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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6기 시청자위원회 선정, 보도비판 기능은 무력화

길환영 전 사장이 임명한 우파성향 시청자위원 조대현 사장 때 모두 아웃, 시청자위원회 무력화되면서 KBS 보도프로그램 편파왜곡 사건 빈발

KBS 시청자위원회 26기 시청자위원 선정결과가 21일 발표됐다. 시청자위원의 임기는 1년으로, 오는 9월 1일부터 내년 8월 31일까지다. 분야별로 총 15명이 선정됐는데 언론부문 시청자위원으로 선정된 3인은 모두 KBS 출신이거나 이른바 진보성향 단체의 인물들로 선정됐다.

김종호 언론인권센터 언론피해구조본부 실행위원, 정미정 공공미디어연구소 부소장, 유병택 전 KBS라디오정보센터 주간이 언론부문 시청자위원으로 임명됐다. 기타 부문에도 전경련 소속 위원 등 일부를 제외하곤 시청자위원들이 무색무취하거나 이른바 진보에 가까운 성향의 인물들로 분류된다.

이는 앞서 24기 시청자위원회에 우파성향의 인사들이 여러 명 선정된 것과 대조된다. 당시 길환영 사장체제에서 시청자위원으로 선정된 전성민 변호사, 배상윤 골든브릿지 대표, 황의원 연구진실성검증센터 센터장 등은 선정 당시부터 미디어오늘 등 언론노조 측 매체로부터 색깔론 공격을 받기도 했다.

전 변호사는 ‘학부모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의 사무총장으로 전교조 비판에 앞장섰고, 배 대표는 경제민주화와 반값등록금 등의 반대 운동을 해 우파단체 ‘참개인가치연대’와, ‘NLL 영토주권포럼’의 사무총장을 맡고 있었다. 황 센터장은 논문표절의혹을 다루며 좌파진영 오피니언 리더들의 표절문제를 지적해왔다.

이들은 시청자위원으로 선정된 후 KBS의 좌편향, 편파보도를 지적하면서 언론노조 KBS본부 등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특히 배상윤 위원의 경우 ‘추적 60분’의 중국인 유자강 간첩혐의 사건 보도를 비판했다가 KBS본부노조 등과 갈등을 겪기도 했으며, 황의원 위원도 ‘미디어 인사이드’의 좌편향 문제를 계속해서 지적했다가 KBS 시사 및 보도부문 간부들과 얼굴을 붉히기도 했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이들의 시청자위원 선정 당시인 2013년 8월 28일 성명을 통해 “지난 23기 시청자위원회만 하더라도 진보진영 인사가 구색 맞추기라도 한두 명은 끼어 있었으나 이번에는 최소한의 균형도 내던진 채 보수우파, 여당 인사들 위주로 구성됐다.”며 “역대 가장 편중된 시청자위원회”라고 이들의 우파성향을 문제 삼았다.

시청자위원으로 임명되면 보통 연임 이상을 해오던 관례가 있었지만 KBS는 조대현 사장 체제가 들어선 이후인 25기 시청자위원을 구성하면서 24기 시청자위원 15명 중 14명을 교체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KBS보도를 계속해서 비판하던 우파성향의 인사들을 솎아내기 위해 조대현 사장의 KBS가 관례를 깨고 단 한명을 제외한 전원을 교체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과 분석도 나왔다.

21일 발표된 26기 시청자위원회에도 KBS의 좌편향 보도를 감시할 실질적인 활동가는 보이지 않아 시청자위원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박한명 미디어그룹 ‘내일’ 공동대표 겸 시사미디어비평가는 “KBS의 좌편향 보도를 문제 삼고 시정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은 시청자위원회에 있는데 여기에 단 한명도 눈에 띄는 인사가 없다는 게 매우 아쉽다”며 “우파의 무관심과 우파 인사를 꺼리는 KBS의 성향이 낳은 결과로, 시청자위원회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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