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병신년(丙申年) 새해 대한민국의 변화를 기원한다

정부와 정치, 국민 모두가 새롭게 태어나 겸손한 새해를 맞자


“걱정거리를 걱정한다고 해서 걱정이 없어진다면 걱정을 안 하겠다”라는, 지인들과 우스갯말로 애용하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어려운 일은 걱정만 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부단히 노력하고 또 때로는 실패도 해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해결책을 찾게 되고, 그래야만 진정으로 좋은 작품이 나온다는 이야기다. 나는 한일정부의 위안부 할머니 협상노력을 그런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한일 정부 간의 위안부 할머니 협상 타결을 놓고 한쪽에서는 매국협상이라며 반발하고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 또 생존해 있는 일부 할머니들은 협상결과를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 간의 협상에서 완벽한 결과는 있을 수 없다. 비록 아쉬움이 좀 남더라도 우리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고 앞으로 일본이 약속을 지키는지 감시하는 방향으로, 할머니들에게 최고는 아닐지라도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모두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다.

그런데 일부 언론은 일본발 언론들의 자극적인 기사를 인용보도하면서 우리 정부가 마치 할머니들의 희생은 모른 척 하고 굴욕적인 협상을 한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 일본 언론이 돈을 대는 전제조건이 위안부 소녀상 철거라는 등 근거 없는 추측과 악의적인 물타기 보도를 하고 있는데, 이런 보도를 넙죽 받아써 가며 우리 정부와 국민을 일본 언론의 비웃음거리, 조롱거리로 삼는 일부 좌파언론의 보도는 공정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

새해 목전에서 위안부 협상 결과를 놓고 또 소모적인 싸움을 하려는가

야당이 두 조각이 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어떻게든 무조건 정부를 깎아내리고 반대하고 대통령 욕만 하는데 반대정당의 이미지를 못 벗어나 수권정당이 될 수 없다고 비관하는 야당 지지자들이 이탈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아베 신조 총리가 위안부 문제는 종결됐고 사죄 않겠다고 말했다고 하고, 소녀상 철거가 한일합의 전제조건이라고 하는 일본 언론의 의도적인 언론플레이에 넘어가 그걸 국민 분노를 부추기는데 악용하고 있으니 한심하다.

오히려 일본 언론과 일부 극우들의 언론플레이를 강하게 비판해야 하지 않겠는가? 여기에 한술 더 뜨는 게 이번 합의를 굴욕·졸속협상으로 규정한 더불어민주당이다. “10억엔에 할머니들을 팔아넘길 수는 없다”며 ‘100억 국민모금운동’을 추진하겠다는 문 대표는 과연 야당의 대표다운 모습인지, 운동권 투쟁가다운 모습인지 알쏭달쏭하다. 문 대표는 일본 정부의 말을 믿고 우리 정부를 비판하기보다 의젓하게 일본의 선진국답지 못한 태도를 비판해야 마땅한 것이 아니겠는가!

2015년을 마무리하는 이 시기에 보통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꼽고 싶은 말은 아주 간단하게 ‘경제불황’이다. 경제가 어렵고 살림살이가 팍팍한데 정치권은 선거구 획정도 못하고 다 날아가는 초유의 사태를 눈앞에 두고 있고, 자멸적인 정치투쟁을 하던 야당은 위안부 협상으로 물을 만난 고기처럼 또 반대만 하고 있고, 여당은 친박진박 타령에 대한민국이란 큰 그릇에 금이 가는 줄도 모르고 있다.

버스를 맞을 채비하지 않고 기다려주겠거니 하는 오만한 사람들

서민은 서민대로 부자는 부자대로 자기 현실에서 노력하고 만족할 부분이 있는 것이다. 정부와 기업도 노동계도 어렵고 힘든 문제에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노력해야 해결점이 보일까 말까다. 그런데 요즈음 돌아가는 정국을 보면 과연 우리 국민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지혜가 있는지 걱정스럽다. 버스가 도착하기 전에 정류장에 나와 있어야 탈 수 있다. 버스가 도착하면 내가 올 때까지 기다리겠거니 하는 식으로 뒷짐 지고 있는 꼴들이 영 가관이다.

연말연시 대목에 한창 떠들썩해야 할 문정동 로데오 거리가 한산하다. 상가는 텅텅 비고 거리는 한산해 음산한 느낌마저 든다. 거리에서 손을 잡고 팔짱을 끼며 웃음을 뽐내던 젊은 연인들 가족들이 드물다. 물가는 0.7%로 올랐지만 실제 체감 물가는 12%라는 연구원 결과도 있듯, 먼데서 원인을 찾지 말고 가까운데서 찾아야 한다. 정부가 최선을 다한 협상 결과는 평가는 평가대로 건전한 비판은 비판대로 해야 한다.

차에 기름이 없으면 기름을 보충하고 신발이 떨어지면 새신발로 바꿔 신고 성장 동력이 떨어지면 무엇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것인가 곰곰이 생각하고 연구개발로 실천해야 한다. 정부에서는 이러한 사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자 노동개혁과 경제관련 법안들을 조속히 처리 해달라고 목소리 높여 외치고 있지만 정작 움직여야할 국회는 동면에 들어갔는지 꼼짝 않는다.

국민 전체가 겸손하게 위기를 극복하는 새해를 맞자

이 와중에 아이러니 하게도 제일 잘되는 것은 신당 차리고, 당명 바꾸고, 하는 것이니 아침에 눈떠 보면 달라져 있는 야당 모습에 허탈한 웃음만 나온다. 민생경제를 살리는데 그런 속도를 보여주면 오죽 좋은가. 야당의 처리속도가 ktx 속도보다 더 빠르다. 이제는 정신을 차려야 한다. 국민을 웃게 만드는 데는 정부, 국회, 기업 특히 여야가 따로 없다, 청년일자리, 중장년, 노인 일자리를 더 만드는 길만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는 길이다.

나는 간절히 소망한다. 새해 병신년(丙申年)에는 대한민국이 역동적이되 편가르기와 정치싸움에 날을 지새우지 않는 지혜로운 나라가 되길 기원한다. 타고난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고, 횟수가 늘어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정부와 정치권 국민 전체가 겸손하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사는 새해를 맞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미디어내일 대표 이석종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