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MBC노조는 임협 ‘끝’ 투쟁중인 MBC본부는 ‘교착상태’

‘임협’ 끝낸 MBC노동조합, 본부노조에 “단협에서 경쟁하자”

MBC 노동조합이 어제(30일) 사내 3개 노조 중 처음으로 임금협상에 타결했다. 이번 임단협은 지난 2012년 MBC파업 이후 3년여만에 재개된 것으로, 복수노조 설립이 허용되면서 각 노조는 회사와 개별적으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 20여년간 단일노조로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이하 본부노조)가 대표 교섭권을 놓치자, 본부노조 전 위원장은 MBC 노동조합을 겨냥한 듯 “회사와 개별협상을 하면 ‘어용노조’”라 폄하하기도 했다.

그러나 조합원 120여명 규모의 MBC 노동조합은 과반수 이상이 지난 2012년 파업을 계기로 본부노조를 탈퇴한, 소위 ‘본부노조 출신’ 조합원이다. 여기에 더해 파업 당시 고용된 인력이 조합원으로 소속돼 있다.

MBC노동조합은 31일, 성명서를 통해 임금협상 결과와 과정을 상세히 전했다. 이에 따르면, 6차례 이어진 ‘치열한’ 실무협상 끝에 ‘전 조합원 기본급 4% 인상’ ‘전 조합원 ‘임금조정 일시금’으로 상여기준 150% 인상’ ‘연봉직, 업무직, 계약직 조합원은 기본급 7만원 정액 추가 인상’ ‘연봉직, 업무직, 계약직 ‘평가 인센티브 신설 등’ 처우개선 노력 합의’ 등 의 결과를 얻었다.

MBC 노동조합은 “특히, 기자, PD, 아나운서 등 일반직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처우를 받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연봉직, 업무직, 계약직 사원들의 처우개선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또한, ‘영업이익 주주배당, UHD 투자재원 확보, 2016년 경제상황 대비’ 등을 이유로 ‘인건비 인상 최소화’를 주장하는 사측에 대한민국 대표 미디어그룹 MBC가 ‘주주와 회사, 회사와 사원, 사원과 사원 간 새로운 상생모델’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구체적인 안(연봉직, 업무직, 계약직 사원 임금 추가 인상 등)을 제시했고, 사측은 이를 받아들였다.

이와 함께, MBC 노동조합은 ‘특정노조’가 사측이 시혜를 베풀 듯 모든 노조에 던진 제안을 MBC노동조합이 받아들였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데 대해, “협상과정의 맥락을 이해 못한 무지의 결과이거나 의도적인 왜곡”이라 비판했다.

그리고 본부노조에 대해서는 “노조원들의 월급봉투 채우기 보다 접점을 찾기 어려운 협상방식 타결을 우선한 것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노조원들이스스로 일궈낸 정당한 성과를 누릴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지금 본부노조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라며, “단체협상에서 당당히 경쟁하자”고 도전장을 냈다.

한편, MBC 17개 지방사 조합원까지 포함해 공통협상으로 기본급 3.9% 인상을 요구하는 본부노조 제안은 사측의 ‘임금 공통협상 불가’와 맞붙은 상태이며, 말일인 31일에는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타임오프’ 관련 중재가 진행돼, 본부노조의 협상은 당분간 교착상태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임단협 관련 취재차 미디어내일 측은 여러 날에 걸쳐 본부노조 조능희 위원장 등에 문자를 남기고 전화를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다. 노조사무실로 전화 연락도 수차례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미디어내일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