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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다이빙 벨’ 논란…편향 방송한 SBS 라디오 ‘권고’

방심위, ‘박선영의 씨네타운’ 일방의 목소리만 전달…라디오 파급력 감안해 수위 낮춰

오는 22일 부산국제영화제를 앞두고, SBS라디오가 ‘다이빙 벨’ 논란의 책임을 부산시 측에 전적으로 지우는 듯한 발언을 전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권고’ 처분을 받는다.

SBS 박선영의 씨네타운 3월 25일 방송에서 진행자 박선영 아나운서는 ‘위클리매거진’ 코너에 출연한 맥스무비 박혜은 편집장과의 대화 중 “국내 영화계 가장 큰 이슈는 따로 있다”면서 부산국제영화제를 화두로 꺼냈다.

박혜은 편집장은 “2년 전 ‘다이빙 벨’ 갈등이 끝까지 가는 양상”이라며, 국내 영화사와 영화감독 등 관계자들이 ‘자율성과 독립성을 침해받는 부산국제영화제’라 주장하며 참가 거부 의사를 밝힌 사실을 전했다.

또, “어떤 영화 한 편을 틀지 말라고 했었는데, 그걸 무시하고 틀었다는 감정적인,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영화제를 흔드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잘못을 논리적으로 따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안 드니까 나가라는 식의 ‘괘씸죄’가 적용된 것이라고 사태를 해석했다.

이어, “영화제를 지키려고 하는 모든 사람과 어떤 한 조직의 싸움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관객들이 무섭다”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진행자 박선영 아나운서는 “그 힘을 보고 싶다”면서 박혜은 편집장의 주장에 동조했다.

이 같은 방송 내용에 대해 위원회가 전문가들로 구성한 특별위원회는 법정제재 의견제출자가 4인, 행정지도 2인, 문제없음 2인이었다. 방심위 자문 역할을 수행하는 대부분의 전문가들도 일정 수위의 징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이에, 방송심의소위원회 하남신 위원은 “일부 공정성 논란이 제기될 수 있는 지적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 큰 이슈라기보다는 방송의 영향력이나 파급력이 그다지 주목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라며, 매체가 라디오라는 점을 감안해 ‘권고’ 의견을 냈다. 권고는 행정지도에 포함된다.

장낙인 위원은 “일방적인 내용이 중심이 됐다”면서, 부산시의 입장을 같이 거론했어야 마땅하지만 마찬가지로, 매체가 라디오인 점을 꼽으며 ‘권고’에 동의했다.

윤훈열 위원은 “개인적으로는 부산시장의 책임이라 생각하고 있지만, 객관적으로 방송을 보면 공정성 위반”이라면서 ‘권고’ 의견을 냈다.

함귀용 위원은 “다이빙벨이 정치적 편향성을 지닌 영화임에 동의하고 상영 안했으면 하는 마음 가지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이 같은 주장에는 충분히 일리가 있고, 부산 시 사람을 불러 발언케 할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냈다. 공정성 위반에 관해서는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었다. 다만, 함 위원은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권고’ 의견을 냈다.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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