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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의 놀이 사이트 수컷닷컴이 오픈되었다. 오픈되자마자 하루 20만명에서 100만명 이상 접속하면서, 긴급히 5천원만어치의 추가 서버를 투입해야 했다. 수컷닷컴에 창작물을 게재하겠다고 밝힌 일베의 회원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제명을 당하는 바람에 터진 일이었다. 수컷닷컴은 12월 네이버 검색어 조회수 270만건으로 3위를 기록했고, 1월 이후 안정적으로 하루 3-5천명 정도의 동접자수, 15-20만명 정도의 방문자를 유지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수컷닷컴과 일베의 운영 방식이나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벌어진 사건이다.

수컷닷컴은 문화평론가 김지룡씨가 4년전부터 기획해온 남성 커뮤니티이다. 특히 2010년 지자체 선거 당시 30대보다 20대의 표심이 훨씬 더 오른쪽으로 가있는 것을 보고는, 20대부터는 강한 남성 문화가 급속히 확산될 거란 확신을 얻었다. 김지룡씨도 그로부터 일베는 물론, 오유, MLB파크, 디씨, 딴지일보 등을 면밀히 분석, 콘텐츠와 커뮤니티가 결합된 남성들의 놀이터를 설계해온 것이다.

김지룡씨가 필자에게 수컷닷컴 아이디어를 처음 설명한 때는 지난 2012년 대선 직전의 11월로 기억한다. 이 때에는 인터넷상에서는 일베가 알려졌지만, 전 사회적으로 지명도를 확보한 때는 아니다. 김지룡씨는 일베를 염두에 두지 않았으나, 필자 입장에서는 일베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었다. 초기에는 분명히 시장이 겹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친노종북 척결은 강한 남성들의 좋은 놀이감

수컷닷컴이 남성들의 놀이 커뮤니티이지만 강력한 애국성향을 띄는 이유는, 대한민국을 좀먹는 친노종북 세력들을 척결하는 것이야말로 강한 남성들의 가장 좋은 놀이감이기 때문이다. 즉 수컷닷컴은 정치성을 목표로 기획된 사이트는 아니지만 놀이를 하다 보면 정치성을 띄게 되어있었다.

이러한 정치성을 제외하면, 수컷닷컴의 가장 큰 특징은 젊은 콘텐츠 창작집단의 기능이다. 김지룡씨 본인이 오랫동안 콘텐츠 집단을 꾸려왔으며, 수컷닷컴은 오픈 전부터 대대적으로 콘텐츠 창작자를 모집해왔다. 만화가, 음악가, 영상기획가 등등 현재 20여명 이상의 창작자들이 참여하고 있고 이미 7명에게는 크리스마스 이브날 145만원의 콘텐츠 제공료를 지급했다. 일베 운영진과의 마찰도 이 문제에서 비롯되었다.

김지룡씨나 필자가 오래전부터 발굴해놓은 창작가가 아닌 경우, 주로 일베 게시판에서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올려왔던 만화가, 라디오 방송 기획가들이 수컷닷컴팀에 합류하기 시작했다. 그 어떤 창작가도 자신에 합당한 대우를 해주고, 자신의 콘텐츠를 널리 유통시킬 수 있는 팀을 찾게 된다. 그 가치높은 창작물을 무료로 방치해온 일베와 달리 수컷닷컴은 정당한 사용료를 지불하고, 앞으로 전문 프로덕션을 세워 젊은 창작자들을 육성해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 신진들 이외에도 정성산 감독, 최공재 감독 등 애국진영에서 활동한 문화예술가들과도 라디오 시트콤 ‘김정은24’시 등 공동 기획을 논의하고 있다. 그렇게 하여 친노종북 세력이 장악한 문화예술 시장에서도 한판의 승부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수컷닷컴이 만약 성공적으로 론칭되어 200만명 이상의 하루 방문자를 확보할 수 있다면, 강력한 애국포털 사이트로 발전시킬 계획도 있다. 현재 수컷닷컴은 두 개의 청년 벤처회사가 사이트를 제작 운영하고 있다. 이들 벤처회사들은 수준 높은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나 네이버와 다음이라는 친노 독점 포털에 치여, 더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 이외에도 각종 다양한 청년 벤처기업들이 마케팅, 콘텐츠, 기술 제공 등으로 업무 제휴를 속속 체결하고 있다. 이런 벤처기업 연합팀을 구성, 검색엔진, 메일, 블로그, 까페 서비스를 장착, 네이버와 시장에서 맞서는 애국포털의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애국단체의 교육사업 광고 게재를 거부한 일베

수컷닷컴의 계획과 별개로, 애국진영에서는 점차 일베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최근 <(사)밝고힘찬나라 운동본부>가 방학 때마다 여는 <21세기 청년아카데미> 관련 광고 게재 요청을 일베 운영진이 거절했다는 기사가 올라왔다. 고성혁 기자는 “일베 운영진이 대학생들을 위한 교양 프로그램을 정치적 행사로 치부한 것은 일베를 우호적으로 보는 우파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자유대학생연합, 한국자유연합 등등 애국진영의 청년 대학생 단체들도 일베 운영방식을 비판해왔다. 단체의 행사 게시글을 올리면 일베의 운영 방침 상 모조리 삭제를 해왔던 것이다. 애국운동 진영 입장에서는 광고도 게재할 수 없고, 홍보 게시글도 올릴 수 없는 일베에 더 이상 목을 매달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수컷닷컴의 경우는 일베가 게재를 거절한 애국단체의 광고를 무료로 실어주고 있고, 홍보 게시글도 허용하고 있다. 수컷닷컴 자체가 애국운동을 위한 목적으로 기획된 것은 아니다, 수컷닷컴을 운영하는 필자 입장에서는 수컷닷컴으로 애국운동을 지원해야 한다는 투철한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수컷닷컴 포털화는 애국진영의 항공모함 건조사업

수컷닷컴의 포털화 역시 사업보다는 운동의 목적이 더 강하다. 애국진영은 2012년 총선 이후 SNS 상에서 약진하며 친노종북 세력과 맞서왔다. 그 어떤 통계로도 최소한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는 친노종북 세력에 뒤지지 않는다. 그러나 친노종북 진영에는 네이버와 다음이라는 거대한 항공모함 두 척이 배치되어있다. 이번에 철도노조 불법파업, ‘안녕들하십니까’와 같은 정치선동 모두 친노포털 네이버와 다음이 24시간 내내 줄기사를 배치하며 이끌어낸 것들이다. 항공모함 두 척이 마구 폭격을 할 때 애국진영은 여전히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터넷 칼럼 등 백병전으로 맞서야 했다. 미디어워치가 수컷닷컴에 전 재산을 투자한 이유도 바로 애국진영에서도 포털과 같은 항공모함 한 척을 보유해야겠다는 절박한 이유에서이다.

수컷닷컴의 론칭은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한다. 그러나 수컷닷컴이 나아갈 길은 아직도 멀고 험난하다. 미디어워치 역시 수컷닷컴의 앞길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수컷닷컴이 성공하면 미디어워치 역시 얼마든지 종합일간지, 방송사업 등으로 확장하며 미디어그룹으로 커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애국시민들에 이 점은 분명히 이야기할 수 있다. 수컷닷컴에서 놀아만 주어도, 수컷닷컴의 성공으로 애국진영에서 항공모함을 건조하고, 수많은 애국사이트를 지원하는 등의 애국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놀면서 싸우면서 이기는 것이 수컷닷컴의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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