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택 상임대표, 정광용 사무총장 등 새누리당 지도부에 대한 불신임 결의를 실현시키기 위한 새누리당 평당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6일 ‘새누리당 주요당원 긴급회의’는 신촌 토즈센터에서 현 새누리당 지도부 정광택 대표, 정광용 사무총장에 대한 불신임 결의를 한 바 있다. 이를 기점으로 새누리당 평당원들은 대구시 지구당 위원장을 사퇴시키는 등 전국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지고 있다.
19일에는 새누리당 서울시당에서 ‘당원비상 임시회의’가 열려 새누리당 지도부에 대한 사퇴를 이끌어내기 위한 다양한 의견 개진이 있었다. 이날 주요 의제로 ▲ 이상진 위원장 해임 건 ▲임시 비상대책위원장 선임 건 ▲정식 서울시당 당대회 개최 건 등이 논의됐다.
또한 대구시당 지구당 위원장을 사퇴시킨 평당원들은 어제(금)부터 오늘(토)까지 1박2일 간 경북 영천에서 MT행사를 열어 앞으로 나아갈 새누리당을 두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 모임에는 허평환 전 장군, 허만기 교수, 오영국 씨(일명 '대구 선글라스 아재') 등도 참여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은 “지금껏 기존 보수정치세력 중 이렇게 진취적으로 공개적으로 일을 추진하는 것, 본 적이 있습니까? 자랑스러운 우리당원 동지들입니다”라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누리당 평당원들의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변희재 대표는 “전국 곳곳에서 새누리당 평당원들의 혁명이 일어나고 있습니다”라고 언급하며 태극기혁명이 새누리당 평당원들에 의해 실현되고 있음을 감격해 했다.
반면 태극기 집회는 소강상태에 접어 들었다는 것이 세간의 평가다. 6개월 동안 토요일마다 이어진 태극기집회가 오늘 20일에도, 대한문, 시청 앞, 동아일보 옆 등에서 열렸지만 참여인원과 열기는 그동안의 태극기 집회를 생각해 볼 때, 초라한 결과를 나타냈다.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등 그간의 보수세력이 탄핵사태와 대선 과정을 거치면서 지리멸렬해진 상태에서, 새누리당의 내분사태에 대응하는 새누리당 평당원들의 활동에 보수우파의 모든 시선이 집중되어 있다.
새누리당 평당원들이 낡은 보수체제를 뒤엎고 좌파정권에 맞서며, 자유통일의 사명까지 이룩할 수 있는지 그 결과를 예단하기 힘들지만, 분명한 것은 보수우파 내에서 새누리당 평당원의 활동여하에 따라 보수우파의 미래가 결정된다고 하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