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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신항 자동차부두, 설계부실로 말썽!

수백억 투입된 목포신항 자동차부두 제구실 못해


수백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된 목포신항 자동차부두가 설계부실 등으로 추가비용 발생과 함께 완공기한까지 지연돼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목포지방해양수산청 등에 따르면 3년7개월여의 공사기간으로 320억원이 소요된 목포신항자동차부두가 준공마감일인 지난 4월21일 포장공사 등의 마무리 작업이 안 돼 있는 상태에서 일부공정에 대한 준공허가만 이뤄졌다.

이 같은 반쪽준공은 지난해 말 공사현장에서 치환현상 연약지반처리 등 시공비 추가요인이 발생해 공사가 지연되면서 발생했다.

준공기한 내 완공이 불가능해지자 발주기관인 목포해수청은‘예산증액 승인에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로‘설계변경대신 포장 등 공사구간 일부를 분리해 별도 발주하겠다’며 시공업체에 이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공정만 마무리하도록 한 뒤 해당 부분에 대한 준공허가를 내준 것이다.

공사중 설계미비로 추가공사비가 발생할 경우 설계를 변경해서 예산을 증액해 공사를 마무리해야 되는데도 목포해수청은 기존 공사의 일부 공정을 떼내어 신규공사로 대체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신항자동차 부두는 현재 미완공 상태로 당장 사용할 수 없는 실정이다.

목포해수청은 분리발주 이유를 ‘기재부 승인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준공기간단축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하고 있으나 새로 발주할 경우 공고 업체선정 시공 등 절차를 다시 시작해야하기 때문에 어차피 공사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게 된다.

설계변경요인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12월이다

당시에 바로 승인절차를 밟지 않고 수개월이 지나도록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이다

이 때문에 목포해수청이 굳이 새로 발주하려는 것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는 것이다.
목포해수청이 밝힌대로 전체공사에서 일부공정을 떼내어 추가 발주할 경우 공사금액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사장비 등이 이미 투입돼있는 기존 시공업체가 계속작업으로 마무리하는 것과 달리 새로 예산을 세워 업체선정부터 시작하는 별도공사는 처음부터 공사를 다시 시작하는 것인 만큼 시공비가 더 많이 들게 돼있다.

현 신항자동차부두는 기존 시공업체가 나머지 공사를 계속할 경우 비용은 대략 6억여원이 추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새로 발주하게 되면 공사비는 이보다 훨씬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항자동차부두 시공업체인 한라건설 관계자는 “목포해수청이 추가공사비를 당장 확보하기 어렵다며 당초 책정된 공사비만큼 일해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며 “예산이 없어 마무리를 못한 구간은 따로 공사비를 확보해 새로 발주하겠다고 말해와 아쉽지만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목포항만업계 관계자들은 불필요한 예산낭비와 공정지연 등 일정부분 책임은 설계용역부터 공사마무리까지 관리감독하는 목포해수청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항만토목관련 A산업 오모(57)씨는“목포해수청이 부두전체가 하나로 완성 돼도록 설계돼있는 공사를 분리하는가 하면 부분 준공허가라는 이해하기 힘든 행정을 하면서도 정작 부두는 사용 할 수 도 없는 등 시종 납득하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이에대해 목포해수청 관계자는“총사업비변경은 기재부에 승인을 받아야하는데 1년에서2년까지 소요되는 등 시일이 많이 걸려 분리발주하게 된 것이다”고 해명한 뒤 “추가공사비는 20억여원쯤 되며 공사는 빠르면 2~3개월내에 마무리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목포신항자동차 부두가 완공되면 자동차 6200대 동시 야적이 가능하고 자동차 화물 처리능력도 연간 13만3000대에서 27만2000대로 향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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