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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기, “문건 유출…잘못된 점 없어”

‘대외비’ MBC경영평가 보고서 초안 언론에 넘기고도 ‘뻔뻔’

방송문화진흥회 이완기 이사가 ‘대외비’ 문서를 ‘미디어오늘’에 넘기고도 “어차피 공개될 문서”라 역정을 내는 모습을 보였다.

4일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고영주. 이하 방문진) 이사회는 ‘2015년도 MBC 경영평가 결과 승인 및 공표 결의건’ 논의에 앞서, 최근 논란이 된 이완기 이사의 ‘기밀문서’ 유출 건이 언급됐다.

이인철 이사는 “작성중인 내부 문서의 유출이라는 지극히 비정상적인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경영평가소위원회가 경영평가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는 단계에서 확정되지 않은 보고서 전체 내용이 작성자들이나 소위 그리고 이사회의 동의 없이 유출돼 경영평가와 관련한 방문진의 업무에 지장을 초래 ▲절차상으로 공표되지 않은 내부 문서가 정상적인 방법에 의하지 않고 유출됐다는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완기 이사는 이에, “나는 생각이 다르다”면서, “기자가 달라고 해서 줬는데, 평가단 의견이 최종적으로 마무리 된 것…이 정도면 줘도 되겠다고 판단했다. 주는 것 자체가 크게 잘못됐다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 “경영평가 논의 과정이 모두 공개되고, 소위원회 의견 공개되고, 그렇게 해서 보고서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문건 외부유출에 대한 개인의 판단기준으로 행위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완기 이사가 유출한 문건은 내부 논의를 위해 소위원회 위원 3인에게만 배포된 경영평가 보고서 초안으로, 사실상 ‘대외비’다. 대외비 문서를 외부 언론에 제공했다고 ‘떳떳이’ 밝히면서 이완기 이사는 오히려 “(보고서에) 무슨 기밀사항 있나? 어차피 공개될 사항이다. 공개하지 말아야 될 사항이 뭔가? 그게 상식이다”라며 반문하기도 했다. 본인의 생각이 곧 ‘상식’ 이라는 ‘뻔뻔한’ 태도를 보인 셈이다.

이에, 유의선 이사는 “공개가 원칙이기는 하지만 법률상으로도 예외와 비공개 상황을 인정하고 있다”면서, “완성본이 공개되는 것이다. 완성된 보고서도 아니고, 수정 보완이 실질적으로 이뤄졌다”며 반론을 제기했다. 이어, “보고서 공개 절차를 무시한 것 미안하다 말씀 않고 잘못 없다고 하는 게 상식인가?”며 되물었다.

한편, 이인철 이사는 “내부문서 유출과 관련하여 비공개 회의 내용이 공개되는 등의 문제들이 있어왔다”면서, “향후 이러한 문제가 없도록 이사회 차원에서의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 이사회에서 논의를 해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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