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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동조합, “임금협상 연내 타결로 ‘상생복지’ 첫 걸음”

31일 성명서 발표…조합 제안 ‘상생모델’ 사측 수용

문화방송(사장 안광한. 이하 MBC) 사내 3개 노조 중 제3노조(MBC 노동조합)가 처음으로 회사와 임금협상을 타결한 데 대해 31일 성명서를 발표, “노사 ‘상생복지’ 첫 걸음을 내딛었다”고 자평했다.

앞서, 회사는 어제(30일) 제3노조와의 임금협상 타결에 대해 “노사 간에 힘을 합하고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타개해 나가는 새롭고 모범적인 전형을 창출했다는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미디어내일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 이하 ‘MBC 노동조합’ 성명서 전문 -


MBC노조, ‘상생복지’ 첫걸음 내딛어


MBC노동조합은 MBC사측과 12월 30일 아래와 같이 ‘2015년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14일 상견례 이후 6차까지 이어진 치열한 실무협상 끝에 이뤄낸 소중한 성과다.

- 전 조합원 기본급 4% 인상
- 전 조합원 ‘임금조정 일시금’으로 상여기준 150% 지급
- 연봉직, 업무직, 계약직 조합원은 기본급 7만원 정액 추가 인상
- 연봉직, 업무직, 계약직 ‘평가 인센티브 신설 등’ 처우개선 노력 합의


MBC노조는 협상과정에서 2015년 MBC가 이룩한 성과를 근로계약 형태와 상관없이 전 사원들이 공정하게 공유해야 한다는 점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했다. 특히 기자, PD, 아나운서 등 일반직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처우를 받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연봉직, 업무직, 계약직 사원들의 처우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MBC사측, ‘상생모델 마련’ MBC노조 요구 수용

MBC노조는 이 같은 목표를 관철하기 위해 ‘영업이익 주주배당, UHD 투자재원 확보, 2016년 경제상황 대비’ 등을 이유로 ‘인건비 인상 최소화’를 주장하는 사측에 대한민국 대표 미디어그룹 MBC가 ‘주주와 회사, 회사와 사원, 사원과 사원 간 새로운 상생모델’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구체적인 안(연봉직, 업무직, 계약직 사원 임금 추가 인상 등)을 제시했다.

연봉직, 업무직, 계약직 조합원의 임금인상에 별도로 ‘기본급 7만원 정액’ 인상이 추가(평균 임금인상률 7.8%, 일반직 대비 2배 수준)되고 ‘처우개선 노력’까지 합의한 것은 MBC노조가 제시한 선제적 상생모델 구축을 사측이 받아들인 데 따른 것이다.

사측이 시혜를 베풀 듯 모든 노조에 던진 제안을 MBC노조가 받아들였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특정노조’의 주장은 협상과정의 맥락을 이해 못한 무지의 결과이거나 의도적인 왜곡인 것이다.

임금협상 재원과 공유방식에 대한 근본적 인식전환 필요

임금협상 과정에서 노조의 논리에 밀려 사측이 ‘이익 공유’ 방식에 대한 태도를 전향적으로 바꾸면서 연말까지 몰린 벼랑 끝 협상이 물꼬를 튼 것도 사실이지만, 이는 사측의 협상전략일 가능성이 크다.

영업이익에 국한된 재원으로 임금협상에 임한 사측은 상암동 신사옥 감가상각비, UHD 투자재원 여기에다 방송문화진흥회 출연금, 주주배당 등을 이유로 임금인상을 최소화하려 했다.

‘방문진 출연금’ 근본 개혁 고민해야 할 시점

특히 방문진 출연금 규모는 영업이익에 대한 특정비율이 법정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사측이 목표치를 미리 정해두고 협상에 임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임금인상률이 높아지면 출연금 규모가 적어지고, 임금인상률이 낮아지면 출연금 규모가 커지는 구조 속에서, 회사 구성원들을 위해 기여가 없는 것은 물론 회사를 근거없이 비방하는 대주주에게 많은 배당이 이뤄지는 것이 과연 정당한 것인가?

방문진 금고에 사용계획 조차 불분명한 유보금이 1천 억 원 가까이 쌓여 있는 현실과 방문진 기금이 MBC의 경쟁사나 그 구성원들에게 지급되는 것도 ‘무한 매체경쟁’ 시대에 걸맞는 것인지 근본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본부노조, 사원 요구에 응답해야

MBC 노사의 기본급 인상 합의는 2011년 본부노조와 사측의 합의 이후 처음이다. 가장 많은 조합원을 확보한 본부노조는 거대노조로서 사원복지와 노사상생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다시 한 번 간곡히 요청한다! ‘소수 노조’인 MBC노조 ‘폄하’와 ‘사원 간 편 가르기’ 행태를 즉각 중단하고 사원들의 ‘진짜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 노조원들의 월급봉투 채우기 보다 접점을 찾기 어려운 협상방식 타결을 우선한 것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노조원들이 스스로 일궈낸 정당한 성과를 누릴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지금 본부노조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다.

그 다음 임금피크제 개선, 출장비 등 각종 경비 현실화, 근로조건 개선 특히 연봉직과 업무직 계약직 사원 ‘직급제 신설’ 등 숙원해결을 위한 단체협상에서 당당히 경쟁하자.

MBC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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