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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미디어오늘에 ‘MBC경영평가’ 문건 입수 경위 공개 촉구

“양심적 독립적 평가를 훼손하고, 좌파언론지 정파적 영향력 행사” 주장

문화방송(사장 안광한. 이하 MBC)은 20일, ‘미디어오늘’의 MBC경영평가 초안 관련 보도를 지적하며, “방송문화진흥회에서 의결·공표되기도 전에 경영평가보고서 문안이 통째로 빠져나간 심각한 사건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화방송은 회사 기밀자료를 통째로 빼돌린 미디어오늘에게 누구로부터 어떤 경로로 자료를 받았는지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미디어오늘의 문건 입수 경위 공개를 촉구했다.

MBC가 지적한 기사는 지난 17일 미디어오늘이 단독으로 보도한 ‘MBC 경영평가 초안 보니, 불리한 지표 다 뺐다’다. 매체는 ‘2015년도 MBC 경영평가보고서(안)’에 거의 매 해 포함됐던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시청자평가지수(KI) 조사 보고서’ 내용이 통으로 누락됐다고 보도했다. 또, MBC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간 KI지수에서 최하 평가를 받았다고 평했다.

신문은 이와 함께, MBC가 ‘공익성과 윤리의식 제고를 위한 내부 자율제도’로 ‘공정성 위원회’를 구성한 데 대해 경영평가단이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밝힌 것도 문제 삼았다.

MBC는 ‘누가 방문진 MBC 경영평가 보고서를 통째로 유출했나?’ 제하의 성명을 통해, “이 보고서(MBC경영평가)는 문화방송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의뢰를 받은 외부언론전문가가 작성해 방문진 이사회 의결을 거쳐 공표되어야 하는 보고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디어오늘이 방문진보다 먼저 보고서 내용을 공개한 데 대해 ‘보고서 빼돌리기’라 규정하며, “공익적 보도를 위한 행위라고 볼 수 없는 측면이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MBC 는 그 이유로 △보고서에 경쟁사들이 주목할 만한 각종 통계와 수치들이 담겨져 있다는 점 △보고서 초안을 빼돌려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방송문화진흥회의 위임을 받은 교수들의 양심적이고 독립적인 평가를 훼손하고 좌파언론지의 정파적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점을 들었다.

MBC는 KI지수 누락에 대해, “방통위조차도 조사방법과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인정하고 있는 그야말로 문제 많은 평가지표…현재 정부차원의 개선작업이 진행 중”이라 반박했다.

또, ‘공정성 위원회’ 역시 신문이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MBC는 미디어오늘의 보고서 사전입수에 대해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디어오늘의 책임을 끝까지 추궁하고 회사 내외부에서 자료를 빼돌린 숨은 실체를 밝혀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이하 MBC입장 전문-

누가 방문진 MBC 경영평가 보고서를 통째로 유출했나?


미디어오늘이 2015년 MBC 경영평가보고서를 단독 입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문화방송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의뢰를 받은 외부언론전문가가 작성해 방문진 이사회 의결을 거쳐 공표되어야 하는 보고서였습니다.

방송문화진흥회에서 의결·공표되기도 전에 경영평가보고서 문안이 통째로 빠져나간 심각한 사건이 벌어진 것입니다.

미디어오늘은 보고서 초안 유출사건을 ‘단독기사’로 포장하고는 마치 자신이 문화방송의 대주주라도 된 것처럼 감 놔라 배 놔라 식의 간섭에 나섰습니다.

미디어오늘의 보고서 빼돌리기는 공익적 보도를 위한 행위라고 볼 수 없는 측면이 농후합니다. 보고서에 경쟁사들이 주목할 만한 각종 통계와 수치들이 담겨져 있다는 점, 보고서 초안을 빼돌려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방송문화진흥회의 위임을 받은 교수들의 양심적이고 독립적인 평가를 훼손하고 좌파언론지의 정파적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점이 바로 그것입니다.

기밀자료 빼돌려 ‘아전인수’격 해석

미디어오늘은 문화방송이 경영평가보고서에 불리한 것은 빼고, 유리한 것만 모아 놓았다며 방통위의 KI 조사에서 하위권을 기록했다는 내용이 누락되었다는 주장과 공정성위원회가 운영되지만 문화방송의 보도가 전혀 공정하지 않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경력기자 채용이 이른바 기자 ‘물갈이’라는 아전인수격 풀이도 내놓았습니다.

정부출연기관인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하 KISDI)이 조사해 보고하는 KI 지수는 인터넷 조사를 통해 “OO프로그램에 만족하는가?” “퀄리티는 어떤가?”는 식의 질문을 주고 응답을 정리해 작성되기 때문에 방통위조차도 조사방법과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인정하고 있는 그야말로 문제 많은 평가지표입니다.

현재 정부차원의 개선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반면 같은 KISDI가 4300가구 방문조사를 통해 작성한 미디어 패널조사는 본사를 ‘2015년 시청자가 선호하는 TV방송채널’ 1위로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인터넷 조사와 가구 방문조사 어느 쪽이 더 신뢰성을 갖고 있을까요?

미디어오늘은 또, ‘공정성 위원회’가 운영된다고 해서 뉴스가 더 공정하지는 않다는 식의 단정적인 보도를 했습니다. 시사 보도 담당자들이 언론전문가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한다면 뉴스의 공정성을 담보하는 안전장치로 기능할 것이라는 점이 자명한데도 긍정적인 효과에는 아예 눈을 감았습니다.

이밖에 경력기자 채용을 또 다시 비판하고 나섰는데 경력사원 채용은 회계사, 변호사, 노무사, 기자, PD 등 전문인력의 수급을 위해 도입한 충원방식이며 선진국 네트워크 방송사에서 보편화된 채용방식임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미디어오늘, 문건 빼돌린 경위 공개해야

무한루프처럼 반복되는 트집에 일일이 대응하기도 지겨운 노릇입니다. 하지만 회사는 이번 보고서 유출 사건을 절대 간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2015년 경영성과를 정리하고 방송문화진흥회의 지적사항과 평가를 정리한 방문진 경영평가보고서는 회사의 경영전략이 담긴 중요한 보고서입니다. 이러한 보고서가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 결의 전에 언론매체에 넘어갔습니다.

문화방송은 회사 기밀자료를 통째로 빼돌린 미디어오늘에게 누구로부터 어떤 경로로 자료를 받았는지 공개할 것을 요구합니다. 문화방송은 미디어오늘의 책임을 끝까지 추궁할 것이며 회사 내외부에서 자료를 빼돌린 숨은 실체를 밝혀나갈 계획임을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

2016. 6. 20

㈜문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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