때 중화민국의 장개석 총통은 '123자유일'이라고 해서 기념일까지 만들었을 정도”라고 밝혔다.
박 전 부국장은 "장개석이 이끌던 중화민국 임시정부는 일제시대 당시 계속 한국의 독립운동을 지원했고, 독립 1년 후인 1949년부터 대한민국과 대사급 외교관계가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중화민국(대만) 6.25 당시 3개 사단 파병 추진
중화민국이 6.25에 참전하려 했다는 사실도 소개됐다. 박 전 부국장은 “6.25 당시 장개석 총통은 한국에 3개 사단을 보내겠다고 미국에게 입장을 밝혔지만 당시 중화민국의 중립을 원하던 미국은 이를 거부했다”며 “그때 장개석 총통은 한국전쟁 파병을 계기로 대륙의 중공을 공격해서 공산주의자들을 쳐부수려고 했는데 결국 실현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일본과 중화민국은 오키나와를 사이에 두고 중공 해군의 태평양 진출을 막는 도련선 역할을 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최근 한미일 삼각동맹에서 이탈했다”며 “이미 미국은 한국을 중국-북한과 한편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부국장은 “반면 중화민국은 복이 많은 나라”라고 전제하고 “차이잉원 총통이라는 걸출한 지도자가 있고, 중국의 무력 침공에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는 국민들의 의지도 강하다”고 밝혔다.
그는 "차이잉원 총통은 여성이면서도 군부대 시찰을 자주 하고, 중공 전투기가 영공을 침투하면 요격하라는 지시를 공군에 내릴 정도"라며 "여차하면 중공의 싼샤댐까지 미사일로 공격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부국장은 “이런 점에서 중화민국은 희망이 있고, 중화민국 국민들이 최근 홍콩 시위를 보면서 정신을 많이 차렸다”며 “차이잉원 총통의 지지율도 높아지면서 재선이 유력한데, 아마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에 미국과 수교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여행 규제로 타국 압박? 중공과 한국 뿐”
또 그는 “최근 중공이 한국에 사드 보복을 했듯이 중화민국에 대한 여행을 규제하고 있는데, 중화민국은 크게 개의치 않으며 동남아시아 등 다른 국가에서 관광객을 유치하면 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특정 국가에 여행을 가지 말라고 하면서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고 타국에 압력을 행사한다는건 말이 안된다”며 “지구상에서 이런 짓을 하는 건 중공 시진핑 정부와 한국의 문재인 정부 뿐이니, 한국인들은 중국 공산당과 똑같은 짓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 청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강연에는 홍형 ‘토오이츠닛포(統一日報, 통일일보)’ 논설주간이 축사를 위해 참석했고, '트럼프를 당선시킨 PC의 정체'의 저자인 홍지수 작가도 축사자로 참석해서 미디어워치 독자들을 격려했다. 강연 전 행사에서는 중화민국의 애국가인 ‘중화민국국가(中華民國國歌)’를 들어보는 시간도 별도로 가졌다.
한편,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은 이날 강연이 끝난 후 오는 8월 23일로 예정된 중화민국과의 국교정상화 선언식을 소개했다.
변 고문은 “이 행사는 지난 1992년 한국의 일방적이고 무례한 국교 단절에 대해 대만 국민들이 품고 있는 한을 치유하는 차원을 넘어서, 근대 국가로서는 다른 국가에게 할 수 없는 나쁜 짓을 한 대한민국에도 정상적인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변 고문은 “정치적 이유로 국교를 단절하면 일반적으로 6개월에서 1년 전에 비공식 루트로 미리 언질을 줘야 한다”며 “그래야 외교 단절 이후에도 상호 협력을 하도록 각종 준비를 할 수가 있는데, 한국은 대만에게 72시간전에 국교 단절 사실을 알려줬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日 뉴스포스트세븐, “文 정권은 ‘외교적 무례’ 거론할 자격 없다”)
그는 "그것도 먼저 알려준 것이 아니라 대만 대사관에서 한국 정부에 계속 물어보니까 계속 아니라고 발뺌하다가 3일 전에 말을 바꾸고 뒤통수를 친 것"이라며 "그리고는 지금은 일본을 상대로 똑같은 무례를 범하고 있으니, 이런 나라(한국)와는 정상적인 외교가 불가능하다는 여론이 일본을 비롯 동맹국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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