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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왜 김구라엔 입 다무나?

정신대 문제 터지면 실시간으로 비판성명 내던 정대협의‘침묵 미스터리’

연예프로그램 사회자로 인기 높은 김구라가 방송에서 도중하차했다. 과거 인터넷방송 사회자로 활약하던 시절 발언이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2002년 1월, 서울 천호동 이른바 텍사스촌이라 불리는 윤락가에서 윤락여성 80여 명이 경찰의 무차별 단속에 반발, 전세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서울 수송동 인권위 사무실 앞에서 집단침묵시위를 벌인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을 두고 당시 김구라는 인터넷방송에서“창녀들이 전세버스 두 대에 나눠 타는 것은 예전에 정신대라든지 이런, 참 오랜만에 보는 것 아닙니까” “기사는 운전하면서 꼴렸을 것”등 발언을 했다.

이런 사실이 뒤늦게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자 정신대를 윤락녀와 동일시했다며 분노의 목소리가 높아졌고, 현재 김구라가 출연하고 있는 방송국 게시판은 김구라를 퇴출시키라는 시민들 항의로 메워졌다.

10년 전의 일이기는 하지만 한국에서 가장 민감한‘정신대’라는 문제를 건드렸기에 비난은 피할 수 없었고, 조기 수습을 위해 김구라는 결국 자진 하차를 한 것이다.

‘망언’에 대해 정대협이 보여주었던 순발력

하지만 이 사태를 두고 이상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정치가나 연예인들 발언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해 오던 시민단체인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이 계속 침묵을 지키고 있다는 점이다.

정대협이나 일제피해와 관련된 시민단체들은 예전부터 굉장한 순발력을 보여줘 왔다. 예를 들어 국회의원 선거를 불과 1주일 앞둔 지난 4월5일 새누리당의 부산지역 후보였던 하태경 씨가 과거“독도는 국제적 분쟁지역으로 공인돼있다” “일제시대 우리 조상들은 적어도 1930년대 후반이 되면 대부분 자신의 조국을 일본으로 생각했을 가능성은 아주 높았다고 볼 수 있다”는 말을 했다는 기사가 나가고 난 하루 뒤인 4월6일, 일제피해자공제조합과 근로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은 하 후보를 향해 후보직을 사퇴하라는 성명을 냈고, 정대협은 4월10일 하 후보에 대한 비난 성명을 낸 바 있다.

또한 지난 2004년 9월2일 TV토론에 참가했던 이영훈 서울대 교수가 정신대, 친일청산 문제에 대해 한국사회의 성찰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정대협은 하루 뒤인 9월3일 성명서를 내고 이 교수의 교수직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렇듯 친일파, 위안부, 정신대 문제에 대해 조금이라도 기존 인식과 다른 발언을 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엄청난 분노와 질타를 거의 실시간으로 쏟아내던 정대협과 시민단체들인데, 웬일인지 이번 김구라 발언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정대협 게시판만 봐도 김구라의 퇴출, 비난을 요구하는 의견이 적지 않은데 다른 사건들과는 달리 순발력이 보이지 않는다.

정대협의‘침묵’

사퇴요구까지 받았던 이영훈 교수 발언은 한국의 민간인들이 위안부 모집책으로 관여했다는 것과 한국사회의 자성적 성찰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창녀와 정신대를 동일시한 김구라 발언과 비교할 때 훨씬 수위가 낮은 말이었고, 학자로서 충분히 낼 수 있는 의견이었다.

그런데도 하루 만에 퇴출요구 성명까지 냈던 정대협이 김구라에 대해서만큼은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은 왜일까? 일제강점기에 강제적 수탈이 있었다는 근거는 없다고 한 학자의 말은 못 참아도, 정신대를 창녀와 동일시 한 연예인의 말은 참을 수 있기 때문일까, 아니면 정대협의 비판은‘주제’보다는‘특정인’에 한정돼있기 때문일까?

정대협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보면 재미있는 질문과 답변들이 많은데, 그 안에서 침묵의 미학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가령 할머니들과 인터뷰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할머니들 건강이 좋지 않아 힘들다. 증언이 담겨있는 DVD를 구입해서 보라’라고 하루 만에 답변이 올라오는데 반해,‘기부금 사용내역에 대한 공개 자료를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몇 달이 지나도 침묵을 보여준다.

역시 침묵은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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