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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공무원, “현장 확인도 없이 준공해주나...?”

6,000여만원 투입한 도서지역 자가 발전소 화장실보수공사 말썽!


전남 신안군이 지난해 6,000여만원을 투입해 도서지역(상태, 장도, 만재)자가 발전소 화장실 보수공사를 추진하면서 허술한 관리 감독으로 예산낭비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더욱이 시공업체가 설계 도서와는 전혀 다른 저가의 규격·제품설치로 설계비가 과다하게 부풀려져 있는데도 업체측의 준공검사조서만 믿고 준공을 내줘, 업체와의 검은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2,000만원이 넘는 공사에 입찰방식으로 공사비를 절약할 수 있는데도 한 업체와의 밀어주기식 수의계약을 하면서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이에 대해 흑산 조 모 씨는 “선박을 이용한 자재운반비가 만재도의 경우 1회 150만원인데도 2회 700만원으로 설계됐으며 상태, 중태의 경우 1회 46만원인데도 2회 각각 290만원씩 설계됐다”며 “입찰방식으로 했으면 과다하게 책정된 예산낭비는 없을 것”이라고 언성을 높였다.

또한 주민 김 모 씨는 “설계 도서에는 변기(비데 일체형)도 수입산 가장 값비싼 제품으로 설계해놓고 실제로는 저가의 분리식 변기로 설치하고, 거울, 세면기, 자동펌프가 다른 제품으로 가격이 부풀려져 있는데도 준공을 한다는 것이 말이나 되느냐”며 “반드시 공무원으로서 직무유기한 부분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확인결과 당초 업체측의 설계 도서에는 변기가 112만원 상당의 수입품이었으나 현장에 설치된 제품은 이에 절반 값에도 못 미치는 비데분리형 변기로 확인됐으며 자동펌프 역시 성능이 약한 제품들로 설치됐다.

또한 벽면의 거울도 2개씩 부착하도록 설계됐으나 1개씩만 설치되고 세면기 또한 설계 가격에 못 미치는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일부 지역민들은 공사 후 발생된 12t(시공업체설계 페콘) 의 폐기물에 대해서도 투기의혹을 제기했다.

폐기물을 관리하는 한 업체에 따르면, “각 4t씩 분리배출 하더라도 생활계폐기물로 신고만 하지 않을 뿐, 폐기물처리 허가업체의 차량을 이용해 반드시 배출해야 한다”면서 “폐기물처리과정을 추적해보면 알 수 있다”고 투기의혹을 암시했다.

주민제보로 말썽이 일자 신안군감사실은 “설계도서와 전혀 다른 제품으로 설치가 된 것을 현장 확인하고 과다하게 부풀려진 변기, 거울 등 제품차액의 환수를 지시했다”면서 “준공검사업무를 소홀한 공무원에 대해서는 훈계 조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형식적인 소액의 환수조치와 공사감독 및 준공검사 공무원으로서 설계도서와 다른 제품이 설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재시공 및 설계변경 등 필요한 조치를 이행하지 않은 점에 대해 공직자로서 책임을 면키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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