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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강남역 묻지마’ 보도가 불편한가요?

‘미디어오늘’ 등 親 언론노조 매체, ‘여혐’으로 보도 안했다며 기자 신상 털어

‘임을 위한 행진곡 5.18 기념식 합창’ 논란이 뜨거웠던 지난 17일 새벽, 서울 강남역 10번출구 인근의 상가 화장실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이 범인의 조현병에 의한 ‘묻지마 범죄’로 결론지어졌다.

22일 경찰 프로파일러는 “혐오 범죄와 정신질환 범죄는 구분해 정의를 내려야 하는데 이 경우는 피해망상에 의한 정신질환 범죄"라고 설명했다. 또, “전형적인 피해망상형 정신질환(조현병)에 의한 묻지마 범죄 유형에 부합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범행을 저지른 김 모(34) 씨도 “여성들에 대한 반감은 없다. 여자들에게 인기 있을 때도 있었고 나를 좋아한 여자도 있었다. 여성들에게 실제 피해를 입어서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발표 전 이른 바 진보 매체들은 이 사건을 ‘여성혐오’라는 사회적 현상과 접목시켜 해석하며 여론을 주도했다. ‘여성’이라는 ‘신체적’ 약자를 범행 대상으로 노린 것 같다는 애매모호한 가정이 논란을 부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미디어오늘’ ‘미디어스’ 등 친언론노조 매체들은 지상파 3사의 보도를 비교하며, ‘묻지마 범죄’ 방향으로 사건을 해석한 MBC에 상당히 불편한 시각을 드러냈다.

수많은 매체 중에서 MBC가 이들의 타겟이 된 것은 소식을 전한 ‘김세의 기자’ 때문으로 보인다. MBC가 ‘묻지마 범죄’ 라는, 자신들과 다를 각도에서 사건을 보도했다는 비평 수준이 아니라, 기자의 신상털기 수준에 가까운 내용이 기사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특히, 미디어오늘은 22일, ‘‘여성 살해 사건’ SNS 유저들, MBC 기자에 비난 왜?’ 제하의 기사를 통해 강남역 사건에 대한 김세의 기자의 개인 발언을 상세히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을 ‘여성 혐오’로 규정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선동’으로 표현한 것이다”라는 의미를 덧붙였다.



김세의 기자의 사내 역할도 강조했다. ‘미디어오늘’과 ‘미디어스’는 모두 김세의 기자가 MBC 제 3노조 위원장임을 전하면서, 지난 2012년 파업 이 후 입사한 기자와 PD들에 대한 차별적 관점을 그대로 기사를 통해 노출했다.

이에 더해, ‘미디어오늘’은 김세의 기자 부친의 이력에 대해 “김 기자의 아버지 김영수씨는 한국기자협회 출범의 주역이며 박정희 대통령의 부름을 받고 유신정우회 소속 국회의원까지 지낸 언론인이다. 1988년 11월 MBC 사장으로 돌아왔지만 노조의 반발에 부닥쳐 취임 3개월 만에 사퇴했다”며 폄훼적 문체로 보도했다.

그러나, 해당 기사는 네티즌의 반발만 사고 있는 모양새다. 네이버에 공개된 기사에는 “근데 개인의 의견을 굳이 여기다 올려서 기자들이 "야 이 사람 이렇게 생각한다는데요!" 이놈 밟읍시다! 라는 분위기가 되는 건 뭘까” “지금 '언론' 이라는 가면 뒤에 숨어서 한 사람의 지극히 개인적인 SNS까지 들춰 마녀사냥 하는 건가요?” “바른말을 하시는 기자분이 한분 밖에 없네요” 등 기사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다음에 공개된 기사에는 댓글이 달리지 않았다.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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