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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부 ‘타임오프’ ‘공통협약’ 고집에 꽉 막힌 MBC본부 임협

MBC본부노조 임협 제안 ‘3.9%’는 지역사 공통협상 제안 위한 패키지? 비대위체제엔 2012년 끝장 파업 주역들도 합류…‘합법적 쟁의’ 시사로 협상 장기화 우려도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위원장 조능희. 이하 본부노조)가 사내 타 2개 노동조합보다 낮은 기본급 인상률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본부노조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본부노조가 발행한 특보에 따르면,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8.5% 이상 임금인상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38.9%로 가장 많았으며, 전체의 92.8%가 임금인상률 4.5% 이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실제, 임협 과정에서 본부노조는 회사에 ‘기본급 3.9% 인상안’을 제시해, 거의 절반정도를 본부노조 스스로가 낮췄으며 이와 함께 지방사 소속 조합원과의 공통 협상을 사측에 요구했다.

사측은 이에, 임금협상에 대해서는 공통협약이 불가하다는 입장이어서 본부노조와 회사의 임금협상은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더해, 본부노조 집행부만 적용받았던 타임오프 1만시간 종료에 따라 회사가 업무복귀 명령을 내린 것을 두고, 본부노조는 임단협 외 ‘타임오프 원포인트 협상’까지 사측에 요구했다.

사측이 타임오프를 단체협약 사항으로 논의하자며 맞서자, 본부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중재를 신청했으며, 이 달 6일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본부노조의 ‘합법적 쟁의’도 가능해진다.

이처럼 본부노조와 사측간 협상 장기화가 우려되는 데 반해, 지난 2012년 파업을 계기로 본부노조를 탈퇴한 조합원 위주로 구성된 ‘MBC 노동조합’은 지난 달 기본급 4% 인상 등 사측과의 임금협상에 합의했다. 또, 간부급 20여명으로 구성된 ‘MBC 공정방송노조’ 역시1월 둘째 주부터 협상에 착수하며, 이윤재 위원장은 임금 10% 인상을 제시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한편, 한 지방사 노조위원장은 “개별협상을 해도 본사 이사회에서 기각하면 합의안이 무효가 된다”는 실질적 이유를 들며 관행대로 기본급에 대해서는 공통협상을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해, 본부노조와 회사 간 공통협상 관련 사안은 사실상, 양측이 버티는 한 쉽게 타협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타임오프 종료에 따른 회사의 업무복귀명령’을 명분으로 본부노조는 천막농성에 들어가며 비대위체제로 전환했는데, 여기에 정용하 전 위원장과 이용마 전 홍보국장 등 지난 2012년 170일 파업을 진두지휘하다 해고된 이들이 합세한 형국이어서, 회사는 협상에 있어 신중한 태도를 견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미디어내일은 본부노조에서 지방사 입장을 대변하는 방창호 수석부위원장과의 통화를 시도, ‘공통협상’에 대한 본부노조 측 입장을 듣고자 했으나 방 수석부위원장은 “미디어내일의 기사가 곡해돼 있다”면서 반감부터 드러냈다.

이에, 기자는 곡해된 부분이 있으면 해명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방 수석부위원장은 “취재에 응하고 싶지 않다”며 거부의사만 분명히 전했다.


미디어내일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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