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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손용석, 심수미 발언 “그걸(태블릿PC) 통해서” 삭제·은폐 이유 확인시켜 줘

‘엑스맨’ 손용석, 방심위에 나와 “태블릿 ‘통해서’ 수정했다고 보도 안 했다” 강조...JTBC가 심수미의 “그걸(태블릿PC) 통해서” 발언 삭제·은폐한 이유 추측케 해

JTBC 손용석 사회3부장이 지난달 26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의견진술자로 나와 “~을 통해서”라는 표현을 9번이나 강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JTBC는 최서원(최순실)이 태블릿PC를 ‘들고 다니며’ 연설문을 수정했다고 했지, 태블릿PC를 ‘통해서’ 연설문을 수정했다고는 보도한 적은 없다는 것이다. 

이날 손 부장은 올해초 변희재 본지 대표고문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태블릿PC에는 문서수정 프로그램이 없는데도, JTBC는 최순실 씨가 태블릿PC로 연설문을 수정했다고 보도했다”면서 허위사실을 내보낸 조작보도 문제와 관련 방심위에 징계를 요청한 건에 대해서 JTBC측 의견진술자로 출석했다. (관련기사 : [단독] JTBC 손용석, “최순실 혼자서 태블릿 사용했다고 단정한 적 없다”)



손 부장은 이날도 유감없이 엑스맨 본능을 발휘했다. 당시 본지는 심수미 기자가 2016년 10월 19일자 방송에서 “최씨가 평소 태블릿PC를 늘 들고 다니고, 그걸(태블릿PC) 통해서 연설문 파일을 수정했다”고 발언했으나, 이걸 JTBC는 “그걸 통해서”라는 부분을 삭제한 채 방송 대본을 인터넷에 올렸다는 사실을 적발한 상태였다.(관련기사: [단독] 심수미 “그걸(태블릿PC) 통해서” 발언 적발 ... JTBC 무고죄 불가피)

손 부장은 심수미 기자가 실제 방송에서는 “그걸 통해서”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날 방심위 의견진술을 통해서 JTBC 뉴스룸은 “~을 통해서”와 같은 식의 직접적 표현은 사용한 적이 없으므로 방송 내용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는 기행을 벌였다.

심수미가 방송에서 “그걸 통해서”를 사용한 것은 팩트다. 그러므로 손용석은 실은 JTBC 방송에 문제있다는 것을 이날 간접적으로 자백을 해버린 셈이 됐다. 손용석의 진술은 차후 JTBC측의 미디어워치에 대한 고소와 관련 무고죄 성립에도 결정적인 근거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통해서, 통해서, 통해서...” 손용석, 태블릿 ‘통해서’ 직접수정했다고는 안했다 강조

손 부장은 이날 귀에 거슬릴 정도로 “~을 통해서”라는 표현을 강조했다. 지난 3일 공개된 방심위 회의록에 따르면, 손 부장이 이날 태블릿과 관련해 “통해서”라는 표현을 쓴 것만 9번(총 11번)이다. 



특히, 손 부장은 “그러니까 태블릿PC를 통해서, 지금 위원님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 태블릿PC의 앱을 통해서 (연설문을 수정 또는) 작성했다는 보도는 한 적이 전혀 없습니다(방송소위 ‘제45차 회의록’, 50쪽)”라고 말했다. 

명백한 거짓말이다. 심수미 기자는 2016년 10월 19일 방송에서 “최씨가 평소 태블릿PC를 늘 들고 다니고, 그걸(태블릿PC) 통해서 연설문 파일을 수정했다”고 분명히 말했다. 

JTBC는 국민들을 속이기 위해 “그걸 통해서”라는 발언을 인터넷 기사 방송대본에서만 삭제하고 지금껏 은폐해왔을 뿐이다. (심수미 실제 발언영상 바로가기: [미디어워치TV] 삭제된 심수미의 멘트 "그걸 통해서")





심지어 심수미의 핵심 발언을 삭제·은폐하는 결정에 손 부장이 직접 관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손 부장은 태블릿PC 취재팀을 이끈 특별취재팀장이었기 때문이다. 

그 밖에 손 부장이 방심위 의견진술에서 “~을 통해서”라는 발언을 강조한 부분은 다음과 같다. 

“민원이 제기된 26일 보도에도 당시 앵커 멘트 뒤의 리포트를 보시면 직접 수정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했을 뿐만 아니라 최씨가 해당 문건을 다른 컴퓨터를 통해서 수정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을 했습니다.”(방송소위 ‘제45차 회의록’, 43쪽)


“24일부터 26일 리포트를 다 보신 분이라면, 최순실 씨가 직접 수정했다기보다는 수정을 지시했거나 다른 컴퓨터를 통해서 수정되었을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 저희도 가능성을 열어놓은 측면에서 수정된 흔적이 역력했다는 것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했습니다.”(44쪽)


“지금 재판 과정에서 다 드러난 것인데, 최순실 씨가 일단 전화를 통해서, 태블릿PC를 통해서 문건을 보면서, 정호성 전 비서관에게 전화를 해서 수정을 지시한 통화기록이 다 확인이 되었기 때문에...”(47쪽)


“제가 말씀 드린 것처럼 저희도 그렇게 확신할 수 없던 상황이어서, 최순실 씨가 다른 PC를 통해서 수정을했거나 전화를 통해서 수정했거나 그런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51쪽)


손용석의 거짓말을 앵무새처럼 읊으며 면죄부 준 여당추천 위원들

더불어민주당 추천 방심위 심의위원들도 심수미가 실제 방송에서는 “그걸 통해서”라고 발언한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JTBC 뉴스룸은 “~을 통해서”라는 표현은 안썼다는 손용석의 주장에 방점을 찍으며 일제히 JTBC의 입장을 두둔해줬다.(회의록 전문 보기: 2018년 제45차 방송심의소위원회 회의록)


“(윤정주 위원) 진술자가 얘기한 것처럼 연설문을 직접적으로 태블릿PC를 통해서 고쳤다는 얘기는 해당 방송이나 또는 다른 방송에서 얘기를 한 바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중략)...저는 ‘문제없음’ 의견을 내도록 하겠습니다.”(57쪽)



“(심영섭 위원) 10월 19일부터 10월 말까지 다뤘던 전체 내용을 본다면, JTBC가 주장하는 것이 태블릿PC를 통해서 문서를 수정했다는 얘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중략)...저도 ‘문제없음’ 의견 내겠습니다.”(57쪽)


손용석의 의견진술이 사실상 범죄의 자백인 이유

손 부장의 의견진술 취지는 자신들은 최서원(최순실)이 태블릿을 ‘들고 다니면서’ 연설문을 수정했다고 한 것이지, 태블릿을 ‘통해서’ 연설문을 수정했다고는 하지 않았다는 논리를 강조하려 했던 것이다. 콕 집어서 ‘통해서’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으니 문제 없다는 식 주장을 펼친 것이고 더불어민주당 추천 방심위 위원들은 바로 이를 추인해준 것이다.

사실, 이날 안건으로 상정된 JTBC 뉴스룸 방송에도 ‘태블릿을 통해서’라는 표현이 없긴 했다. 이날 안건은 2016년 10월 26일자 ‘[단독] 최순실 태블릿 PC…새로 등장한 김한수 행정관’라는 제목의 방송이었다. 손석희는 이 방송에서 심수미의 고영태 인터뷰 관련 2016년 10월 19일 방송을 거론하며 “JTBC는 최순실 씨가 태블릿 PC를 들고 다니면서 연설문도 고치고 회의자료도 보고받았다고 보도를 해드렸습니다”라고 앵커멘트를 했다. 방심위의 이날 심의 쟁점은 JTBC 뉴스룸이 이 방송을 통해 최서원이 태블릿PC로 연설문을 수정했다는 허위의 사실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했느냐 그렇지 않느냐 였다.



하지만, 방심위의 이날 면죄부와는 별개로 손석희의 저날 발언 취지는 누가 들어도 ‘최서원이 태블릿PC의 문서수정 기능을 이용해서 연설문을 수정했다’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상식적이고 자연스럽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태블릿PC는 그냥 들고 다니는 용도의 핸드백이 아니다. 아마 초등학교 국어 시험문제로 나와도 오답률이 거의 없을만한 의미가 명료한 문장일 것이다. 손석희의 발언 그 자체로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손석희의 저 발언은  “그걸(태블릿PC) 통해서”라는 발언이 나온 심수미의 19일 방송을 요약 정리해서 전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손용석이나 방심위 식으로 해석할 여지가 전혀 없는 것이다.

JTBC는 지난해 11월, 국과수 감정결과로 ‘태블릿 문건 수정설’이 완전히 거짓임이 과학적으로 드러나자, 그때부터 “우리 보도는 최씨가 태블릿PC로 문서를 확인하고 연설문 수정은 전화나 다른 컴퓨터로 했다는 의미였다”고 강조하기 시작했다. 그전에는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였던 말건 상관없다는 식으로 나오다가 JTBC는 관련 조작보도 시비가 나오고 국과수가 확실한 결론을 내리자 태세 전환을 하고 나왔다. 연설문 수정 용도라는 말은 아니었다는 JTBC의 변명은 한마디로 유치한 궤변이다. 방심위에 출석한 손용석 부장은 방심위 위원들 앞에서 억지를 부렸던 것이고 여당 추천 방심위 위원들은 이를 그대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태블릿PC를 들고 다니면서라는 표현은 그런 뜻이니 아니니 무슨 말장난을 하건 간에 심수미가 분명 19일 방송에서 최서원의 연설문 수정과 관련 “그걸(태블릿PC) 통해서”라는 표현을 썼다는 사실, 또 손석희는 26일 방송에서 분명 심수미의 19일 방송을 거론하며 이를 재차 강조하는 발언을 했다는 사실은 JTBC 뉴스룸의 시청자들이 다 보증하고 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는 것이다.



검찰, ‘조작언론’ JTBC의 말만 믿고 성급하게 변희재 구속기소

검찰은 손용석식 궤변을 근거로 현직 언론인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변희재 본지 대표고문과 편집국 기자들까지 총 4명을 기소하면서 재판부에 제출한 공소장에서 “(JTBC는 최서원이) 태블릿으로 직접 대통령 연설문 등을 수정·편집하였다고 단정적으로 보도한 사실이 없다”고 적었다. 



결과적으로 검찰은 ‘조작보도를 한 쪽’이 아니라 ‘조작보도를 왜 했느냐고 따져묻는 쪽’을 잡아 가둔 셈이다. ‘조작보도를 왜 했냐고 따져묻는 쪽’에서 국과수 감정 회보서와 손석희의 앵커멘트, 심수미의 발언 등 명백한 증거를 가지고 따져물었음에도 말이다. 

앞서 살폈듯이 손석희의 앵커멘트나 심수미의 표현은 그 자체로 누가 봐도 분명 단정적이다. 더구나 JTBC는 태블릿PC에 문서 수정 프로그램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일부러 최서원이 태블릿PC로 문서 수정 운운하는 보도를 내보낸 혐의가 매우 짙다. 

문제의 태블릿에는 한글 뷰어뿐이며 문서를 수정·편집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 없음은 화면만 둘러봐도 금방 알 수 있다. 그런데 단정이건 추측이건 그 태블릿PC로 문서를 수정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한다는 것부터가 애초 말이 되지 않는 것이다. 손용석은 취재후기를 통해 태블릿PC를 고영태 인터뷰를 내보내기 일주일 전에 입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입수 후에는 “팀원 전체가 상암동 아지트에 모여 매일 격론을 벌이며 샅샅이 분석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손석희의 거짓말④] 태블릿 입수경위, '엑스맨' 손용석의 모순된 설명)

게다가 JTBC가 2016년 10월 19일 보도에서 인용한 고영태의 인터뷰 내용에는 애초 “태블릿PC”라는 표현이 없었음도 분명하다. 고영태는 심수미와 인터뷰 당시 “(최서원이) 연설문 고치는 건 잘하는 것 같다”(국회 청문회와 검찰 진술조서, 언론 인터뷰 등에서 일관되게 증언)고 했을 뿐이다.(관련기사 : [손석희의 거짓말⑤] JTBC는 고영태 인터뷰에 ‘태블릿PC’를 삽입했다)

JTBC는 고영태의 인터뷰 내용에다가 “태블릿PC”라는 표현을 마음대로 날조삽입했고, 고영태의 추측성 발언인 “~는 잘 하는 것 같다”를 단정성 발언인 “제일 좋아하는 건~”으로 왜곡조작했던 것이다. (관련기사 : [손석희의 거짓말⑥] JTBC, “잘하는 것 같다”를 “제일 좋아한다”로 조작)

JTBC는 단지, 자신들도 거짓임을 뻔히 아는 거짓을 보도하면서 후일 법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꼭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와 같은 식의 면피성 발언 정도를 해당 방송에서 다소간 첨가했을 뿐이다. 



공은 법원으로...대한민국 언론과 정치, 태블릿재판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

JTBC는 명백한 고의를 갖고서, 즉 ‘태블릿PC로 문건수정’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고영태의 인터뷰 내용까지 날조와 왜곡, 조작하는 방식을 통해 그것이 마치 사실인것처럼 시청자들이 오인토록 보도하는 수법을 썼다. 

그래놓고 나중에 거짓말이 과학적으로 규명되자 적반하장으로 나왔다. “내가 언제 단정적으로 최씨가 태블릿을 통해서 문건을 수정했다고 말했냐. 아닐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하지 않았나.” JTBC는 역으로 의혹과 책임을 추궁하는 변희재 대표고문을 고소했고, 검찰은 변 대표를 잡아 가뒀다. 

이제 공은 법원으로 넘어갔다. 앞으로 대한민국의 언론 생태계, 정치 생태계는 태블릿 재판 이전과 이후로 나뉠 공산이 크다. 만약 이번 태블릿 재판에서 손석희와 JTBC가 이긴다면 대한민국은 그때부터 거짓말도 기술적으로 하면 문제없고 언론이 그런 거짓말로 헌정체제를 무너뜨려도 상관없는 나라가 되고 만다. 언제 무너져도 이상할게 없는 나라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재판에서 진실이 이긴다면 대한민국은 늦었지만 자정기능을 회복하고 다시 한번 진실존중 자유통일 대한민국의 꿈을 꾸면서 청산과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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