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의 논문 표절 비율이 1% 미만이라고 주장한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의 논문에서 또 표절이 발견됐다. 강 후보자에 대한 연구진실성검증센터의 네 번째 표절 의혹 제기다.
이번에 제기된 표절 의혹은 강경화 후보자가 Ronald Taft 의 1957년도 논문 ‘Psychological Model for the Study of Social Assimilation’(이하 Taft(1957))에 있는 여러 문장들을 적절한 인용처리가 없이 자신의 美 대학교 박사논문 본문에 베낀 혐의다.
강 후보자의 박사논문 44페이지에 있는 “representing the behavioral field of the individual ... expressed in terms of intervening variables of social psychology ... judgements, attitude, norms, identification, etc.,”라는 구절은 Taft(1957)의 143페이지에 있는 문장과 동일하다. 타 문헌의 구절을 자기 박사논문에 사실상 그대로 베껴온 것이다.
출처표시는 통상 각주(脚註, footnote)나 내주(內註, reference citation in text)의 형식을 취해야 한다. 강 후보자가 베낀 구절에서 단락 초반에 Ronald Taft 를 주어로 언급한 부분을 애써 출처표시로 인정해주더라도 인용부호(“”)가 없이 문장을 ‘복사해서 붙여넣기’한 것은 명백하다. 이에 표절이라는 것이 연구진실성검증센터의 설명이다.
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강 후보자가 개념적으로 중요한 용어와 논문 이름에는 강조의 의미 등으로는 쌍따옴표를 썼으면서도, 정작 다른 이의 문장을 ‘복사해서 붙여넣기’한 곳에는 인용부호를 하지 않은 영문을 모르겠다”면서 “패로디, 오마쥬 등의 의미일 수도 있겠으니 당사자의 해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강 후보자의 박사논문 45페이지에는 Taft(1957)의 문장을 인용부호는 물론이거니와 출처표시조차 없이 베낀 부분도 확인됐다.
“an optimum sequence for the assimilation of an immigrant in a democratic”이라는 12단어 연쇄와, “with accommodation of the assumed behavioral requirements of the host group and concludes with identification and convergence of norms”(강 내정자의 박사논문에서는 accommodation 에서 m 이 오타로 빠졌다.)이라는 19단어 연쇄는 모두 Taft(1957)의 152페이지에 있는 문장이다. 모두 논란의 여지가 없는 표절이다.
한편, 강경화 후보자는 7일 인사청문회에서 1984년도에는 자신이 졸업한 미국 대학교에서는 논문 표절 기준이 없었다고 주장해 새로운 구설을 낳고 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은 “과거의 논문표절 문제보다 강 후보자의 지금의 거짓해명 문제가 더 심각해보인다”면서 “강 후보자가 거짓말에 도가 튼 사람들로 구성된 문재인 정권의 청와대, 행정부에는 잘 어울리는 인사인지 모르겠지만 대외적으로는 외교부장관 후보부터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요인이라는 비아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연구진실성검증센터, “강경화, 박사논문 표절 맞다”
강경화 후보자의 박사논문 표절 문제와 관련, 연구진실성검증센터의 검증 원 자료가 필요하신 분은 center4integrity@gmail.com 으로 이메일 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